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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남편과 빨래 문제로 싸웠는데 이러면 같이 살기 힘들다네요

by 이야기NOW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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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빨래 문제로 싸웠는데 이러면 같이 살기 힘들다네요..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누가 잘못한 일인지 가려 보려 합니다.
남편도 같이 볼 예정입니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정도 되는 신혼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고 둘이서 직장 다니면서 살아요.
살림은 하루는 남편이 하루는 제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요즘 남편이 야근한다고 늦은 시간에 집에 와서 거의 제가 한다고 보면 됩니다.
남편이 살림을 같이 하자고 약속해놓고 하지는 않으면서 잔소리가 엄청 심한 편입니다.
설거지를 할 시간에 그냥 식기세척기를 사서 놓겠다는 둥.. (식기세척기가 한두 푸 하는 것도 아니고.)
청소기 밀면 tv소리 안 들린다 난리 쳐요.
제가 그럼 당신이 해 하고 그냥 내팽개치고 방으로 가서 청소기 미나 보니깐 내팽겨진 그대로 냍두고 야구 보네요..
이번일은 어제 싸운 일이고요..
빨래는 제가 담당으로 하기로 했는데..
남편은 빨래 제외 다 한다고 해놓고 아무것도 안해요.
문제는 남편이 옷이나 양말 속옷들을 뒤집어서 빨래통에 넣거나 세탁기에 넣어요.안쪽으로 보이게요.
이렇게 넣으면 빨래 널을 때 털어서 다시 뒤집어야 하니 귀찮고 번거롭습니다.일만 더 늘어난 느낌이기도 하고요.
거기다 색이 좀 물이 빠질 것 같은 옷들은 따로 옆에 작은 빨래통에 넣어놔라
손빨래할 거라고 말해도 맨날 그냥 빨래통에 넣거나
바로 세탁기에 넣어서 흰색 수건이 빨간색으로 물들고 회색 수건에 웬 파란 물이 물들어 있고 흰색에 검은색까지..
흰색 옷, 다른 옷, 속옷에 다른 옷에서 물이 빠져 물들고..
엊그제는 염색한다고 저녁에 난리 치더니 다 씻고 검은색 수건 쓰라고 그렇게 말해놨고만
흰색 수건으로 머리털 어서 검은 물 잔뜩 묻혀서 버렸습니다.
이런 빨래 문제로 싸웠습니다.
남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뒤집어진 빨래는 다시 뒤집어서 널으면 그만인 일이고
수건에 물이 들면 버리고 새로 사면 그만이고
옷에 물이 들면 강아지 집에 쿠션 방석에 깔아주면 된다는 주장입니다.(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깔끔 떨고 예민에 끝판왕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저는 이런 이기적인 게 어딨냐 빨래 뒤집어서 넣고 물 빠질 것 같은 거 분리해서 넣는 게 그렇게 힘드냐
진짜 왜 내가 이런 걸로 열을 내야 하냐고 따지니..
이런 식으로 하면 같이 살기 힘들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싸움으로 남편은 거실 소파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각자 출근 준비하고 아무 말 없이 출근했습니다.
누가 잘못한 건가요?


+추가)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몰랐는데..
일단 보잘것없는 제 글을 봐주시고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글을 그대로 보여줬더니
댓글 보고는 그래서?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다 당신 잘못이라 하는데 보고 느낀 거 없냐고 물으니 이게 그렇게 일을 크게 만들 거냐며 짜증 섞인 말투 였습니다.
제가 그냥 댓글대로 당신 빨래는 알아서 혼자 하라고 했더니..
내가 왜? 세탁기는 하나인데 어떻게 따로 해? 같이 살면서 왜?
라는 말을 하기에..
나는 자기 멋대로 빨래 넣는 사람 빨래는 해주고 싶지 않다고 하니깐
내가 굳이 이런 자잘한 일 하나 때문에 빨래방까지 가면서 돈을 써야겠냐고 물어서..
내가 빨래하기 전에 먼저 하던 내가 하고 나서 빨래를 하던 집에서 하든 말든 그건 당신 마음대로 하라니깐
진짜 이기적인 건 당신 같다며 알았어 앞으로는 내 빨래에 손도 대지 마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빨래방 간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코인 빨래방이 있습니다.)
신혼이라면 신혼인 저희 부부가 이런 사소한 일로 싸울 줄을 몰랐습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던데..
어찌 신혼부터 이런 일로 부딪히는지..
앞으로는 각자 빨래하고 그냥 남편이 안 하는 살림은 저도 같이 안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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