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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어머니와 맞먹으려 드는 와이프

by 이야기NOW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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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물어보기 어려워 글 씁니다.

39세 직장인 입니다.
와이프하고는 결혼한지 6년 되었고 둘이 동갑입니다.

아내는 월 170, 저는 300정도 벌고 있었고
제가 더 벌면 된다 생각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와이프가 평소에 꼭 배우고 싶은 거였다며
천연비누, 디퓨저 만드는 것에 빠졌고
이때 아내가 창업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원래 여유자금이 없던 아내이기에 위의 비누 등을 만드는
기타 재료비와 강습비, 생활비는 제가 100% 부담했습니다.
(아내를 응원하고 싶어서 제가 자처해서 내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잘 안되었고
현재 4년동안 아내수입은 0원입니다.
(그동안 만든 비누와 디퓨저들은 그냥 제가 친구집 놀러갈 때
선물로 주는 정도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가계를 부담하고 전기세 기타 식비를
제가 전부 부담하니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이사하려는 집이 꽤 넓다고 얘기가
나왔고, 그걸 들은 아내가 합가를 제안했습니다.

아내는 본인이 살림 보탬을 못하고 있으니
어머니와 함께 합가하면 좀 살림이 낫지 않겠냐며
본인이 합가에 매우 적극적이었고요

하여 어머니 집에 저희 둘이 얹혀사는 형태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전기세 수도세를 내고
나머지 비용은 어머니께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식과 친구모임으로 새벽2시에 들어오거나
제가 주말에 게임을 하면,
왜 자신과 놀지 않고 여가시간에 혼자 PC게임만 하냐며
부부싸움이 납니다.
둘이 싸우다 보니 목소리가 둘다 커져서
집에서 큰소리로 소리지르며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방에서 뛰어나오셔서 조용히 못하냐며
아내에게 "너는 일하다 온 사람이 집에서 게임 좀 하겠다는데
왜 성질을 내느냐" 며 혼내셨습니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 왜 부부 사이 일에 끼냐고
더 크게 소리질렀고요.

그 후에도 부부싸움을 몇번 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가 짜증내시고, 와이프는 왜 끼어드냐며 언성이 오갑니다.


저 주말동안 하루에 6시간씩 게임 했습니다.

 

 

근데 그게 잘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는 제 취미로 하는건데
와이프는 게임하지 말고 본인이랑 놀자며 자꾸 싸우는데..

제가 직장다니니 주말에 게임하고 노는 건 좀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니 아내는 맨날 집에서 저만 기다리는 거 모르냐며
주말에 게임만 하는 제 모습을 보면 서운하다고 우네요ㅠㅠ

어머니와 저는 일을 다니고 있어서
아내가 혼자 집보는 상황이고 이게 4년정도 되었습니다.

같이 지내면서 저와 어머니가, 아내에게 돈 벌어오라고 하거나
왜 직장 안구하냐고 말한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와이프는 집에 있을 때 설거지 빨래 집안일 안하고
집안 청소만 합니다.
아내가 대부분 식사를 배달 음식으로 먹기에
그 배달 음식비도 제가 다 냅니다.

솔직히 싸울 때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제편 든 거 맞습니다.
근데 나랑 내 어머니가 와이프 식비 생활비 다 내는데
그냥 참아줄 순 없었나.. 하다가도
내가 돈갖고 생색내는 그런 놈이었나.그런 생각도 들고
복잡합니다.

저랑 싸우는 건 상관없는데 아내가 어머니께 대드니
심정이 복잡하네요.
정말 솔직히, 어머니가 잔소리 해도 참아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3자 입장으로
냉정하게 생각이 잘 안되어 글 올립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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