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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레전드]썰

[판 레전드] 실력도 없으면서 재수한다는 딸아이, 어떻게 해야 제말을 알아들을까요?

by 이야기NOW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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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자녀분의 재수를 지켜본 학부모님들께 의견을 묻고싶습니다.

 

저희 딸은 공부를 많이 못합니다.

이번에 본 수능에서도, 4등급 하나 없는 성적표를 받아왔습니다.

왜 이렇게 될 때까지 아이를 방치했냐며 묻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봅니다.

절대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딸아이가 가고싶다는 학원, 듣고싶다는 인강 등 해달라는건 다 해줬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하고싶다는건 다 시켰습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제가 지원한 만큼 노력을 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노력을 모르고 몰아세우기만 하는 진상부모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오후 다섯시에 독서실에 갔다가 아홉시에 오는 딸아이의 모습,

또 폴더폰으로 바꾸고도 스마트폰 중독이 온 모습,

인강보라고 사준 태블릿으로 독서실에서 인터넷하는 모습

(독서실 총무한테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독서실을 운영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고 말이죠),

사놓은 책을 반도 끝내지 못하고 다 버려야 했던 일,

수학 공부도 제대로 안하면서 막판까지 이과수학을 고집했다가 말아먹은 일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딸아이를 더이상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며 딸아이는 수능을 거하게 망쳐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딸아이는 이제 정신을 차렸다며 수능을 다시 한번 보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진심으로 딸아이가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딸아이가 갈 대학이 전문대나 지방의 좋지않은 대학교가 될 것이란걸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딸아이를 재수시키기엔 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

딸아이에겐 연년생 동생이 있어 내년부턴 그 아이에게 신경을 써야하고, 한달에 100이 넘게 든다는 재수학원 비용을 지원해줄 수가 없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가장 걱정되는건 딸아이의 정신상태입니다.

12월, 1월, 2월의 딱 3달간만 단기알바를 하든가 해서 책값이라도 벌어오라니 발끈하는걸 보니, 정말 재수가 간절한 아이도 아닌것 같고, 재수가 정말 간절한 아이들은 12월달이라도 틈틈히 공부를 해놓는다는데 제 딸아이는 3월달부터 시작하겠다며 팽팽 놀고있습니다.

 

계속 말해봤다 같은 답만 돌아오니, 답답해 죽을 것같습니다.

이런 딸아이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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