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자녀를둔 부모의마음이나 그냥 어른분들께 조언듣고싶어서 여기다가써요.
스크롤 좀 길테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20살 여자구요. 제밑으로 17살 여동생한명이 있습니다.
동생은 어릴때부터 잔병치레가많았습니다. 반면에 저는 가리는음식도없고 남자같이성격도털털하고 원래운동하는것도좋아해서 (등산이나 산책등) 그런지 감기도 진짜 걸리지않습니다.
당연히 저보단 몸이더약한 동생을 부모님은더챙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부부셔서 저녁때야 볼수있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동생이 원래 오냐오냐자라서 성격이 제멋대로이기주의적인건 심했지만 요즈엔 정말 정신병원에처넣고싶을만큼 도가지나쳐요.
동생이 이쁘장하게생긴터라 주변에 남자인친구들이많아요.
언니인입장으로 동생이걱정되서 남자인친구들이많은건좋지만 함부로이성사귀지마라 요즘무서운세상이라고 걱정해주면 니나함부로굴리고다니지마미친년아 이렇게말하는동생...
제가 사고싶었던 운동화가있어서 알바비받은거에서 낼거다내고 운동화살돈 지갑에넣어놨는데 말도없이 제지갑뒤져서 지갑에있는 지폐란지폐는 다가져갔길래 앞으로 돈필요하면 몰래가져가지말고 직접말하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악이란악을다쓰며 울고불고... 엄마가왜그러냐물으니까 지가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용돈이부족해서 저한테용돈받으려다가 내가없어서 나중에말하려고 3만원지갑에서 가져갔는데 지금 사과하고있는데 자길 도둑년으로만든다며 경찰에신고할꺼라 협박했다며 정말 눈하나깜빡안하고 거짓말치는동생....
내옷 마음대로입고나가서 잃어버리는건 기본 담배자국내서오는것도기본 지친구들한테 내옷그냥빌려주는것도기본....
제말 말좀하고입으라고 입었으면 제자리에똑바로놔두라니까 내가보는앞에서 산지얼마안된흰셔츠를꺼내더니 그위에 침뱉고 싫은데? 라고말하는동생...
일있어서 아침에나갔다가 낮에 집에가니까 엄마아빤 일하러가셨고 동생이 학교를안갔는지 집에운동화가있길래 동생방문여니까 왠남자한테안겨서 나란히자고있던동생..
다행히 둘다 옷은 제대로입고있었지만 그꼴보고 눈뒤집혀서 둘다당장깨우고 동생한테 무슨상황이냐 화내니까 진짜토시하나안틀리고
아 조카쪽팔리게 미친년이 왜내방들어오는데
라고 말하던 동생...
그러면안됬지만 너무열받아서 동생뺨을때렸고 동생 또 울고불고 악바리쓰면서 내뺨때리고 자기방에 책상위에있는거 다던지고 옷장 손으로계속 치고 별지랄쌩쇼하는거 같이있던남자애가 데리고나가고..
나는 너무속상하고놀래서 울면서 그거다치우고..
전부다 이해할수있었어요. 사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일사람미치는건 나한테보이는모습과 엄마아빠한테보이는모습이 너무다르다는사실.
엄마아빠앞에선 언니 라는호칭도 꼬박꼬박붙이고 생글생글 웃기도잘웃고 욕도안하고 하는데 엄마아빠가없는상황만되면 저지랄이니.....
하루는 모르는여자애한테 카톡이오더니 갑자기 단체톡방에초대되서 누구냐그러니까 그건알거없다며 ㅋㅋㅋ를 남발하던 5명.. 진짜 오만욕다듣고 짜져살아라며 나대지말라고 하던 그애들은 바로 내동생친구들..
어떻게알았냐면 동생이 바로내앞에서 지친구랑전화하는데 오늘 내친구들이 언니년한테 구박받는 내가 불쌍하다고 언니년한테 카톡으로 조카갈궜다면서 하하호호웃으며얘기해서 알게됬지요........
내가왜 전혀알지도모르는 나보다더어린애한테 그런욕을들어야하는지....
엄마한테 진지하게 동생때문에스트레스 너무받는다고 자취하고싶다라고얘기했는데 엄만 절대 자취는안된다며 니가동생한테 살뜰히대하면 동생이 니한테 스트레스줄게뭐있냐며 오히려구박하던 엄마...
그얘길 엄마가 동생한테했는지 카톡으로
자취하면서 몸굴리고다니게?미친더러운년 왜내핑계대고지랄이야 라고 왔었죠....
너무열받아서 엄마랑아빠한테 동생이보낸카톡 보여주며
얘가 이렇게나한테 막말한다며 너무힘들다고 이카톡만이전부가아니라고말하는데 옆에서 동생이 또 울고불고 엄마랑아빠한테 언니가 지금 거짓말하는거라며 자기가왜언니한테 저런말을하겠냐며 카톡조작하는어플도있다면서 갑자기 내손을잡더니 언니내가잘못한거있으면 미안해 하며 엉엉우는데...
엄마아빠 둘다 저한테 꼴도보기싫다면서 방에들어가라하고 우는동생 달래주더군요^^..... 저도 방에서 울었습니다. 그니까 동생한테 시끄럽다고닥쳐라고 또한번내가보낸카톡 엄마랑아빠한테 보여줘보지? 그래봣자 내말믿겠냐며 비꼬며온카톡에 폰도다끄고 그담날까지 밥도안먹고 잠만잤네요...
늘 일상이니 어느정도참을만은해요...
근데 제가 이렇게글쓰게된게..
사실제가 개를키우거든요.
집에서 키우는거지만 제가 제돈으로 샀고 제가예방접종다시키고 사료값 등등 제돈으로 4년동안키워온개가있어요. 용돈같은거모아서 말티즈를 샀죠....이름은 두부예요. 진짜 엄마아빠내동생 전부다 두부신경도안쓰거든요. 두부가 똥오줌도가리고 잘짖지도않고 또 저만따라서 신경쓸일도없겠죠.
제가 운동하는걸좋아해서 맨날 한시간조금안되게 두부랑 산책하고그래요. 근데 요근레 두부가 힘도없고 평소에잘먹던 간식도안먹고 우울해보여서 제가많이걱정을했었죠.
하..지금생각해도 너무울화가치밀어오르네요.
얼마전에 알바갔다가 일찍마쳐서 집에갔는데 늘 꼬리치며 반겨주던 두부가안보이는거예요. 내방 동생방 엄마아빠방 화장실 다찾아봐도안보이길래 엄마한테 전화로 혹시두부데리고나갔냐 물으니까 엄마가왜두부를데리고나가냐 바쁘니까끊으라고 말하길래 아빠한테전화하니 아빠역시 똑같은말..
그럼솔직히 남은건 내동생뿐이잖아요...
두부가 혼자나갔을리도없고.
동생한테전화하니까 노래방이더군요.
혹시두부데리고나갔냐니까 시끄러워서잘안들렸는데 버렸다 어쩌고하는거같더라구요.
진짜 저 처음으로 쌍욕하면서 똑바로말하라고 소리쳤어요. 그니까 동생이 자기가 오라는데 안와서 똥개인거같다며 친구들이랑 노래방가는길에 버렸다고...하더군요.시발
정말 욕이...하 또눈물나려하네요.
노래방이있는곳이 시장통쪽이라 사람도많고 차도많고 엄청위험해요. 그말듣자마자 집문잠굴정신도없이 울면서 두부찾으러나갔어요.... 시장을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다섯바퀴 몇바퀴를돌아도 보이지않고 자주가던 산책길에도 없었고 집근처에도없었고 진짜 정신나간년처럼 울면서 몇시간을 헤매다가 울면서 집앞에왔는데 옆집아주머니가 저기학생개아니냐며 저희집옆에있는 주차장을 가르키더군요..... 산책할때 자주뵜던 아주머니라서 두부를 정확하게알고있으신분이예요...
주차장에가보니까 주자창옆 전봇대옆에 죽어있는 두부.......
차에치였었나봐요. 아주머니가 신문지로 대충덮어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모르는거같애서 일단안치워두고계셨다며...아주머니도 속상해하시더라구요...... 집에서 담요들고나와서 조심스럼게두부감싸고 집으로데리고들어와서 엄청울었어요. 다내탓인거같고 진짜죽고싶었어요........
상자에 두부넣어두고 가만히기다렸죠.
엄마아빠가먼저오시고 두부죽었다고 다 동생때문에죽은거라 울면서 소리치니까 엄마아빠가 시끄럽다면서울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동생이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제가 머리채를잡고 진짜 거실바닥이 내동댕이쳤어요. 동생은 미쳤냐면서욕하고
저는 두부가잠들어있는상자를보여줬죠.
니때문에 두부죽었다고 니가밖에다버려둬서 죽은거라고 울면서소리치니까 동생이 그게왜자기탓이냐며 오히려더 대들길래 동생뺨때리니까 아빠가 제뺨을때리더군요.....
두부가잠들어있는상자들고 그대로 집에서나가서 친구집갔어요......
친구붙잡고 엄청울었어요....진짜죽고싶다고...
엄마한테 집에오라고 문자오고
동생한텐 니는내눈에띄면죽었다고 카톡오고.....
제친구가 자취해서 친구가당분간여기서 지내라는데......
집에안들어간지 하루가지났네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저정말죽고싶어요....
두부야 미안해.. 언니가진짜미안해.
언니가많이 사랑했던거알지
사랑 더 못줘서 너무너무미안해
언니같은사람한테와서 너괜히아프게만하고.. 더좋은주인못만나게한것도 미안해
제발 부디 하늘나라에선 아프지말고 니가좋아하던 간식 같이묻을거니 거기서 마음껏먹어..
미안해두부야 정말미안해두부야
마지막 니모습이 잊혀지지가않아서 죽을것같애...
언니를 용서해줘..... 미안해두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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