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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육아 도움주시는 부모님 드리는 돈 아까워하는 배우자

by 이야기NOW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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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글 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현재 땅을 조금 가지고 있으시긴 한데
그거 말고는 주식으로 돈을 거의 다 날리셔서 현재 노후 자금이 거의 없으신 상태에요. 가지고 계신 땅을 파실 생각도 있으시지만, 근처 부지에 삼성이 공장도 짓고 해서 개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처분하긴 좀 아깝고요.
땅 담보로 한 대출도 좀 있으신데 한번도 저에게 아쉬운 소리 하신적은 없고 가지고 계신 자금 안에서 이자 갚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는 않으세요. 지금 사시는 집도 제 명의로 된 집인데, 집 구입할 때 저만 대출이 가능해서(아버지는 은퇴) 제가 2억 대출받고 아빠가 1.3억, 제가 6천 정도 모은 걸로 구입했었어요. 해당 대출은 지금 1억 정도 남았고 매달 200씩 원금이자 갚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 연봉은 한 1.1~1.2억 정도 남편 연봉은 6천 정도 입니다.. 세금 떼고나면 저는 한 5~6백 정도, 남편은 3백 중반 받는 것 같아요.

한편 시부모님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좀 있으신 편입니다.
다달이 월세도 받으시는 듯 하고, 서울에 아파트도 있으셔서 노후 준비는 되어있으신 듯 해요.
저희 결혼할 때 한 3억 정도 지원 해주셨고요.
저는 결혼할 때 5천 정도 전세금 마련하는데 보탰습니다.

설명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첫째를 일주일에 나흘을 친정 부모님이 봐주십니다. 집도 친정 근처고요.
하루는 시부모님이 오셔서 봐주세요. 시부모님은 매주 한번 오셔서 반찬 다 해주시고, 장봐서 냉장고 채워주고 가십니다.

저희는 애기 봐주는 비용으로 친정 부모님께 120, 시부모님께 30을 드리기로 했고(4일 /1일 이니까) 남편은 결혼전에 드리던 용돈 30만원을 계속 드리겠다고 해서 120/60 이렇게 드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남편은 제가 부모님 사시는 집 대출금으로 200도 갚고 있는데 애기 봐주는 비용으로 120 드리는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대놓고 말한적 한 번 있는데, 그 때 너무 서운해서 싸웠습니다...고생하시는 거에 비해서 많이 드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집은 어차피 제 명의이고(물론 부모님 나가시라고 할 수 없으니 계속 사시겠지만), 나중에 땅 받을 거 생각하면 그냥 현재 돈이 나가기는 해도 그게 친정집에 주는 돈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최근에 둘째를 낳아서, 복직 후 가사도우미 고용하는 걸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저희 부모님이 안그래도 힘에 부쳐하셔서 두 명을 맡기려면 도우미 써야하는 상황)

남편이 자기 엄마가 예전부터 시부모님 주는 돈으로 도우미 쓰라고 하셨다..그러면서, 부모님들 드리는 돈을 줄이고 싶어하는 눈치에요. 예전에 한번 얘기할때도 돈 안받고 키워주시는 집도 많다고...뭐 그런 얘기한 전력도 있고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여기저기 아프신데도 힘들게 새벽같이 저희 집 오셔서 애들 봐주시고 저녁에도 야근하면 늦게까지 봐주시고 하느라 고생하시는데(다들 아시잖아요.. ㅡㅡ 젊은 저희가 해도 체력 방전)..


그거 드리는 돈 아까워하는게 너무 서운합니다.
(본인은 아까워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만..)
또 부모님이 당연히 손주 이뻐서 봐주시는 거지만, 저희가 드리는 돈이 있어서 그나마 경제적으로 좀 숨통 트이시는 것도 있는데, 뭔가 그걸 자꾸 안주려고 하는 느낌이 드니까..
왜 이렇게 배려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어요.
자격지심일 수도 있죠.. 제가 더 많이 버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들 때도 있고요.
이런 상황이 된게 참..속상합니다.
막내라 손해보는거 싫어하는 남편 성향 모르는 거 아니지만 속이 좀 좁은거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물론 남편 입장이 이해되는 면도 있습니다만.

심란한 마음에 두서없이 주절거렸네요..


+ 다들 한 마음으로 욕해주시네요.. ㅎㅎ
댓글 읽다보니 남편한테 서운해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마워하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도 고마운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고요.. 당연히 남편과 시부모님 너무 좋으셔서 감사히 살고 있어요. 연애 초반에 이런 상황(여러분이 말하는 바와 같이 제가 집안 기둥인 상황 ㅎ) 얘기했을때도 상관없다 했고 저희 부모님께도 잘 하고요.. 쩝

결국 여러분도 그 200만원이 친정에 가는 돈이라고 생각을 하시네요; 전 제 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집 구입 당시에 물론 제 명의로 대출 받아야 해서 구입하긴 했지만, 아빠 돈 일부라도 없었으면 구입 못했고 덕분에 서울에 집 한 채라도 가질 수 있게 되었던거고, 시세 5-6억 하니까 나중에 정산하더라도 3억 정도는 되는 거라 시댁에서 3억 지원 받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당장은 유동자금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5-6년 내에 부동산일부를 처분해서라도 현금화할 수 있게 해주겠다 하셨고요 .

유산 얘기하셨는데, 뭐 양가 부모님한테 유산 받을것까지 생각하지는 않고요 ㅡㅡ;

대출은 이제 5년 남았는데 5년 지나면 나중에 입주할 집(현재는 전세고 한 4-5년 뒤 입주 예정) 대출금 갚을때는 제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데 제가 그렇게 거지근성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 4일-1일 이렇게 봐주셔서 120-30 드리는거고, 남편이 30 더 드리는건 반찬도 해주시고 그러니까 따로 용돈 드려도 별 말 안한건데.. 다들 부모님이 애기 봐주시면 돈도 안드리고 꽁으로 봐달라고 하시나요;; 아주머니보다 훨씬 더 사랑으로 돌봐주시는데 -_- 허 참..

글고 연로하신데 둘 봐주시는건 힘드니까 도우미 이모님 도움 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핵심은 200을 친정에 주는돈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냐인 것 같네요.

여튼 고맙게 생각하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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