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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도 하고 거의 죽고못살았으니 사실혼이라고 봤거든
내가 봐도 성격은 좀 맹하고 멍청한 면이 가끔 있는데 애가 순하고 말하면 곧잘 알아듣는 정도로 고집도 안세
아빠가 엄해서 애가 오냐오냐 자란 것도 아닌데.....
근데 상견례 후에 여친한테 차였더라
이유가 남동생이 식사습관이 있는데
밥먹거나 밥먹는 중간에 젓가락을 물컵에 탁!
휘휘 저어서 젓가락 닦으면서 먹어
어렸을 때부터 그랬는데.... 우리 가족은 1인 1물컵이라 지가 침묻히고, 음식물 닦느라 더럽힌 물 지가 먹으니까 그러려니 했지. 얘 여친도 동거하니까 알겄지....
근데 상견례니까 인원도 많고 컵이 좀 부족하니 남동생이 자기 여친이랑 물컵을 같이 쓰는데 얘가 밥먹다가 물컵에가 탁! 휘휘 젓고 다시 밥쳐먹는데 그 물컵 위에 고춧가루가 둥둥 떠있으니까 걔 여친은 아무렇지 않게 남는 빈그릇에 물버리고 새로 따라 물을 먹는데 여친네 부모가 눈이 뒤집힌거야.
집은 어느 지역이 좋니 요새 빌트인도 잘나왔더라 베란다도 확장형이라 아주 좋아 이런얘기 하다 갑분싸되고
근데 우리가족은 눈치 못채고 허허 사돈어른 잘 들어가십쇼 하며 집와서 여자애가 참 참하더라, 사돈어른이 박학다식해보인다, 하다가 전화로 헤어지자는 통보받고 남동생 방 들어가서 울더라.
하다 못해 식사습관 좃같은거로 차이는게 내 남동생이라니....
믿을수가 없다.... 이게 엎을일이야.....?
출처: http://oppaya.net/bbs/board.php?bo_table=humor&wr_id=8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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