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판에서 식탐남편 읽다가 울 신랑 썰 한번 풀게요.
연애 3년정도에 임신해서 급 결혼함.
연에할때도 반 동거하다시피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같이 살면서 더 심해지고 있음.
일단 하는 일이 고됨 우리 둘다 애 낳고 철 든 케이스라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하는건 인정.
지금 생각해보면 신혼때나 연애할때 시엄마나 울 친정식구 있어도 생선발라주고...지금 생각하니 자기 먹기 싫어서였음.
밤 12시에 나가 낮 3시쯤 집에 와서 쉬고 또 밤에 나가는 일... 가게 두개운영중.
원래 예민한데 낮밤이 바뀌니 내가 더 잘해주려함.
그러나,,,
일단 외식,배달음식 그냥...그냥 싫어함.
우리 시댁은 일년에 행사로 울 식구 생일,어머님 생일,어버이날 어린이날 항상 뷔페감.
시누이 한참 먹성좋은 아들이 둘이라 뷔페가면 본전 뽑음.
시엄마 신식이라 집에서 밥 차리라 안하심.
서울지역 가격대있는 뷔페가면 맘 먹고 가지않음?
뽕 뽐을라고?
울 신랑 핸폰으로 가게 cctv 돌려보거나 게임함.
집에 밥 없어 오늘 실컨 먹고 가자하면...
마지못해 오니기리 큰거 한개 가져옴.
누가 4-5만원대 뷔페에서 주먹밥같은 오리기리 먹음?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배 터지게 먹고 집에 오면 밥 차리라 함,
이런 일화가 대게 많은데 혹 내가 음식 솜씨가 좋아서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데 절대 아님.
쓰니는 요리공부시작이 딸 이유식이였음.
집에서 뭘 차려도 꼭 트집잡음.
짜네... 싱겁네... 이건 새우젓으로 무쳐야하네...
넌 요리 공부 안하냐...
하도 입이 짧으니 여러 가지 시도도 하는 편인데.
밀풰유도 해보고 예쁜 전골냄비사서 샤브샤브도 해보고...
안 먹음... 손도 안댐.
그나마 김치찌게좋아함 물 완전 쪼끔 넣고 끓인 김치찌게 된장찌게는 좋아함.
피자는 일년에 한번 정도 시켜 먹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싫어함. 전에 이 피자 참 맛있다 하길래 일주일 후에 또 시킴.
근데 전에 먹던거 맞냐며... 전에 니가 맛잇다고 한 바로 그 피자라니...아니랍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건데?했더니,
그 이름의 피자는 맞는데 다른 사람이 만들었다고,,, 그 맛이 아니라는 개소리...
물도 생수도 안되고 정수기도 싫고,,, 한여름에도 둥글레차 끓여먹음. 20분 끓여 뒷베란다에 식히느라 내놨는데 하필 거기 건조기에 들어가는 종이섬유유연제가 주전자에 빠짐... 몇번을 씻었으나 계속 주전자에서 냄새난다고 결국 주전자 버림.
밑반찬 싫어함. 멸치조림할때 진짜 한번 먹을꺼 함,,, 왜냐면 두번 상에 올리면 안 드시므로,,, 고로 울 집 밑반찬없음.
전기밥솥밥 싫어해서 울집 압력밥솥임 그 때 그때 함.
계란후라이도 안드심.
계란후라이 왜 안먹어??하면 글쎄다... 학교다닐때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하면서 안드심.
이 생활을 10년 정도하니... 이제는 식사준비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림.... 아... 이거강박증,, 병이구나,,, 내가 느끼니까 요즘 더 짜증남. 슬퍼지는건 어쩌다 배달음식 시켜먹을때마다 짜증내니 배달음식도 안 시키게 됨.
오죽하면 3월 딸 생일에 코로나때문에 외식도 못하니, 나 진짜 아구찜 먹고 싶다해서 시켰는데...
냄새가 나네 비싸네.... 분위기 다 깨고 먹다 일어남 난 맛있기만 하더만. 쓰니는 회도 좋아하는데 못 먹고 살고 있음.
정리하자면 그 분은 그냥 집에서 김치찌게에 밥만 드심.
그러니 뭘 해도 티도 안나고.
우째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지만 내일 또 뭘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맞벌이도 아니고 이건 내가 감당해야할 몫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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