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친구 때문에 결혼 생활이 점점 무너져 가는 느낌입니다. 아니 친구라기보다는 같은 반 아이였고 그리 친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중학생 철 없는 마음에 몇번 놀리거나 하는 정도의 교류만 있었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교 후 따로 만나 놀거나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같이 먹거나 한 적은 없었네요. 어쩌면 이 때부터 서로 너무 안 맞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부모님은 늘 빠듯하게 사는 분이었고 언니와 저, 동생까지 셋이나 되는 자식들을 여유 있게 키우지 못 했어요.
늘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언니니까, 동생이니까 양보하면서 지냈고 학업이나 교우관계나 진정성있는 마음의 이야기는 부모님과 할 줄을 몰랐고 언니와 동생과의 사이도 그다지 좋지 못해 많이 겉돌았고 학교에서도 교실보단 교무실에 출석 하는 시간이 많았었어요.
그에 반해 그 친구는 부모님이 두분 다 해외에 거의 늘 나가 있던지라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고 가정부 아줌마만 하루에 한번 왔다 가는 중학교 1학년 한달 순수 용돈이 10년도 훨씬 전에 50만원이었으면 말 다 했죠? 정말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그 애는 다 가졌었어요.
그래서 그 애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어요.
철 없던 마음에 나도 갖고 싶은 것, 원하는 것, 누구 눈치 안 보고 마음대로 갖고 싶고 그런데 저 애는 나보다 풍족한 삶을 사는구나.
샘이나서 많이 놀리고 그랬네요.
그 아이는 살이 많이 쪘었거든요.
아침에 지각을 하면 밥 먹느라 그랬냐,
점심 때 식사 하고 있으면 얼마나 더 찌려고 그러냐.
신기하게도 누가 무슨 음식을 주면 절대 손대지 않고 학교 앞 분식점에서 파는 떡볶이, 튀김, 꼬치 같은 것도 청결하지 못해 안 먹는다는 그런 모습도 있는 자의 거만 같이 느껴져서 많이 놀렸어요.
중학교 1, 2, 3학년을 내리 같은 반이었는데,
2학년 때는 학교에서 휴대폰을 제일 먼저 사 들고 다녔다는 이유로 뺏어 쓴적도 있고, 3학년 때는 그 아이가 기 죽지 않고 잘 지내는 모습이 얄미워 이간질도 하고 그 아이가 혼자 놀게 하고 그랬네요.
참 지금 생각해도 너무 철이 없었어요.
제 자신의 가정형편이 나쁜 걸 그 아이에게 화풀이했다니,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 부끄러워요.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 할 시즌 쯤에 저도 철이 들어서 그 아이한테 그동안의 행동을 사과하고 싶고 용서 받고 싶다는 생각에 몇번이나 기회를 잃고 있다가 졸업식날 하자 라고 결심하고 갔는데 그 아이는 졸업식에 아예 결석을 했더라구요.
그게 제가 기억하는 그 아이였어요.
그리고
4년 전에 저는 결혼을 했어요.
좋은 남편, 좋은 시댁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결혼하고 이주 좀 못 되어서 시어머니 아는 언니분을 소개 받게 되었어요. 시댁이 형편이 많이 어려운데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 따뜻하고 인자한 분이라고 신세 많이 지고 있으니까 나중에 시어머니가 어떻게 되서 하늘로 먼저 가게 되더라도 저희 내외가 한번씩 찾아뵙고 인사 드리면서 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 후로도 몇번 더 뵈면서 이모님이라고 부르게 됐고 이모님 정말 자상하고 따뜻하고 인자한 분이더라구요. 진짜 이모가 생긴거처럼 좋았어요.
아이 임신 했을 땐 육아용품 일체를 다 유명 메이커로 해주시고, 저희 에어컨 없이 지낸다고 저희 아이 생각해서 에어컨도 넣어주시고,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은 꼭 저희 불러서 맛있는 식사도 대접 해 주시고,,
우습지만 저희 시어머니보다 더 정이 가더라구요.
안부 전화 이런 것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게 되고, 누구나 그렇잖아요? 날 좋아 해 주는 사람 있으면 나도 그 사람이 좋고,,
그러다가 재작년에 이모님 아드님이 결혼 하신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식장에 가서 축하도 하고 그 쪽 신혼 여행 다녀와서 얼마 안 있다가 시어머니, 이모님 두분 다 아주 친한 사이고 그 자식들도 이젠 결혼 했으니 서로 교류하고 지냈으면 한다는 말에 같이 자리하게 됐었어요.
사실 결혼식 장에서 신부측 이름 보고 굉장히 놀랐었어요.
위에 썼던 그 아이 이름과 똑같았거든요. 게다가 그 아이가 이마와 코 밑에 점이 있었는데 그 신부도 같은 위치에 점이 있었고 그래서 그 아이 같다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 그 결혼식에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났고 다시 만나게 된 자리에서 식사하고 이야기하고 하다가 자리 이동을 하러 주차장으로 가는 타이밍에 그 아이 걸음 속도에 맞춰서 재빠르게 말을 건냈었어요.
나 중학교 때 너와 같은 반이었던 누구다, 안그래도 그때 내가 했던 일 사과하려고 했었는데 기회를 찾기가 힘들었었다.
지금이라도 인연이 되서 참 반갑다. 그땐 정말 미안했다.
그 아이 천사표 같더라구요.
그땐 뭐 다 그런거지 고마워 지금이라두 사과 해줘서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결 맘도 편해졌고 이제서야 친구가 된 것 같았어요.
친구끼리는 서로 잘못 한게 있어도 그냥 웃고 넘어가잖아요. 그래서 바보 같이 신랑한텐 말도 못하고 며칠을 좋아했네요. 서로 이해 할 줄 알고 아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집은 차로 10분 거리라 신랑 출근 시켜놓고 일주일에 두어번씩 서로 집에 번갈아 가면서 놀고 참 잘 지냈어요. 그런데 올 해 초부터 조금씩 뭔가가 무너져 가는 느낌이예요.
이모님, 그러니까 그 친구한텐 그 친구 시어머니죠. 작년 말 친구가 출산을 하면서 이모님이 입이 떡 벌어지는 2층짜리 전원주택을 해 주셨어요. 부부 둘, 아이 하나 사는 집인데 며느리가 뭘 해도 예쁘다고 아들 내외가 그렇게 끔찍히도 예쁘다고 좋은 곳에서 예쁘게 살라고 마련 해 주셨다네요. 집들이 다녀온날 조금 속이 쓰리더라구요. 사실 한달 전에 시어머니 몸이 좀 안 좋으셔서 수술을 하시게 됐었는데 저희가 그리 좋게 살지 못하는 형편이다보니 이모님에게 몇달만 융통 해 주실 수 없겠냐고 물었을 때는 현금이 다 묶여서 힘들다고 단칼에 거절 하셨는데 아무리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만 이쪽은 사람 건강이 달린 문제인데 매정하게 모른척을 하실 수가 있으셨는지,, 결국 저희 친정에서 아는 분께 빌려 급한 불 껐네요.
그래도 저희 시어머니 이모님하고 없어 죽고 못 사는 사이네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친구하고도 자주 마주치는데 만날 때마다 이모님 친구 자랑이 넘칩니다.
우리 며느리는 요즘 애라 까탈스럽고 그런가 싶었는데 애가 수더분해서 부처 같이 지낸다느니, 어린 시절에 혼자 자라서 사람 정이 그리운 애라 곧 잘 애교 부리고 그래서 그게 귀여워 죽겠다느니, 아들이 무뚝뚝하고 멋이 없었는데 장가 들고나서부턴 어머니 사랑합니다 소리도 하고 그런다느니, 그거까진 들을만 하지만 저희 시어머니 듣는 태도(?)가 또 너무 서운해 집니다. 요즘 그런 애가 어딨냐 잘 해 주라느니, 딱 봐도 애가 넉살 좋게 생겼다느니, 나한테도 어머니~ 하면서 애교 부리더라 귀엽더라, 이걸 제가 듣는 앞에서 맞장구를 칩니다. 당연히 저 좋을리가 없죠. 그래도 뚱한 표정이면 그럴까봐 저도 맞장구는 칩니다만 속은 문드러지는거죠.
시어머니는 원래 가정주부고 이모님은 은퇴하셔서 그쪽 아들 내외 용돈 및 물려 받은 유산 등으로 일을 전혀 하지 않으니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만나는데 그 중 반절을 저희 집에 와서 저러니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직 형편이 그래서 분가는 못 했어요)
시어머니만 그러면 그러려니 옛날 사람이라 그러려니 넘기겠는데 신랑이 친구 남편하고 친해져서 한번씩 이야길 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네요. 제수씨가 ㅇㅇ이 뭐 한다고 뭐 해줬다드라, 와이셔츠에 속옷에 다 다려준다더라, 홈패션인지 뭔지 배워서 옷도 만든다더라, 이불도 만들고 뭐도 만든다더라, 아침 식사 꼬박꼬박 차려주고 자기가 집에 들어오기전엔 절대 먼저 안잔다더라, 무슨 기념일이라고 케이크를 만들어줬다더라, 언젠가부터 남편도 비교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냥 적당히 하자 대충 살자. 나도 당신이 돈 잘 벌어오면 맞벌이 안하면 해 줄 수 있다. 우리 집도 아니고 내 살림도 아니니 무슨 음식을 하려고 해도 눈치가 보여서 못한다. 집 사와라 그럼 해준다. 이렇게 맞장구 칠 때마다 싸우고 남편은 밖으로 겉도는 거 같고 최근엔 그 집 애 때문에 우리 아이가 너무 상처를 받아요. 결정적으로 이것 때문에 이렇게 긴 글을 썼네요.
그 집에 놀러 가면 아직 두살인데 잘 잘못을 알겠어요?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손이 먼저가고 입으로도 들어가고 할 나이인데 그 집에 놀러 가면 장난감이나 먹을 간식 같은 거로 그 친구와 제 아이가 싸움이 납니다. 그 친구 아이와 제 아이가 아니라요.
친구 아이 아직 의사표현 못 합니다 뭘 알겠어요.
장난감 같은거 갖고 놀고 싶어서 가지고 놀때, 특히 공을 벽에 튕긴다거나 하면 그러는거 아니라고 이렇게 주고 받는거라고 저한테 제대로 알려주라고 비웃는듯 마는듯한 야릇한 웃음으로 가르치려 듭니다. 그래서 아직 앤데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 어릴 때 사물을 제대로 대하는 걸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나 뭐라나 하면서 꼭 무시하는 거처럼 이야길 합니다.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그리고 아이가 집에 갈 때 한번씩 그집 장난감을 챙기는데
그럴 땐 제가 집에 가서 아이 안 볼 때 챙겨다가 다음에 가져다 주고 해도 될 것을 꼭 그 친구는,
ㅇㅇ야 이건 XX이꺼예요.
ㅇㅇ이도 가지고 놀고 싶겠지만 이따가 XX이가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없으면 XX이가 슬프겠지요?
ㅇㅇ이도 ㅇㅇ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다른 사람이 가져 가는 거 싫지요?
그러니까 이건 다음에 XX이 집에 놀러 올 때 다시 가지고 놀아요. 이러면서 애가 울고 불고 해도 타이른답시고 부둥켜 안고 설득에 설득을 해가면서 뺏어갑니다.
그럼 또 전 생각을 하죠.
이 애가 이렇게까지 우리 애한테 해도 되는건가, 너무한거 아닌가,, 그래도 친구는 서로 이해하는거라는 생각에 넘어가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아요.
이 친구의 결혼을 기점으로 제 결혼생활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요. 없는 살림에 시작했지만 좋은 남편과 시어머니, 가정 형편 어려울 때 도와주시던 이모님까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하게 살았는데 제 인생의 주인공이 제가 아닌 그 친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철 없던 실수도 이해하는 것 처럼 넘어갔던 그 친구도 지는 게 이기는거라고 일부러 앞에서만 난 다 이해했어 쿨 해 하고 뒤에서 절 조종하고 제가 궁지에 몰리는 걸 즐기는 것만 같아요.
이런 생각이 든 결정적인 계기가 어제는 시어머니가 비도 많이 오고 하니까 부침개랑 전이랑 몇가지 하시더니 그 친구네 집에 좀 가져다 주라길래 선뜻 알겠다구 하고 갔었어요. 반찬통은 바로 받아왔음 좋겠다고 해서 갔는데 마침 친정식구들이 놀러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안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제 소개를 하는데 그 친구 친정 엄마가 묘하게 웃더라구요. 니가 그 ㅇㅇ이구나 이러면서.
친구가 엄마 왜 그래 그러지마 이러면서 저 부엌으로 끌고 갔고 식탁에 앉아서 전하고 부침개 옮겨 담는거 보면서 멍 하니 있었는데 친구 친정 엄마가 하는 소리가,
XX이 중학교 때 조금만 덜 짓궂게 하지 그랬었냐면서 고등학교 때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돌아서 반학기도 못 채우고 그만뒀었다고 속상했다면서 그 큰 목소리로 비웃으면서 그러는데
얼마나 얼굴이 뜨겁던지..
그런 이야긴 차라리 다른 날 날잡아서 해도 되는거고 자기 친정엄마한테 듣는거보다 저한테 직접했어도되는 이야기잖아요? 제가 일부러 고등학교 그만 두라고 그랬던것도 아니고
그냥 어릴적 실수였는데,, 게다가 사과까지 다 하고 끝낸 이야기를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이제와서 뒷담화를 하는건지 너무 수치스럽고 낯이 뜨거워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정신 없이 나왔는데 저녁 때 머리가 아파서 누워있다가 허공에 발길질을 몇번이나 했네요. 분하고 분해서,,
앞에선 다 이해한척 그럴수도 있다고 성인군자처럼 해놓고
난 친구라고 믿고 의지했는데 나도 그때 일은 충분히 아프고 힘든데 자기 편 많은 친정식구들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선입견 심어주고 나쁜사람 되게 보고만 있는건지,, 친구 잘못 사귄 것 같고 참 너무 하네요.
분해서 잠도 못자고 끙끙 앓다가 남편한테 그 친구때문에 속상하다고 했더니,,신랑도 하나 뿐인 아내 맘 몰라주고,
그냥 잊어버려 그럴수도 있지 이러고나 있고.
너무 화나서 뭐라고 했더니
그럼 애초에 잘 하지 그랬냐고
아니면 차라리 바꿔 태어나지 그랬냐고
그래서 한바탕 싸우고 밤새 화가, 분이 안 풀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신랑은 아예 나가서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요새 자주 그러네요. 이러다 이혼하는건 아닐까 너무 두려워요. 말이 맞벌이지 한달에 50만원 버는데 이혼하게 되면 당장 지금보다 더 힘들텐데 우리 아이는 내가 어릴적에 겪던 기분 안 느끼게 해 주고 싶은데,,
그리구 솔직히 저라고 모르겠어요?
과거를 어떻게 되돌려요?
서로 이해하고 덮기로 했으면 거기서끝내야지 들 쑤신건 내가 아닌데 너무 억울 해요.
정말 요즘 많은 생각이 들어요.
그 애는 어릴적부터 풍요로운 삶 속에서 넘치는 인생 즐거운 인생 행복한 인생 뭐든지 다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서
누릴 거 다 누리고 그런 환경이 뒷 받침 되서 좋은 사람 만나 좋은 가정 만나 정말 드라마처럼 멋진 인생만 앞에 펼쳐졌는데,
전 둘째로 태어나 아래위로 다 치이고 여유하나 없는 빡빡한 가정환경에서 엇나가도 붙잡아 줄 수 있는 사람 없는 정말 척박한 환경에서 그래도 꽃 피워보겠다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가정을 꾸렸는데 끝끝내 끝은 썩은 동앗줄이 되는건 아닌가 싶고,,
현재 결혼 생활 너무 불만족스러워요.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아이나 그 친구의 그늘 아래 있는 것 같고 위에도 말했지만 제 인생의 주인공이 제가 아닌 그 친구의 손가락,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 되는 기분이고 살아도 사는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그 친구에게 화라도 한번 내 볼까요?
자꾸 우리 식구들이 너와 비교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 과거의 일이 회자 되는 것이 불편하다. 차라리 싫으면 싫다고 해라. 따져 물을까요? 그럼 사과도 받고 제 맘도 편해까요?
어찌보면 제가 최대 피해자 같네요 후,,
(+추가)
어린시절의 일이지만 분명히 제가 잘못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냉정하게 제 잘못을 쓰려고 노력 했고 그에 대한 질타도 받을 것은 예상 했지만 여러분들은 그 어린시절의 작은 실수만을 보고 확대해석 해서 뭐라고 하는 것 같네요.
짚고 넘어 가고 싶은 것은 제가 실수한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사과를 했다는 것이고 그 친구도 용서하고 넘어간 부분인데 어째서 그 친구는 다 끝난 일을 뒤에서 이야기 하고 다녔던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고 아직도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었네요.
그리고 그 친구 학창시절에 생각보다 그리 착한 아이는 아니었어요. 여러분들이 생각 한 것처럼 그리 착한 아이었다면 중 3때 물론 제가 이간질한것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아는 것처럼 착한 아이었다면 과연 그 친구의 친구들이 제 말에 돌아섰을까요? 평소에도 그 친구들이 그렇게 느끼고 했던 게 있으니 결국엔 돌아선거죠.
그리고 제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나이가 5~7살 된 것도 아니고 아직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 하는 나이고 옳고 그름 아직 모르는 나이인데 차차 알려줘도 되는건데 그 어린 아이 눈에서 눈물이 나올정도로 애가 숨이 넘어갈정도로 우는데도 안된다고 매정하게 하는건 누가 봐도 저한테는 뭐라고 못 그러니 우리 애한테 화풀이 하는거로 밖에는 안 보여요.
그리고 센스가 있는 애 같으면 이모님이나 시어머니가 제 앞에서 자기 칭찬하거나 하면 아니예요 하고 사양 할 줄도 알고 해야지 그럼요~ 누구 며느린데~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저 뻔히 표정 일그러지는 거 보면서도 더 칭찬 해 주세요, 나 칭찬 받았다~ 이러고 있고. 이것도 제 입장에서는 약 올리는 것 같고 기분 나쁘네요.
그리고 저 돈에 굶주린 짐승 아니예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주어진 형편에 작은 것도 감사해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평범한 아내, 주부, 엄마예요. 이모님하고 지내는 거 좋았던 이유 그냥 잘 해주니 좋았던 거지 돈 때문에 그런거 아니니 그런걸로 사람 매도 하지 마세요.
그래도 잘 살아 보겠다고 요즘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 올린 글인데 이렇게 편협하고 비난밖에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위로, 조언 받고 싶었던 제가 어리석었네요.
(++추가)
아무 것도 모를 때 몇번 장난치고 한게 무슨 학교폭력이니 뭐니까지 되나요? 그때가 요즘하고 같나요? 그냥 좀 지나친 장난이었던걸 자살이니 왕따니 그럴정도로 안 했네요 저는,
그리고 애초에 화가 풀리지 않은 거 같으면 용서 안 할 거 같으면 사과는 왜 받아줬겠어요? 지도 화가 다 풀리고 잊었으니 받아 준거지 안 그랬는데 그럴수도 있지 하고 받아준거면 그애야 말로 가식과 위선 덩어리 아닌가요?
그리고 막말로 제가 학교 그만 두라고 했나요? 중학교 때 장난 좀 친거 가지고 그만 두는 건 자기가 나약해서지 전 절대로 그만 두라고 한 적 없네요.
누구에게나 장애물, 시련은 다가 오는데 그걸 넘는건 자기 재량 아닌가요? 자기 재량이 모자라서 중도 포기 한거고 정 자기가 진학에 뜻이 있었다면 전학을 가던 돈이 많으니 유학을 가던 했을텐데 본인의 의지가 나약 했던거지 제가 미친 영향은 없다고 보네요.
또, 이모님네 돈 보고 좋아 한적 없네요. 그집 재산이 얼만지도 모르네요 그리고 제가 해 준 게 전혀 없는 것도 아니예요
비록 쓰던거지만 우리 아이 안 쓰는 육아용품도 가져다 줬었고 집에 행사 있을 때마다 한 음식들도 가져다 줬었고 저 그렇게 염치 없는 사람 아니예요.
마지막으로, 누가 우리 아이 도둑으로 키운다고 했나요? 왜 그렇게 저주를 하나요? 아직 2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이고 말로 해봤자 반이상도 이해하지 못할 나이인데 천천히 다독거려가면서 차차 해 나가도 되는 부분인데 엄마도 가만히 있는데 타인이 우리 아이 교육에 나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거네요.
익명성에 기대서라도 우울한 맘 달래보려 했던 제가 어리석었네요. 말 통하지 않고 얼굴 보이지 않는다고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뺑소니나 당하라구요? 참 대단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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