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170
공치사 하는 남편이랑 살고있는데,
이제는 전남편이 될거같네요..
결혼한지 1년 남짓.
이제 갓 100일된 아기도 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혼을 하자고 해야할거같아요.
결혼전에는 시댁일에 신경도 안쓰고 엄마전화는 잘 받지도 않고
저랑 노느라 가족들 연락은 신경도 안쓰더니
결혼과 동시에
어머님이 미친듯이 애틋해 지나 봅니다.
살림을 합치기전
이사들어갈 집 입주청소를 알아보고있는데
시부모님께서 쉬는날 오셔서 도와준다며 돈 아끼라고 같이 청소를 하잡니다.
저는 마음이 불편해서 사양을 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사는 지역이 멀어 도움을 주시러 오지 못할뿐 아니라
다같이 편하게 그냥 업체를 불러라 하는 입장이시기도 하거든요.
저도 나이드신 시부모님이랑 같이 일하는거 보다 업체를 불러 내가 편한대로 하는게 더 좋았지만, 시부모님 고집을 못꺽고 결국 함께 청소를 했습니다.
당연히 감사인사 드렸고, 식사도 대접했습니다.
이사를 한날
와 우리 엄마아빠 아니었으면 돈 진짜 많이 들었을텐데
진짜 감사하지? 돈굳었다. 라고 하길래
그렇지 감사하지! 라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처음엔..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반찬을 해주시면서
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도 늘 먹던 엄마 음식이 입에 맞아요..
김치도 그닥 입맛에 안맞고, 그냥 그렇지만
사실 감사한건 맞잖아요.
임신해있다고 맞벌이라고 반찬해주시는게.
용돈도 가끔 챙겨드리고 남편이 받아올때마다 감사인사 따로 전화해서 드렸습니다.
뭘 더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하는지 모르겠는데
남편은 이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밥을 먹을때마다
우리엄마같은 시어머니 없지 않냐?
엄마한테 고맙다고는 했어?
......
제가 뭘 잘못했나요?
제가 하는 감사표현은 부족한가요?
계속해서 고마운걸 확인하려고하는데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아가씨가 저희 아기 선물을 사줄때도
걔는 돈도 없는데 뭘이런걸 샀데? 라면서 저 들으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 이야기 더라도
이제는 비꼬아서 들어져요.
며칠전에는
시댁에서
제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언제부터 일해야하냐 물어보시고선
띄엄띄엄 몇시간만 봐주는거면 내가 봐줄게 라고 시어머니가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직장인이 아니라 자영업자라 직원이있어서
가게에 매달려 있지는 않아도 되지만,
잠깐씩 나가서 관리는 해야하거든요.
그렇게 말해주시길래
저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어차피 베이비 시터 시간제로 구할수있는 곳도 있어서 부탁은 안드릴건데.. 생각을 저렇게 해주시니까 감사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마음은 감사하지만 힘드시니까 괜찮다고 말하려는 찰나에
이것도 저 들으라는 것처럼
아, 암마 힘들어서 안되지.
우리집까지 왔다갔다도 힘들어. 엄마 힘들어서 안돼!!
......
진짜 왜저러지? 싶을 정도로 과하게 난리를 치는겁니다..
빈말이라도 고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마음도 싹 사라져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또 이야기 합니다.
우리엄마가 진짜 잘해준다...
진짜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며칠전에 시어머님이 뭔가 저한테 실수한게 있어서
그부분은 서운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더니,
저는 제입장에서 그래 서운했겠다고 말을 해줄줄 알았는데
우리 엄마가 그럴수있지
우리엄마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니가 그런걸로 서운해 하냐고 하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냥 제앞에서 아 니가 서운했겠다 그건 엄마가 좀 그랬네 했으면
저도 뭐 어른이니까 그런생각 하실수있지 하고 넘어갔을거예요
근데 눈을 희번덕하게뜨면서
누가 들어도 이상한일을
그동안 잘해준것 때문에 니가 참아야하고
그런생각을 하는 니가 잘못한거라고 난리를 치는데
나는 가족이 아니구나..
쟤는 정서독립이 안된 사람이구나 생각이들면서
이런상황에서 나를 보호도 못해주는데
평생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이 밝으면
이혼하자고 할 겁니다.
이런걸 1년 내내 당하면서
생각만 해오던건데,
더 당하면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 가족들을 추켜세우고 싶었으면
가만히 무던하게만 있었어도
제가 몸둘 바를 모르면서 더 고마워했을텐데
왜 저랬던 걸까요.
어디서 대접못받은걸 며느리 들어왔으니
대접받게 해드리고 싶은걸까요?
이런 일이 수천 수만가지 입니다.
제가 생각이 없는 사람인가 싶다가도
저런말 튀어나오는거 들으면
마음이 짜게 식습니다.
고마운거 안받고 생색 안듣고 싶어요 이제는.....
#네이트판결시친 #네이트판결시친베스트
#네이트판톡톡#네이트판결시친레전드
#네이트판레전드 #판결시친레전드
#판결시친빡침주의 #판결시친혈압주의
#판결시친개념상실#네이트판레전드썰
#네이트판썰모음 #네이트판베스트모음
#네이트판레전드모음 #판레전드썰
#판레전드모음#썰모음집 #스레딕
#스레모음집 #썰모음
#세상의모든이야기#썰박스
#SSULBOX #이야기NOW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