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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시댁 리모델링하느라 저희집에서 지내시는데..

by 이야기NOW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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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는 집이 아파트 바로 앞,뒷동이에요.

문제는 이번에 시댁 리모델링을 하는데, 저와는 가족 어느누구도 상의,양해 없이 시부모님이 저희집에서 3주 지내기로 결정되엇어요.

고모네(친딸)도 도보 5-6분 거리인데 굳이 저희집에만 계시게 되었네요..



시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시부모님과 한집에서 3주를 지낼 생각을 하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자다가 화장실도 두세번 가야하는데 못가게될것 같고(거실에서 주무실예정),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야 할것 같고, 점심저녁도 매일 챙겨드려야하고, 주말은 또 아침부터 종일 붙어서 지내야하고...

내집인데 불편하게 지낼 생각하니 막막햇어요.

시어머님이 말씀이 진짜 많고 제가 공감안되는 이야기도 많이 하셔서 같이 지내게 되면 매일같이 말동무 해드리는게 버거운것도 있어요ㅠ

또 살림 포장해서 맡기는 비용 아끼겟다고 저희집 베란다에 온갖 짐박스,짐봉다리 옮겨서 쌓아놓은 모양새를 보니..

진짜 집에 있기 싫더라구요.

상황을 알게된 친정에서는 며느리 불편하게 눈치없이 왜오시냐고 숙소 구해서 지내시면 되지 않냐고 노발대발 하시면서 친정오거나 여동생네 가서 지내라고 하셨어요.

(친정도 리모델링 계획중이고 에어비앤비에서 지내실 예정)



그래서 현재 31개월아들, 8개월딸 데리고 짐 바리바리 싸서 동생네 와잇네요.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이 집 안사람인 저와 가족 어느누구도 사전에 의논, 양해도 없이 그냥 흘러가듯 진행되버렸어요.

 


리모델링 이틀전에는 신랑 여동생(고모)가

 

-불편하겠지만 엄마아빠좀 잘 데리고 있어달라는-

 

통보아닌척한 통보 메세지를 보내더군요.

 

 

신랑 여동생이면 저한테도 손아래동생인데 통보하는 문자가 너무 불쾌해서 신랑한테 답답한 마음 다 말해버렸어요.

 

-내가 제일 불편한 상황인것 같은데 왜 아무도 나에게 양해를 안구하냐. 답답하다고 내 속마음을 말하게되면 나만 나쁜년. 나쁜며느리인거 같다고. 난 내 친정엄마하고도 3일 이상 지내면 투닥거리게된다.-

 


그랫더니 신랑은 미쳐 거기까지 생각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다음에 이런일 생기면 꼭 의논하겠다고하고..

불쾌햇으면 동생한테 말하라는데 그게 되나요??? 말하면 싸우자는꼴일텐데ㅡㅡ

저도 미리 “나는 불편할것같다”고 가족들에게 말못한 잘못도 있다는거 알아요. (타이밍을 못잡은 탓..ㅠㅠ)

하지만 결정에 있어서 제가 불편할지 말지 아무도 신경도 안쓴다는것에 너무 화가나고 서운하더라구요.

며느리가 짐싸서 애들데리고 나가면, 혹시 우리때문에 나가는거냐 물어라도 봐야하지 않나요?!

오히려 현관 비번 알려드렷더니 리모델링 전부터 아예 비번 누르고 들어오세요. 하..

시어머니는 평소에도 전화도 없이 갑자기 집 현관벨 누르시거나 두들기시거나 그래도 안열면 전화하시는 분이에여.. (그것도 너무 불편하고 매너없다는 느낌ㅠㅠ)

아직 어린 애기 두명 데리고 내집 아닌곳에서 지내는거 또한 너무 힘드네요.. 둘다 엄마 껌딱지라ㅠㅠ

큰아이 얼집도 못보내고 애둘 보느라 끙끙 대고 있는데 고모가 카톡이 오네요.

아가들 사진좀 보내달라고ㅡㅡ

너무 화딱지 나서 그냥 씹엇어요..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고 저를 딸처럼 생각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고 하긴 하는데, 시댁식구들 모두 이번일은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ㅠㅠ

그럴수록 더 서로 예의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ㅠ

제가 이기적이고 나쁜며느리일까요ㅠㅠ

불편한건 정말 질색인데...

이런저런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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