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건물 맥주집인데 정말 화나고 꿈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하고 이해가 안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ㅠㅠ
3~4달 전부터 주 2~3회 5시 오픈하자마자 항상 혼자 맥주 마시러오시는 남자손님이 있었습니다.
한번 오면 안주는 안시키고 맥주 3~6잔만 마시는데 많이 찾아주시고 맥주만 드시니까 항상 감자튀김 조금씩 서비스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맥주는 다 마시는걸 봤는데 항상 나가실 때 맥주잔에 맥주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는겁니다.
항상 구석자리에 앉으셔서 뭘 담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안썼습니다.
냄새도 알코올 냄새가 나더군요. (cctv 사각지대....)
그래서 알바생이랑 뭘까? 하고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 손님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알바생이 손님이 빈 잔을 자기 옆 의자에 놓고 얼마 후 다시 올리는걸 봤는데 그 순간 물이 차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마? 소변???????????????????
에이 아니겠지하고 확인해보려고 그 구석자리를 치워버렸는데 그 손님이 잘보이는 곳에 앉더군요.
그래서 계속 지켜봤는데 2잔을 비우더니 화장실을 갔다오겠다고 하는겁니다.
딱!!!
이 떄 그 액체가 소변이었던걸 100%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 손님이 지금까지 몇달간 올 때 마다 3~6잔을 마셨는데 화장실 가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아............ 내가 왜 그동안 이 사람 화장실을 안가는걸 못알아챘지.............ㅠㅠㅠㅠ
그래서 아직은 심증이다 하고 구석자리 제대로 해놓고 현장을 덥치자 생각하고 치우니까 오늘 그 손님이 구석자리로 가는겁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음식 빼는척 계속 지켜봤는데 눈치 한번 보더니 등을 주방쪽으로 튼채 잔을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는겁니다......
그래서 손님 뭐하시는거에요??? 하니까
아... 아니에요..... 이러길래
솔직히 지금까지 의심가서 지켜봤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이게 사람이 할 행동이냐. 그 잔이 손님꺼도 아니고 설거지를 해도 다른 손님이 입대고 마시는 잔인데 더럽지 않겠냐 했더니,,,
얼굴 빨개져서 죄송하다네요.
그래서 돈은 안받을테니 나가달라 그리고 다음부터 저희 매장 안오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렸네요.....
항상 처음에 두 잔을 주문하는 이유를 지금 깨달았네요.
한잔 씩 시키면 빈 잔을 수거해가니까 처음부터 두 잔을 시키고 한잔을 다 마신후에 오줌받이로 쓸 생각이었던거 같습니다.
30대 초중반 멀쩡하게 생긴 남자분인데......
그리고 저희 건물에 있는 회사 직원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죠???
잠자기 전에 항상 생각나서 미치겠네요.....
너무 흥분해서 두서없고 긴 글이 돼버렸네요.....
하... 너무 화나요... 잔 다 갖다버리고싶네요
지금까지 100잔은 넘게 마셨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말할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상식적으로 저거 사람일까요? 동물 아니겠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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