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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소개남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줬어요(반전주의)

by 이야기NOW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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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도시사는 삼십대초반 여성입니다 :)

삼십초반 인생 살며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을 겪어 글써봅니다

아직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갈께요 모바일 작성인점
글이 긴 점 양해 부탁 드려요



엄마의 아는지인분의 지인분 아들을 가볍게라도 만나보라는 말에 설 이후부터 스쳐가듯 잠깐 보고 남성분이 번호를 받아갔음

드문드문 연락만 하다 약속이 잡혔고 퇴근후 만나서 동네 고깃집으로 갔음

정말 내스타일이 아닌것 같았지만 어른들을 통해 만난거니 최소한의 예의라도 차리자 싶었음

고기 다먹고 내가 일어나서 나가자하니 화장실 안 갔다 와도 되냐길래 갔다오니 계산을 했길래 오빠가 왜 계산하냐 하니 담에 니가 맛있는거 사줘^^하길래 알겠다하고 헤어짐

집에 걸어올라가다보니 읭?지갑이 없네?

고깃집에 놔두고 왔다싶어 다시 갔더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였던지라 문을 닫았지만 사장님이 계셔서 가게 들어가서 내가 앉았던 자릴 봤는데...

음슴 내지갑이 음슴

ㅋㅋㅋㅋㅋㅋㅋ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음

가방이 작아서 장지갑을 따로 가방옆에 놔뒀었는데

물론 나도 평소 덜렁거리는 사람인지라 지갑생각도 못한채 가방만 챙기고 일어났던거임ㅠ

가게에 씨씨티비도 없고 사장님도 치우면서 지갑은 안나왔다고 하시니 넘나 황당ㅠ

아무리 찾아봐도 내 지갑음슴ㅠ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봐도 암만 찾아봐도 안보임..

소개남에게 전활걸어 지갑 잃어버린것 같다..분명 고깃집에 들고 들어가서 가방이랑 같이 놔뒀는데 지갑이 없다..하니

어쩌냐고 걱정해주면서 다시 우리동네로 온다길래

어디에도 없다 잃어버린 내 잘못이니 그냥 잊을거다 하고 쿨하게 집에 들어왔지만 자면서도 지갑 꿈을꿈ㅠㅠㅠ

나한테 의미가 컸던 지갑이기도 했고 하필이면 현금도 많았음

소개남-통화 해보니까 씨씨티비 3년 계약 끝나고 업종 바꿔서 다시 시작 해보려고 카메라도 다 뜯었다네. 그게 한달도 안됐고ㅜ 힘들게 모아서 큰 마음 먹고 샀을텐데ㅜ진짜 속상하겠다..내가 뭐라고 얘기해줘야될지 모르겠네ㅜ

요래 톡이 오길래 쓰린맘을 뒤로하고 괜찮다함



짜증도 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소개남에게 온 톡을 일부러 안읽고 있으니 담날 저녁! 소개남에게 또 톡이옴

ㅇㅇ아 혹시 지갑 이거 맞나?봐봐 라고......



? ?? ??? ???????????? 읭 ????????


님들 저 인위적으로 올라가있는 나뭇잎3장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본 순간 80프로 확신이 들었음

이 새키다!이새키가 범인이다

그렇게 왔던길을 몇번을 되돌아가면 찾았던 내 지갑이 왜 저기있나 싶어 톡을함

쓴이-나 소개남-소

나-내지갑맞는데저거 어디서 찾았어??????????

소-어제 퇴근하자마자 가서 한시간 넘게 돌아다녔어 가게옆에 좀 더 가서 위쪽 화단같은데 있던데 돌다가 안보여서 혹시 누가 돈만 꺼내고 던졌나싶어서 올라가보니까 있더라
어제 친구들 약속도 있었는데 일찍 보자는거 혹시나 싶어서 안된다 하고 찾으러갔는데 가게 맡기려다가 연락이 없으니까 어제 하루종일 신경쓰여가지고 일도 안되고.. 연락도 없고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가봤지



......자 여러분 이상함이 느껴지십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이상해?

일반적인 사람같으면 걱정되는 맘에 찾아보니 지갑이 있는거 같은데 이거 니꺼맞냐며 전화나 영통을 걸지 않음???

"혹시 누가 돈만 꺼내고 던졌나싶어서 올라가보니깐 있더라" 이게 백프로 확신의 팩트였음ㅋㅋㅋ

대체 누가 저런 생각을 할까 싶지않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멍청한도둑을 최대한 자극않고 꼬셔보자 싶었음



나-시간내서 찾아줘서 고마워 가게 돈까지 다 들고 있었는데 몽땅 잃어버리니깐 멘붕이오더라구.. 내지갑옆에 있는 남자지갑 같은건 뭐야???ㅜ 오빠 보면 전화쫌 해줘


답장이 없어 똥줄타서 전화해달라함ㅋㅋㅋ

여기서 잠깐! 위에 사진 자세히 보면 장지갑 옆에 반지갑이 또있음

곧있으니 전화가 오길래 받자마자 음성녹음 들어감(모자람주의)


나-여보세요

소-응 일하고있어?

나-아니 친한언니 만나서 얘기하고 밥먹으려구

소-아 오늘 쉬어?나 오늘 일해서 내가 답장을바로 못했다

나-어 일할거 같더라 그래

소-그래가지고..하 내 어제 진짜 얼마나 답답했으면..

나-아 그러면 돈은 없는거야 안에?

소-아니 그.. 가게에서 쫌더가면 무슨 지하 내려가는덴가?지하도? 그냥 내가 돌다가 지하도 옆에 뭐있데? 그무슨 그뭐라말해야되지 그..그..꽃이 있고 이런 화단이 아니고 그냥 무슨 터같은 좁은 터같은 그런건데 거기가 엄청 낮더라고 높이 올라가는게 아니데
그래서 그냥 한번 내가 올라가봤어 그래가지고 올라갔는데 그냥 내가 봤지 나는 그냥 솔직히 별생각 안하고 갔는데 혹시나 누가 돈만 꺼내서 던졌나싶어서

나-음...돈은 있었나 오빠?

소-어 돈도있더라

나-와 대박이네!!!!!!!!(열씸히 호응함ㅋㅋㅋㅋㅋㅋㅋ)

소-그래가지고 나는 이제 아 이거 근데 나는 돈은 당연히 없는줄 알았지 근데 보니깐 있길래 뭐지?했어

나-그러게....진짜뭐지?????

소-누가 ..아니 제정신인 ..만약에 사람이 그랬으면 돈은 .. 지갑은 ...만약에 지가 쓸일없더라도..뭐 돈은.. 잠시만 잠깐만 나 사장님 전화..다시 전화해줄께

나-응응 알겠어!!!


1차 통화종료 나 이어폰끼고 음성녹음 0.5배속으로 해놓고
대화 그대로 받아적은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키 무슨 되도안한 말을 ..말도 안되는 소릴 해대고있고
난 열렬히 호응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2차 전화가 걸려옴


나-응응

소-아..진짜 꼰대진짜...

나-와 근데 돈이 있다고??????

소-어 아니 그래서..내가..지갑을 만약에 쓸일없으면은 만약에 뭐 여자같았으면 이제 그런거 필요하겠지? 근데 남자는 솔직히 필요없잖아 그런거..

나-아니 그래도 주웠으면 그걸 팔수라도 있을껀데?

소-몰라 근데 뭐 그냥 귀찮아서 뭐 그냥 그럴수도 있으니깐 나는 이제 혹시나싶어서 이제 던져서..막 그랬을수..그냥
돈만 꺼내서 던졌을까 싶어서 이제 그래서 이제 그냥 올라
가본거지 그냥 별생각없이 그냥..

나-허어어어어(틈틈히 리액션중ㅋㅋㅋㅋㅋㅋㅋ)

소-근데 이제 돈도 있길래 씁..뭐지 어떤..뭐..진짜 술취한.. 완전 만취한 사람이 그냥 툭 던졌나 이생각도 들고, 그래가지고 지갑이 막 이렇게 먼지같은거 조금 묻어있고 하데. 근데 지갑이.. 옆에 또 뭐 있더라 아니가 (지 지갑)

나-어 그거 뭐야?

소-그것도 이제..그냥 그거는 그냥 완전 버려진 지갑이야
(지 지갑을 내 지갑이랑 같이 놔둔채로 사진찍고 원래버려져있던 지갑이라고 나한테 거짓말중^^;)

나-와.......어이없다(소오름ㅋㅋㅋㅋㅋㅋ)

소-그냥 이제 나는 그렇게 딱 붙어있으니깐 .............. 뭐 모르지 그 가게안에.....(잠시 정적)그냥 나는 나는 이제 그 생각도 했었다 그 길고양이들?막 이런애들 있잖아

나-그럴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현웃터짐)절대 그럴리가

소-아니 진짜 그럴수다니깐 ..

나-아 안그래도 진짜 주변에 얘기하니깐 일단은 경찰에 신고하는게 나을거 같다길래 ..아 머리가 아프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하고 있는 와중이였는데..진짜 깜짝놀랬네

소-아니 그냥 내가 어제..그래가지고 일단 사장님 ..그 사장님한테 가서 얘기 할라다가 이제 그냥 안했어 일단 처음에 니 연락오면 내가 뭐 가게 맡기던가 그렇게 할랬는데 연락없어서 그냥 차라리 잘됐다 싶어서 그 사장님한테가서 뭐 이래저래 뭐 또 물어보기도 쫌그래서..상황이 모르니깐..어떤상황인지..그래서 그냥 가게에 얘기안하고...

나-나 진짜 지갑이랑 돈 다잃어버려서 눈앞이 캄캄했다

소-음~안그래도 그럴거 같더라 그래 나도 잠을..나도 그날 진짜 제대로 잠을 못잤거든 신경쓰여가지고 그래가지가고 이제
아침에 니한테 카톡하고 일하는데 니가 말이없으니깐..... 계속 신경쓰이는거라 일하면서 그래가지가 이제.. 아 퇴근하고 찾아봐야겠다 ..그게 이제 회사같이 다니는 친구하고 다른친구들 갑자기 오늘 또보자는거라 어제 ..갑자기 보자는거라

나-오~어떡하노 내땜에 친구도 못만나고(연기중)

소-아 친구들 봤지 !늦게ㅎㅎ 한 9신가 그때부터 그래가지고..어쨌든..어차피 그거 필요하면은 ..

나-내가 오빠동네로 나중에 찾으러갈께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해대길래 내가 서둘러 끊음ㅋㅋㅋㅋㄱㅋ

내 지갑과 돈은 일단 안전하니깐

말을 정말 두서없이 지어내는 티 팍팍내며 했었음ㅋㅋㅋㅋㅋ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싶어 지갑이 내손에 다시 들어오기 전까진 저 싸이코패스의 말을 다 들어주자 싶어 호응해줬는데ㅋ

ㅋㅋㄱㅋㅋㅋㅋㅋ길고양이같은 애들 뭐냐곸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지갑이 고등어도 아니고 고양이가 대체 왜 내 지갑을 물어다가 원래 버려져있는 반지갑 옆에 놔두냐곸ㅋㅋㅋㅋㅋ

진짜 웃기기도하고 소름 돋았음 어떻게 저렇게 말도 안되는 핑계와 거짓말을 하는지....

결론은 밥먹고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저 싸패가 내 지갑을 훔쳐간거고 나는 그냥 짜증나서 연락을 안한건데 싸패는 제풀에 찔려서 저렇게 꾸민티 팍팍나는 사진을 찍어 보냄으로써 지 무덤팜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지갑옆 남자반지갑은 지껀데 도대체 왜 같이 놔두고 사진을 찍은건지 나도 이해가 안가지만ㅋㅋㅋㅋㅋ

나한텐 전화통화로 원래 버려져있던 지갑옆에 내지갑이 있었다 얘기한 그 이후 되도안한 거짓말들을 늘어놓으며 알고도 속아주는 척 하는 내 반응을 보며 안심함ㅋㅋㅋㅋㅋㅋ

싸패 퇴근하자마자 싸패네 동네로 달려가서 지갑받자마자 고마워^^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내지갑과 돈들은 무사히 다 있었음

그 이후로 싸패는 나에게 집에 들어갔어?ㅎ 라는 톡을 보냈고 살포시 읽씹해드렸음



to.도둑싸패에게

안녕 이것이 너에게 쓰는 첨이자 마지막 글이야^^

싸패야 나이쳐먹고 뭐하는 짓이야ㅠ부끄럽게

도둑질하고 거짓말하려면 똑똑해야해

울 엄마 너의 음성녹음까지 듣고 딥빡쳤는데 일단 두고 보는중이야^^

그러니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마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엄마지인분때문에 참는다

그 지인분이 엄마한테 미안해하실까봐..참는거니깐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언어 공부 좀 하길 바라^^

똥멍청아 내가 니말에 다 속고 있는줄 알아찌?

솔직히 니말에 속아 넘어가는게 더 이상한거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사진속 내지갑 옆에 있는 남자반지갑....

그거 니꺼인거 다알아^^너 계산하고 카드넣을때 내가 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다신 보지말즈아^^

정말 길에서 마주친다면 내가 니 아구창을 후려버릴수도 있을거 같으니깐 정말 안녕.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

핵사이다는 아니지만 전 제 소듕한 지갑과 돈 찾은걸로 만족할래요

그리고 앞으론 소개팅 자리엔 지갑대신 폰속지갑을 이용하려구요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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