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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상냥한 시모 알고보니 호박씨 퀸

by 이야기NOW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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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 2년 차 신혼인데요,

4개월 임신중이구 남편이랑 사이 너무좋고 행복하게 잘살고있었어요.

오늘도 기분좋게 같이 아침먹고 남편 출근 후 태교음악키려고 남편 아이패드를 키는순간 카톡창이 열려있어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살면서 지금까지 서로 폰 본적 단한번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보여져서 이런 시련이 오는지 모르겠어요

서술이 길어서 음슴체로 쓸게요..

맞춤법도 미리 양해구합니다 ㅜ

 

 


이건 결혼식 준비당시 청첩장에 마음전하기(축의금계좌번호 쓰는란)칸이없다며 시아버지 난리피우는바람에 결국 청첩장 돈주고 다시만들었는데

그때 남편에게 청첩장 백번 다시만든거보다 조금만 내편들어주지 그게 더 서운하다고 울다가 과호흡왔는데
(과호흡증있는사람들은 원래 자주와요, 미친년취급ㄴㄴ)

임산부보다 내 아들 놀란거에 초점이 맞춰져서 소름

시부 난리피울때는 가만히있다가 아들한테만 저딴식으로 톡보낸것도 소름

 

 


시모는 맞벌이하면서 시집살이 오지게해서 그게 트라우마라함.

그래서 자기는 절대 며느리불편하게하지않는 시모될거라며
맛난거사준다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불러냄.

다행히 집안일 시키는거 별거없음.

신혼집 처음 이사했을때 집안 꼼꼼히 둘러보며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내가하는살림 맘에 안든다며 잔소리한거말고는
나도 크게 나쁠거없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1~2주에 한번씩 가는거 귀찮지만 애써 달갑게 가는편인데

임신하고나서 자주 소파에 눕거나 조용히 방에서 쉬는거가지고 나한테는 매번 웃는얼굴로 임신하면 원래 그렇다고 쉬라더니 남편한테만 저딴식으로 톡함ㅋㅋㅋㅋㅋㅋㅋ

좋은시모는 코스프레였고 난 단단히 속은듯

 

 


남편이랑 나랑 12살차이라서 올드한스타일

결혼 후 내가 옷코디해주는데 알고보니 그 올드st 다 어머니코디였음

그걸또아들한테 저런식으로...

그래 이건 어이없는정도임

갑자기 처가집이랑은 왜 거리를 둬야함?

본인은 임산부 일주일에 한번씩 불러재끼면서......

가까운거리도 아닌데...

 

 


이 대목에서 난 잠시 임신도 잊고 이혼 고민함..

남편은 시모앞에서 그래도 내편 잘들어주는 사람이었는데
내말은 듣는 척이고, 엄마한테 가정 단도리 잘하겠다 말하는 마마보이였음..

 

 


((이게 제일빡침))

이젠 하다못해 내 직업까지 지들 맘대로 바꿈...

계획에없던 임신으로 모든 경력 단절됬는데 그래도 아직 젊은나이라 금방 복귀할거라 누차 얘기했건만

뭐? 의류 쇼핑몰?!

심지어 시어머니는 나보고 본인이 못이룬 꿈인 부동산 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읽자마자 쌍욕이 안나올수없었음

사내연애로 만나서 부부가됐는데 왜 부부끼리 같은직업이면
안돼는거지?

아들꿈은 꿈이고 내꿈은 왜 무시하는지..

남편이 나이는 더 많은데

내가 애낳고 뒷바라지하려고 지금껏 열심히 산줄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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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굵직한것만 여기까지인데요

댓글보고 제가 시어머니라는 시짜에 색안경이 짙었나싶네요

근데 제가 화가나는건

남편이먼저 본인엄마에게 투정이나 하소연하면서 서로 맞장구치는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제 앞에서는 살살 웃으며 예쁘다예쁘다하면서
아들한테만 저렇게 톡보냈다고생각하니 소름이끼쳐서
그러는거에요...

.

.

.

결국, 남편이랑 얘기했어요..

처음엔 댓글보고 일키우지말고 그냥 넘어가자했었는데 퇴근 후 울어서 퉁퉁부은 얼굴알아보고 암것도아니래도 무슨일있었냐고 꼬치꼬치 물어서 망설이다 얘기하게되었어요

근데, 얘기하길잘한것같아요 ㅠ



남편이 말하길....

어머니입장에서 갑자기 시아버지도 아들도 생전 처음보는 모습들로 저를 예뻐라하니, 속으로 은근 질투하셨던것같다고...

그래서 남편이랑 대판 싸운후로는 남편도 미안해서 톡으로만 그냥 네네하는거라고

그런거로 오해하지말고 행동을 봐달라고

가뜩이나 임신중인데 서러웠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만감이교차해요...

남편과는 잘 풀린듯하지만 질투라뇨...?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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