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진 않지만 결시친 화력은 이곳이 어느곳보다 강하다 들어서 조언 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20대 후반이고 시누이 입장이예요
미혼인 상태이구요
친오빠는 30대이고 새언니도 동갑입니다
둘이 연애할때도 그렇지만 결혼하고 나니 하는 행동이 더 가관이라 제 입장과는 또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기에 여쭤봅니다
두 사람이 연애를 7년,8년정도? 꽤 오래한걸로 압니다
제가 갓 나온 사회초년생부터 첫만남때도 깍쟁이 같고 예의 없는 걸 느꼈지만, 연애때 저희 어머니를 봐도 차에 탄 채로 인사도 한번 않고 저를 보며 초면부터 반말에 어른들에게 배웠어야 할 예의가 하나 없는 게 느껴졌어요
긴 연애때라도 결혼 생각이 없었다 했으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했습니다
앞날도 어찌 될지 모르고 저렇게 사귀다 헤어질 수도 있으니 한번 보고 말 사이니까, 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에 결혼을 하게 됐고 상견례때 사돈어른께서 ‘저희애 시집살이는 안 시킬거죠?’ 이렇게 말하셨다더라구요
전 그 자리에 없어 전해 듣기만 했습니다
실제로 결혼식날 만나뵀을때도 장인어른이신 분께서는 표정도 시종일관 화난 사람마냥 있고 고개만 설렁 끄덕이고 해서 참, 기가 찼습니다
새언니 또한 결혼식 당일에도 신부 대기실에 앉아 저희 어머니가 왔음에도 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데 좋은 날이라 생각해 가만 있었습니다
사실 친오빠가 더 좋아해서 결혼에 안달복달한 편이라 그저 참고 있었죠
그러다 처음 맞는 신정에 음식 한번 제대로 할 줄 모른다기에 저희 어머니가 손수 김치전에 떡국 까지 해주시고 생일상도 추석에도 저희 어머니가 음식 장을 몇날며칠 장 봐서 했습니다
전 옆에서 도왔구요
그러면 최소한 ‘설거지는 저희가 할게요 어머니.’ 하고 바란 게 잘못일까요
괜한 기대를 가진 걸까요
딱 한번 음식 차려줬다고 재료비랍시고 봉투에 들고와서 내미는데 저희 친오빠가 한다는 소리가 ‘와이프가 생각해낸거야.’ 하는데 사실 웃겼습니다
그렇다 한들 살가운 건 바라지 않더라도 어머니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어요, 하며 줄 순 없던 걸까요
돈을 바란것도 아니었습니다
말 한마디 좋게 예쁘게 하면 될일입니다..
이번 명절엔 빈손으로 와서 음식만 먹고 가더라구요
최근에 이런 문제로 친오빠와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빈말이라도 저희가 할게요 한 적 있느냐고 ,
알았다 대답하기에 이번에는 그래도 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번에도 먹고만 가더라구요
마지못해서 어머니 저희가 할게요, 하는데 표정과 말투에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게 너무 느껴졌고 친오빠도 하는 말이 ‘이거 또 안하면 ~가 뭐라한다 잔소리 듣기 싫어서 내가 할게.’ 이러는데 정말 부창부수,끼리끼리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꼴 보기싫다고 어머니가 장갑 끼시는데 ...
설거지, 제가 다 했습니다
저희집은 어머니가 혼자시고 최근에 어머니가 심장쪽에 문제가 있으셔서 손발이 떨릴정도로 힘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어머니 입장은 그런 부분이 화가 나도 내 새끼가 명절에 와서 먹는건데 해주고 싶다,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그런 마음은 이해하는데 엄마가, 시어머니가 아픈 몸 이끌고 음식을 해줬는데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커피까지 마시고 몸만 쏙 나가는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그런 부분에서 화내니 평소에 자주 오해하지 말고
얘길 하자고 한 건 친오빠 본인인데 얘길 해도 상황이 닥치니 비꼬는 말투에 옆에 와이프가 있다고 허세 부리는 건 플러스구요..
사실 친오빠의 문제도 많습니다
와이프가 있음에도 저희 어머니께 말투가 시건방지고 무시하는 투로 하니 어떤 사람이 시어머니 어렵다 생각할까 싶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두 사람을 보고 싶지 않은데 저희 어머니는 늘 꾹꾹 참으시고 말도 제대로 못하세요
그래서 예전에 홧병을 얻으시기도 했습니다..
와서 한번도 시누이 노릇 하려는 적 없고 저와 나이차이도 있기에 더 말 안했습니다
살가운 성격이 아니고 어른들 어려워 한다는 걸 알기에 많은 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예의 바르게 행동 하는 걸 바라는 게 시누이 노릇인건지, 제가 제 입장과 엄마 입장만 생각하는지 의견과 조언을 묻고 싶습니다
+추가)
댓글들 보고 남깁니다 생일날에 누가 함께 보내고 싶냐셨는데 새언니가 한번도 자기 엄마한테 생일상 받아본 적 없다고 미역국 한번 제대로 못 먹어봤다 이렇게 말해서 엄마가 첫생일은 챙겨주겠다고 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 알아서 번갈아 하겠지만 집안일 또한 친오빠가 대부분 한다고 들었습니다
+추추가)
댓글들은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보았고 생각하실게 많아 보이셨습니다
추후에 친오빠에게도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신부대기실이라 말한 건 제가 정확히 짚은 게 아니네요
결혼식전에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메이크업 받는 곳이었습니다
설거지나 뒷정리도 결혼 후 항상 어머니 아님 저의 몫이었구요
어머니는 나중에 저 또한 시집가면 좋은 시댁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친오빠네 부부에게 더 말하지 않은 부분도 컸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길어질까 간략하게 썼지만 항상 새언니가 우리가 어머니한테 더 잘하면 되지, 말하며 한번도 행동으로 보인적이 없기에 조금 화가 났기도 합니다
친오빠는 사돈어른댁에서 그렇게 잘한다고 사돈어른께서 어머니와 만나면 입이 닳도록 자랑하시고 집에서도 그렇게 집안일을 잘하냐 했기에 더 감정적인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친오빠가 제일 나쁜놈인 것도 맞습니다
시자가 들어간다고 배알 꼴렸다기보단 이러한 부분들이 보통 그런 것인지 아님 제가 주관적으로 예의 없다고 느끼는 건지 조언을 받고자 올린 것입니다
해주신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