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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부케 받아준 친구 옷차림 때문에 싸웠어요

by 이야기NOW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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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3번 미루게 된 결혼식을 결국은 하게됐어요

정말 맘고생 많이하고 치룬 결혼식이었네요

코로나임에도 와주신 분들에게 과분한 축하를 받게되서 기분이 좋은데..다 좋은데

결혼식 당일 부케를 받아주기로 한 친구를 보고 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신부입장 전에 문앞에 대기하는데 왔더라구요

대기실에서 같이 스냅못찍은건 서운했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순간 보이는건 친구가 입고 온 청바지였어요

엉덩이 덮지않는 짧은 루즈핏코트에 청바지 운동화 이렇게 입고왔더라고요....

청바지도 진짜 청바지색깔인거예요

 


다리중간에 흰색으로 그라데이션 된거 더운날에나 입을법한 색깔이요

조금이라도 긴 코트였다면 좀 가려지지 않았을까요



축하한다 이런말없이 야~늦었다 이런식의 말만하고 후다닥 홀에 들어가더라고요

그 순간 폰만 들고 있었으면 친구들한테 얘기해서 바꿔달라고 했을거예요

검은색바지였으면..아님 조금 채도 낮은 청바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ㅜㅜㅜㅜ

부케 던지는 순간 표정관리하느라 진짜 힘들었어요

부케받은 친구는 제가 다른친구에게 부케 부탁할거라는 소리 듣고 그 다른친구는 병원에서 일해서 스케줄이 어떻게될지도 모르고 일이랑 지금 시국이랑 겹쳐서 부케부탁받으면 부담스러울거다 걔한테는 부탁하지마라 그래서 그럼 니가 받아줄래?해서 부케를 지금 그친구가 받게 된거거든요.

그 친구는 저한테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정말 잘했거든요 친구로서.

서로 좋은 사이였는데 이런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 후에 그 친구가 아무렇지않게 전화가 와서 참지 못하고 얘기했어요

저는 그전날이나 결혼식당일에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들어나보자하고 물었더니

돌아오는소리는 몰랐다, 다들 시국이 시국이고 편하게 가는줄알았다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 화낼줄몰랐다

이러는데 부케를 몇번이나 받아본 친구가 그것도 몰랐다는게 이해가 안가고.

저희 연애도 다 지켜보고 신혼집에도 자주 놀러오고 중고등학교 같이 지낸 오래된 정말 친한 친구인데....

저도 막 화내다가 친구는 몰랐다는식이고 계속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길래 할말이 없어서 전화 끊었어요

가족친척들, 다른 친구 지인들이 한마디씩 해요.

부케받은친구 보고 놀랬다고, 농담으로 사이안좋은친구냐
어른들은 예의없다고까지 하시는데 제가 너무 부끄럽고 스트레스였어요



제가 예민한 성격인건지 아직도 화가납니다

이친구를 계속 봐야할까요

시간을 돌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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