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4번째 결혼기념일..
남편이 갖고싶어하는 무선 청소기를 선물했습니다
맞벌이라 대충 가사 분담을 했는데 남편이 청소 담당이에요ㅎㅎ
청소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나 뭐라나(신기)
작년부터 무선 청소기 타령을 어찌나 하던지 무선 청소기가 그렇게 편하다고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최신형 무선청소기!!
큰맘먹고 기분좋게 질렀습니다
대충 150만원 ㅋㅋㅋㅋ정도 들었네요....와...
무슨 먼지 버리는 통까지 있던데 이렇게 비쌀줄이야ㅋㅋ
여튼 서프라이즈로 짠! 줬는데 ㅋㅋㅋㅋㅋㅋ
너무 감동받았다면서 좋아하고 하루종일 콧노래 부르고
선물해준 저도 뿌듯ㅜ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남편이 개인 sns에 자랑글을 올렸더라고요
주책이라고 올리지 말라고 말렸지만 소용없었죠ㅡㅡ;
이걸 남편 누나가 봤고, 시어머니에게 전달했나봅니다
다음날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아들한테 청소기를 선물해준거냐?로 시작해서
아무리 그래도 한 집안의 가장한테 청소기 선물을 해주냐
남들 다 보는 공간에(형님이 sns에 대해서 설명했나봐요) 청소기 사줬다고 자랑하게 뒀냐고 동네 망신이라고
형님은 남편한테 니가 그러면 며느리가 욕먹는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뭔일이죠 대체???
150만원짜리 선물 해주고 시댁 식구들한테 욕이나먹고 남편한테 청소기 그냥 환불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미 뜯어서 환불 안되는거 알지만 겁주려고 말만 함)
갑자기 왜그러냐고 카드값때문에 그러냐고 울먹거리길래 상황 설명했더니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뭐라 했나봐요
뭐 딱히 안말렸는데 그걸 또 안말렸다고 카톡을..ㅋㅋ
남편은 미안하다고 싹싹 비는데
이와중에 형님은 저더러 사과하라곸ㅋㅋㅋㅋㅋ
대환장파티^^*
그냥 카톡 씹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마무리하죠?
아 작년 결혼기념일에 저는 식기세척기 선물 받았어요
그땐 너무 비싼거 아니냐 설거지 그냥 하면되지^^하시더니
남편이 그나마 정상이라 결혼생활은 지장이 없지만 가끔 저런 말도 안되는 진상을 부리시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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