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명 살린다 치고 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서른인 남자고 동갑 여자친구와 10월에 결혼을 앞두고있습니다
8년 연애 끝의 결혼이라 정말 행복했고 설레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여자친구에게 온 연락으로 모든게 무너졌습니다
제 여자친구 sns에 제 아이를 임신했고 14주차이며 낳을거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여자친구는 이 연락을 받자마자 캡쳐해서 저에게 알렸고 둘다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의 팔로잉팔로워에는 아무도 없었고 게시글도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나 그 사람을 고소해 찾아내려했지만 여자친구가 잘못 온 연락일 수 있다고, 한번만 더 오면 신고하자고 저를 말렸습니다
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고 남자친구 아이를 임신했단 식으로 왔기에 다른사람에게 보내려던 거일수도 있다고 하면서요 자기 sns에는 게시글이 없어서 헷갈릴 수 있지 않냐고 했습니다
저랑 한 연락이나 같이찍은 사진같은건 당연히 애초에 없으니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온 글이라 찝찝하지만 저도 한번은 넘어갔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여자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친구였으며, 당연히 여자친구를 제외하고는 성관계를 맺은적이 없습니다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아 밖에서 술마시고 정신잃은적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도 이 사실을 알고 제가 연락이 안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던 적이 없기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제 여자친구에게 또 연락이 왔습니다
가까운 지인만 알수있는 개인정보와 이제는 제 이름을 언급하며 아이를 가졌다고 합니다
소름돋고 무섭습니다
단순히 거주지 대학교 직장 이런수준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혼자 자주 가는 카페, 피씨방, sns에 한번도 올린적 없는 제 차종, 취미와 관련해서 최근 중고로 구입한 물품까지 여자친구에게 정확히 얘기했습니다
소름끼치고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저도 미칠것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이제 울고 소리지르며 저를 의심합니다
억울해서 죽고싶습니다
8년 연애 중 마지막 2년은 장거리였고 여자문제에선 특히 예민한 여자친구이기에 더욱더 조심하고 여자와는 사적인 연락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일단 여자친구에게 결백함을 보이기 위해서 함께 통화기록 조회, 블랙박스 확인을 하자 했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저를 의심합니다
다 피해서 딴짓할 수 있지 않냐면서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보고 그간 한 연락을 다 뒤져봐도 제가 위에 적은 개인정보를 동시에 아는 지인은 없습니다
가족 포함해서요
특히 마지막 중고로 거래한 물건을 아는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너무 무섭습니다
여자친구의 오해를 푸는것이 가장 급한데 고소를 했지만 오늘 당장 잡을수있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걸릴텐데 그동안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어서 여자친구 휴대폰으로 나를 만났다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말해보라 따졌지만 답장은 없습니다
당연하겠죠
애초에 성관계는 커녕 이성을 사적으로 만난적이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결백을 증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잡았는데 아이가 실제로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 아이라 잡아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거짓말이라고 실토해도 여자친구가 믿어줄지 모르겠습니다
억울하고 죽고싶습니다
먹을수도 잘수도 없습니다
제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도 불안하고 말도안되는 연락때문애 여자친구와 이 상태로 지내는것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도와주세요..
+추가합니다..
같이 고민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별다른 진전이 있는건 아니지만 두번째 글을 적습니다
여자친구는 조금 진정된 상태이고 경찰서는 두번째 연락을 받은 금요일에 이미 같이 다녀왔습니다
이부분을 오해없게 적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미 신고를 했지만 그냥 기다리기에 너무 화가나고 믿어주지 않는 여자친구에 어떻게 결백함을 보여야할지 억울하고 답답하던 와중에 쓴 글이라 설명이 미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글도 여자친구와 함께 보았고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주셔서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일단 여자친구쪽 지인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글에 적은 제 개인정보를 여자친구는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고합니다
저희는 서로가 첫 연애라 전남친,전여친도 없고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한적 또한 없습니다..
먼저 경찰서에 함께 다녀왔단 말까지 적었으면 여자친구가 꾸민 일이라는 댓글은 안달렸을텐데 죄송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저희는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못잡는건데 그렇지 않기를 바라고 있네요..
차라리 낳고 연락하면 검사라도 하겠지만 이도저도 아니게 사라지는상황이 지금으로선 가장 걱정됩니다
저희도 잡기위해 댓글로 조언해주신 것들을 이래저래 시도는 해보겠지만 그사람이 이 글을 보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자세히는 글 못쓰는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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