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이게 취업 사기인가요? 어이없는 친구 때문에

by 이야기NOW 2021. 1. 30.
728x170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하도 어이가 없어서...



다름이 아니라 친구가 저한테 취업 사기를 쳤다고 고소를 하겠다네요.

 

 

3년 전에, 저희 회사에 공석이 하나 생겼어요.

 

저보다 낮은 직급의, 그러니까 저희 팀에서 업무 보조를 할 친구가 필요했고 공고를 새로 올리느니 그냥 아는 사람 있으면 소개하자는 식으로 분위기가 흘러갔어요.

 


그때 문제의 친구 A가 백수로 놀고 있었고 그래서 A한테 해당 자리를 주선했죠.

 

 

근데 하는 일을 들어보더니 월급이랑, 저희 회사가 좀 작다는 거랑,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밑에서 일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싫다며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놓고는 거의 이틀 째 연락도 안 되고...

 


그러던 중에 해당 말을 A에게 들은 B친구가 그 자리에 자기가 들어가면 안되냐고 연락이 왔어요.

 

자기는 지금 회사에 다니고는 있지만 이 회사가 너무 싫고, 연봉이 적어도 상관없고 회사 규모든 뭐든 상관없으니 저랑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죠.

 

그래서 B를 추천했고 면접을 보고 한 번에 합격했어요.

 


그리고 문제의 A는 제가 오퍼를 넣고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아.. 그럼 내가 한 번 가줄게? 하는 느낌으로 연락이 왔길래,

 

이미 B가 들어오기로 했고 첫 출근날이 정했다, 네가 그간 연락도 없고 시큰둥해 하는 것 같길래 마침 이 자리를 더 원하는 B가 오게 됐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뭐라 궁시렁 거리더니 B더러 의리가 있니없니 화내더라고요. 그렇게 이 이야기는 끝..

 

 


그러고 시간이 2년 더 흘러 갑자기 코로나가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저희 회사는 엄청 성장을 한 상태였고, 사실 직종상 코로나 시작되고 일이 더 바빠져서 인원도 3년 전 보다 두 배는 늘어난 상태였어요.

 

이런 말 좀 그렇긴 한데, 코로나 전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 같아요.

 


그 사이에 B는 승진을 했고, 처음에는 사무보조로 들어왔으나 막상 일을 시켜보니 단순 보조만 하고 있기엔 능력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본인은 쉬운일 하고 돈 적게 받는 게 좋아서 온거라는데 막상 능력이 아까우니 다른 팀으로 옮겨주고 승진도 시켜주고 연봉도 엄청 올랐어요.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한 번 더 승진하고 월급도 또 올랐죠.

 

본인 말로는 그 전 회사보다 더 적게 일하는데 연봉은 훨씬 많다고 저한테 너무너무 고맙대요.

 

저는 그 보조자리직을 선뜻 나서준 B가 더 고마운데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A가 저희 모두에게 취업을 사기쳤다면 고소를 하겠대요.

 

A는 2년 동안 백수로 살다 작은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해당 회사가 코로나로 없어지면서 다시 백수가 됐거든요.

 

근데 이제와서는 그때 자기가 들어가려고 다른 회사 취직 자리도 거절하고 오케이 했는데 그 사이에 B가 자리를 가로챘고, 저한테는 단순 사무보조직이라고 해놓고 지금 B는 관리직을 맡고 있지 않느냐며 애초에 저한테 잘못된 제안을 한 거래요.

 

 


저도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요?

 

저도 B가 그렇게 일을 잘 할 줄 몰랐고, 사장님이 B를 마음에 들어할 줄도, 코로나가 터질 줄도, 회사가 이 정도로 규모가 커질 줄 상상도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애초에 B가 좋은 마음으로 입사해주었고 덕분에 그 자리에 앉게 된 것 같은데, 지금 A는 B가 연봉 5500이 넘는다는 소리에 눈이 뒤집혀서는 저희를 고소하겠다고 난리예요.

이런 경우에도 고소가 가능한가요??

 

제가 알기로는 안되는 걸로 알고 해당 건덕지도 없는 걸로 아는데 자기는 계속 방법이 있다, 내가 너희 둘 다 가만히 안 두겠다고 난리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죠?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