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은 안 했으나,
먼저 겪으신 분들께 제가 계산적인지 여쭤보려고 글을 씁니다..
저희 커플은 올해 32살 동갑이고 4년 연애 후 결혼 준비중입니다..
간단히 적어보자면,
여) 7년차 연봉 3200
모은 돈 9천 & 집에서 4천 (총 1억 3천)
- 우선은 남자친구에겐 집에서 2천해준다고 함..
남자친구가 아는 돈은 1억 1천입니다
아빠는 안 계시고, 엄마는 아직 직장생활중.
퇴직하셔도 본인 생활하실정도는 됨
남) 5년차 연봉 5100
모은 돈 6천 5백 & 집에서 천 (총 7천 5백정도)
어머님 전업주부, 아버님은 퇴직하심 - 노후는 아직 모르겠음
시댁에선 작년에 3살 위 아주버님(장남) 결혼하실 때 6천만원 해주심.
형님과 아주버님 취업이 늦어 취업하자마자 결혼 한 케이스라..
시댁에선 최대한 지원해주시고, 형님에겐 별 다른 것 요구하지않으신 걸로 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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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성향이 검소한 편이지만, 일하며 차가 필요해져 자동차 구입하고 직장이 타지라 매달 월세가 나가 나름 많이 모은편이라고 생각함.
결혼하게된다면 제가 남자친구 지역으로 이직예정 (지역 옮겨 재취업 후 출퇴근 거리 봐서 자동차 구입예정)
신혼집은 구축 전세로 들어가 신특 노릴 예정입니다 ..
지방이라 20평대 후반-30평 정도 구축은 1억 중후반대
전세로 들어갈거면 대출은 최소한으로 해서 진행 할 예정
-- 여기까지는 생각이 같은데,
예단 예물에서 지금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먼저 남자친구 떠봤더니 시댁에서는 은근히 예단을 바라시더라구요 ..;
그릇, 이불. 예단비 500
(차남이라고 천만원 외에 다른 지원은 없으심)
친정 엄마 물어보니 첫 사위라 예단/예물의 느낌아니더라도 시계와 정장 맞춰주고싶어함..
솔직히 처음엔 엄마 마음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시댁에서 예단 바란다는 말 듣고 엄마를 말려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음
(해준다면 정장까지만..)
지원은 그렇다쳐도 오고 가는게 좀 기분이 좋지않아 엄마한테 말하기 전에 먼저 남자친구와 대화를 해봤음..
* 저의 입장
예물로 받는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예단을 해드려야하나..
형님한테는 받지도 않으셨으면서 지원은 아주버님한테 다 해주시고 나는 하기 싫다
우리가 매매해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전세집도 대출해야할 판에 무슨 예단이냐..
* 남자친구
형은 자금이 없는 상태라 비교적 지원이 많이갔던 것이다
생략하는 집도 많다지만 형 결혼할 때 못 받아서 우리한테 바라는 것 같다
큰 금액은 아니니 해드리면 안되겠냐
이런 입장인데,
저는 진짜 해드리기 싫거든요..
처음 연애시작할때 남자친구가 취업한지 얼마안된상태라 커플통장 얘기하길래 알았다고 해 매달 각자 35만원씩 모아 그걸로 데이트하고 놀러가고 커플링 맞추고 다 했는데
결혼 할때도 반반도 아니고,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데..
남자친구는 저보고 계산적이라 하더라고요
제가 계산적인 건가요 ??
+추가)
댓글 다 읽어봤습니다, 우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 제 연봉은 작년까지는 4200 정도였습니다.
사실 작년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겹쳐 퇴사하고 결혼준비하며 조금 쉬려고했는데 직장에서 시간 조율해줄테니 결혼 전까지 도와달라고 하셔서 하루 5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연봉 깎고 재계약했습니다.
또, 지역이동해도 풀타임 근무 시 4000 이상은 가능합니다..
* 여기에 쓰게 된 계기는 우선 저는 집에서 기브앤테이크&내리사랑(?)으로 자라왔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안계시지만, 그 전이나 후나 제가 조그마한 성의표시라도 하면 항상 부모님은 더 돌려주셨고 해줄 수 있는 정도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도 지역옮기고 이직해야하니 차 뽑으라고 2천 보태준다고 하셨으나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엄마 돈 너무 가져가는 것 같아서 우선 직장 잡아보고 거리봐서 결정한다고 미룬 상태입니다.
그에 비해, 남자친구는 받는 것 보단 많이 비싼건 아니더라도 몇 만원짜리조차 드리는데 익숙한 집안 분위기로 보였구요 ..
그래서 제가 받기만하는데 익숙해서 기분이 나쁜건지 상황에 맞지않는 요구인건지 여쭤보기 위함이었습니다
** 제일 중요한 예단은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하지않는 걸로 마음은 먹었습니다
오늘 남자친구와 저녁에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려고요
받아들일지 더 트러블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안된다면 헤어질 생각이에요
엄마랑도 이야기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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