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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와이프의 성격 때문에 저희 어머니가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입니다

by 이야기NOW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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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년 4개월에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연애 때만 해도 잔소리 안하고 어떤 이야기든 잘 들어주고 얌전한 성격이 와이프의 제일 최고의 장점이라 여겼는데, 지금은 점점 소시오패스 같이 느껴집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 때부터 고부갈등으로 자주 다투게 됐습니다.

제가 저희 어머니를 설득해볼테니 저에게 저희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엄마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어찌보면 옛날 어른들은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넘어갈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침 8시까지 제사 참석하기, 아버지의 사촌분 자제분들의 결혼식 참석 등이요. 대신 저도 처갓댁 모든 행사에 참여합니다)

동시에 제 동생(시누)에게도 불만을 말하더라구요.

최근에 있었던 불만은 매년 생일 선물 챙겨줬더니 고맙다는 말도 없고 와이프 본인 생일 때는 아무 것도 없다고요.

와이프 말만 듣고 동생을 나무랐는데, 동생은 알고 보니 저한테 와이프 생일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냈더라구요.

제가 톡을 제대로 못봐서 늦게서야 확인했구요.

그러면서 동생은 새언니 번호를 몰라서 전화도 못하고 톡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건 서로 대화를 안해서 오해가 있었던 문제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저희 본가에 가면 한마디도 안하고 뚱하게 있더니 그저께 저희 어머니랑 크게 싸웠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본가로 갔더니 와이프는 있더라고요.

엄마는 소름끼치니까 집에 빨리 가버리라고 하고 동생은 저를 보더니 막 울었습니다.

와이프는 동생보고 너도 니 엄마처럼 오빠 앞에서 첩질 하냐고 막말했고 화난 동생이 달려들려고 하길래 제가 막았습니다.

그때 와이프가 화를 못이겨서 찻잔을 거실 테이블에 던져서 박살 내고 나가버렸습니다.

 


일단 엄마와 동생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엄마가 숨을 못쉴 정도로 괴로워 해서 동생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는데 내용이 가관입니다.

친할머니 병문안을 엄마와 동생과 와이프가 함께 갔다 오는 길에 엄마가 와이프 보고 너는 나 요양원에 맡기지 마라, 그거 크게 실수하는거다 라고 했고

와이프는 요양원에 갈 수 있다는게 복 아니냐고 맞받아쳤다고 하네요.

그랬더니 엄마가 며느리가 아픈 시어머니 모시는거 모르냐, 너희 친정엄마도 그랬지 않았냐 하니까

또 와이프는 친할머니는 오히려 집안일 전부 다 해주셨다는 식으로 맞받아쳤고요.

그러면서 언쟁이 크게 났는데 마지막에 와이프가 한 말이

"내가 이렇게 대꾸하고 다시는 당신 안보는거 고마워 해야한다, 내가 당신 막말 참아가면서 당신 늙어 죽을 때까지 음식에 뭐라도 넣을지 어떻게 아느냐, 저번에 우리 엄마 반찬 먹고(장모님이 코다리조림 나눠주신거) 배아픈거 우연은 아닐꺼다"라고 했답니다.

토요일,어제 저희 엄마가 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일단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더 큰 대학병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희 어머니한테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 길로 와이프가 지갑만 챙기고 친정집에 가버렸습니다.

장모님께는 아직 무슨 일인지 말을 안한건지 장모님은 일단 설득해서 집에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고부갈등이야 있을 수도 있는데, 평소 쌓아두지말고 그때그때 말해서 풀면 될 텐데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가 생리불순이라 호르몬의 영향도 좀 있어서 충동적으로 막말을 내뱉은 것 같아서 일단 집으로 오면 차근차근 대화해 보려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 음식에 뭐라도 넣을지 아느냐는 말이 참 마음에 걸립니다.

다른 말도 있는데 왜 굳이 그런 위험한 말을 했는지 납득이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풀어갈까요.

긴장을 많이 해서 잠이 쉽게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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