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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레전드]썰

[네이트판 결시친] (원글지킴이)예전에 웃겼던 셔틀며느리 1,2,3탄

by 이야기NOW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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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아 진짜 내가 셔틀도 아니고...

이게 몇번째야 진짜...

시댁에서 마늘을 한접 줌.
줄때도 엄청 생색냈음.

이거 국내산 육쪽마늘이라면서 비싼거라고 엄청 생색냄.

육쪽은 무슨...
마늘인지 잣인지 새끼손톱만한 그 마늘쪼가리 까느라 내 손 허는줄 암.
마늘 다 까놓고 반은 다져놓고 반은 진공팩 넣어서 냉동실에 얼려놨는데 시모가 가져감.

마늘까기 셔틀됨.



작년에 김장할때 우리집으로 배추가 배달됨
한 60포기정도?
이거 뭐지 잘못배달된거 같은데 하니 시모한테 전화옴.
울집엔 욕조있으니까 거기다 절이라고ㅋㅋㅋㅋㅋㅋ

전쟁의신 시바ㅋㅋㅋㅋㅋㅋ
그래 배추값은 굳었네 하면서 절임.

거기다 시모추가로 배추겉잎 버리지 말고 시래기 말리라 함.

그러곤 우리집에서 김장하고 나한테 네포기주고 시누네랑 시아주버님네 준다고 다 가져감.
그것도 내가 차로 배달해줌.

시래기도 말렸는데 그건 나중에 가져간다고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으라함.

짜증나서 그냥 갖다버림.



고기구워먹자 해서 시모네 감.
가서 이불빨래시킴.
그래 일하고 배고플때 고기먹자 하고 시킨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불판같은거 주길래 불판도 닦음.
그러고 시누식구 안 왔다며 내일 오라함.

그 저녁에 시누식구들이랑 구워먹었다함.
내가 닦은 불판으로....




고추장담는다 해서 갔음.
방앗간가서 내가 빻아오고 찹쌀밥도 내가 다 찌고 다 함. 근데 고추장 1리터짜리 물통에 하나줌.
그냥 사먹고 맘.



항상 이런식임.
뭐 준다하면 도로 뺏어가고 일만 시키고 열라 짜증남.

남편한테 말해도 안됨.
그냥 가서 도와드려 이지.랄떰.

그래서 한번 우리 친정 도배할때 가구좀 옮기라고 데려갔음.

힘들다 투정하길래 어떡해 도와드려 똑같이 갚음.

남편놈 한말이 있어서 꾹 참고 가구 다 옮기고 입 댓발 튀어나와있음.

끝나고 고기구워먹자해서 불피우는거랑 불판옮기는거랑 뒷정리 다 시킴.
난 손하나 까닥안하고 엄마도 가만있게 함.
아빠도 도와주려는거 이런건 남편이 겁나잘함 하면서 도와주지 말라함.

남편 얼굴 시뻘개져서 불앞에서 고기구움.



남편도 이젠 내 사정을 안거 같음.
집전화없애고 집 비번 바꿈.

나도 핸드폰 번호 바꿀계획임.
무조건 남편선에서 해결하게...
난 시댁의 종이나 셔틀이 아님.

짜증남.
김장이든 고추장이든 당신네들이 해처먹으셈.



어제 검은콩이 우리집에 한가마니 배달됐음.
도대체 이걸로 뭘하라는지 감이 안오는데 어쨌든 난 내일 번호 바꾸러감.
남편은 내일 퇴근길에 시댁에 도로 검은콩 갖다주라했음.
난 콩 받은적 없음.

아 짜증나.




[2편]

 


아까 새벽에 글쓴 셔틀며느리임


모바일은 이어지기가 안되나봄 ㅠㅠ
난 속상하고 짜증나고 열불터지는데 재밌게 보신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어쨌든 너무 열불터져서 또 써야겠음 ㅠㅠ
난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그러니까 좀 시모가 날 특별히 아끼나봄
너무 아끼다보니 닳겠음.

그만큼 너무 많이 굴려먹음.

전글에 쓴것은 새발의 피임.
너무 많아서 적으려하면 여기에 장편 소설로 연재를 해야함.


여긴 시는 시인데 시내만 좀 나름대로 발전하고 밖으로 돌면 완전 시골임.
시댁과 친정 둘다 한시간 안팎거리인데 중간까지 가는길은 동일하고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꺾느냐(시댁)대로 쭉 가느냐 차이임.(친정)

그러다보니 친정가는길에 들르거나 친정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시댁을 들리거나 함.
첨엔 시모가 참 잘해줌.
그러다보니 나도 이쁨 받으려 더 잘하려는 것도 있는데 내 쪽에서 잘해주면 같이 잘해줘야지 점점 박카스시에프처럼 아이고 아가 놔둬라 하면서 일거리를 들고옴.

시댁 마당에 가마솥이 있음.
가마솥에 밥해먹거나 그러진 않지만 가끔 복날이나 뭐 특별한 날 있으면 개를 삶는다거나 닭을 삶는다거나 탕을 끓이는 경우가 있음.

가마솥에 장작으로 불때는데 그걸 나한테 시킴.
도대체가 결혼전엔 누가 그걸 했는지 모르겠음.
남편도 가만히 집안이 들어앉아있고 시모도 불앞에 서면 기운빠진다며 내차지임.

복날엔 개삶는다고 며칠전부터 부름.

가보면 솥닦으라함. 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시멘트인지 흙인지 발라져서 합체가 되어있어서 물떠다 수세미로 다 닦고 몇번씩 물 갈아다 닦아야 함.

나없으면 가마솥 닦을줄도 모르고 불피우는것도 모르시나봄.

도대체가 그럴거면 가마솥을 왜 놔두는지도 모르겠음.

요새 고물값도 비싸다는데 떼다 팔고 싶음.

곧 있으면 장작도 내가 패라 하실 기세임.

그리고 난 개 못 먹음.

도대체가 내가 먹지도 못하는 개를 삶고 있자니 나중엔 난 김치쪼가리에 밥 먹겠구나 싶어 짜증도 나고 불앞에 서서 불피우고 있다보면 내 신세가 처량하고 열불남.

남편한테 난 먹지도 못하는 개를 내가 왜 삶고 있냐고 말함.

그럼 남편은 나도 그럼 먹으라고 함.
도대체 머리를 왜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음.

내가 개 애호가도 아니고 시댁에서 개를 먹던 개가죽으로 옷을 지어입던 내가 뭐라 달리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못 먹는다고 힘들다고 돌려한말을 어찌 그럼 너도 먹으란 말로 대답하는지 모르겠음.

친가는 바닷가임.
남편은 해산물 못 먹는데 갯벌에서 낙지 잡으라 해야겠음.
조개도 구워먹게 조개도 캐라해야 겠음.
겨울에 데리고 가서 굴캐라 해야겠음.



난 전업주부 아님.
전업주부라도 이런거 시키는건 아님.
난 종합학원서 초등학생 가르치는데 물론 일반 맞벌이주부보단 시간이 많은건 사실임.
그렇다 해서 시간이 남아도는것도 아님. ㅡㅡ



시모가 부업으로 밤까는거랑 곶감 포장하는 일을 하심.
가을엔 우리집에 밤갖다놓고 곶감 갖다놓음.
미치겠음. 안하면 안한다고 뭐라하고 그거 다 해놔도 나는 돈 못 받음.

도대체가 이런 자동화시대에 기계로 다 할텐데 이런 부업은 어디서 받아와서 날 괴롭히는지 모르겠음.



한번은 고구마순을 집에 한가마니를 또 갖다놓으셨길래 그거 껍질까다까다 질려서 남편한테 시킴.
손톱에 초록물 들어서 난 도저히 못하겠다고 손톱에 봉숭아물도 아니고 여자손에 곰팡이 핀거 같다고 남편한테 시킴.
첨엔 순 똑똑 부러뜨리면서 재밌다며 이런걸로 불평이냐 하던 남편.

얼마하지도 못하고 한주먹해놓더니 시모한테 바로 전화해서 이런거 주지 말라고 함.

근데 남편은 간과하고 있는게 그 고구마순은 우릴 준게 아니라 시모가 고구마순김치 담는다고 다듬기귀찮아서 날 주고 난 껍질벗기기 셔틀로 쓴단걸 모른다는 거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나 남편이나 고구마순 안 먹음.
시모도 그걸 암.
근데 뭐하러 고구마순을 주겠음? 결국 껍질 벗겨 놓으니까 수고했다면서 가지고 가심.

나중에 김치담고 맛이나 보라면서 락앤락 반찬통에 담아서 갖다주심.

너네식구는 고구마순 안먹으니까 맛이나 보라면서..
안 먹는거 뻔히 알면서 시키는 심보가 못됐음



다행히 시댁은 제사를 안 지냄.
명절때도 차례는 안 지내고 그냥 간소하게 식구들 모여 식사하는 정도임.
근데 간소하게라는건 시모의 입장임.

결혼전에 명절에 인사드리러 가니까 우리는 차례 안지내고 간단하게 차려서 먹는다며 그냥 고기양념한거랑 해서 간단히 주시더니 나 결혼후엔 전도 부치고 잡채도 하고 갈비찜도 하고 설엔 만두빚고 추석엔 송편도 빚음.

한겨울에 만두찐다며 또 솥닦으라 하는 시모임.

남편한테 뭐라 하면 그럼 시모더라 하라는거냐며 날 구박함.

그럼 난 남편을 시킴. 니가 하라고...

그럼 고무장갑끼고 대충 수세미질 몇번하더니 물 붓고 그거 떠내고 끝이라 함.
이렇게 간단한거 못하냐고 구박주다가 행주갖고 와서 안에 시꺼먼거 닦아서 보여줌. 몇번씩 다시 닦게 함.

그 다음부터 솥닦는 얘기 꺼내지도 않음.



가마솥이 매일 쓰거나 자주 쓰면 저리 안 닦아도 됨.
가끔 닦아줘도 저리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시모가 관리를 전혀 안함.

솥이나 작으면 말도 안함.
내가 들어가서 반신욕해도 됨.




어쨌든 난 오늘 번호바꿨음.
남편차에 아까 콩 실어줬음.
도로 가지고 오면 문 안 열어준다 으름장 놓음.

검은콩으로 무얼 하려는건지는 궁금하긴 함.
뭐 볶아놓으라던지 콩물을 만들라던지 식초를 만들라던지 여러가지 가능성은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해놓고 시모가 도로 가져갈것은 확실함.
조금 남겨놓고 맛이나 보라면서 또 생색내고 갈게 뻔함.
그럴바엔 사먹음.

안해. 이제...
나도 힘듦.
자기가 힘든건 왜 나도 힘들거란 생각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됨.
같이 해서 나눠먹자도 아니고 다 시키고 생색내듯 개미오줌만큼 주고 가는게 열받음.




참.. 이젠 나도 남편 시켜먹어야 겠음.
친언니 양봉하는데 이번에 꿀내리는것좀 시켜야 겠음.

꿀내린다음 언니가 수삼썰어서 꿀에 넣어서 한통주는데 남편 열많아서 인삼 안 먹음.
나혼자 겨울에 인삼차 타먹을거임.

우선 이번주말부터 친정좀 데려가야 겠음.
꼬마게장좀 담게 갯벌좀 파라 해야겠음.
남편은 아까도 콩 실어줄때 왜 그러냐면서 계속 내 눈치보면서 힘든것도 아닌데 좀 도와드려라 하는데
우라 친정좀 도와봐라 이 남편놈아.

 

 


[3편]

 


이건 두번째 쓴글.
두번째 가면 첫번째 쓴 글 주소있음.


전 그때 짜증이 계속 난 상태였는데
콩 한가마니를 보니까 더 짜증이 난 상태로 울분으로 쓴 글이었어요.

쓰다보니까 스트레스로 풀리고
은근 같이 욕해주는 댓글들을 보니까 뭔가 풀어지는 느낌도 들고 이 맛에 판 쓰나봄 .ㅋㅋ



어쨌든 전 초등학생 종합학원서 애들 가르치는데 그동안 애들 시험기간이라 바빠서 후기가 좀 늦었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쓴건데 재밌게 봐주셨다니...
뭔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스트레스가 동시에 오는 기분이랄까... 오묘함



어쨌든 편하게 음슴체로 감.




우선 시누님께서 이 글을 보셨음.
처음 쓴 글에서 고기구워먹을때 불판닦은일 전혀 몰랐다고 죄송하다 사과하심.

원래 그날 먹으려다가 일이 있어서 못 가겠다싶었다가 늦게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시모댁을 갔는데 내가 일찍 집에 갔던 거라고 하심.

괜찮음. 시누님께는 유감이 없음.
저야 말로 죄송해요. 고기못먹은게 한이 맺혔나봐요. ㅠㅠ





어쨌든 남편차에 콩 실어주고 난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서 있는데 남편이 저녁에 집에 왔음.

근데 은근히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음.
남편이 나를 지켜보는 불안한 눈빛에서 내 거친생각을 느낌.

콩 잘 가져다 드렸냐고 시모께서 뭐라하셨냐니까 그냥 뭐 하면서 말을 아낌.
차에 내려가봄. 트렁크를 열어봄.
콩한가마니가 그대로 있음.

항상 안 좋은 예감은 틀리지가 않나봄.
다시 집에 올라가서 씻고 나온 남편한테 차키 쥐어주고 콩 빨리 갖다주고 오라고 쫓아내기 시작했음.

남편이 그냥 우리끼리 뭐 해먹자고 시모한테 갖다드리면 늙으신 양반이 이 콩 한가마니로 뭐하시겠냐면서 자꾸 우리끼리 해먹자고 하는데 콩한가마니로 도대체 뭘 해먹음?

콩 100프로 콩밥? 콩 100프로 콩떡?

콩 가지고 뭘 해먹지 딜레마에 빠져있는데 마침 남편한테 시모 전화가 걸려옴.

내가 그 날 번호바꿨는데 시모한테 안 알려드려서 남편한테 전화했나봄.
나 바꿔준다는거 없다고 하라고 손으로 엑스표시하면서 끝까지 안 받음.

시모와 남편의 전화가 끝나고 드디어 콩의 정체성을 알아냈음. 검은콩 미숫가루 만들라고 주문하심.



드디어 시모가 나에게 연금술을 요구하심.
검은콩 하나가지고 미숫가루를 어떻게 만듦?
우리집이 방앗간임?

물론 하려면 할수도 있음. 찹쌀이랑 현미나 이런거 좀 사다가 방앗간 갖다주면 알아서 다 해줌.
하지만 하기 싫었음.
남편 차에 그냥 그대로 실어둠.



그러고 그 다음날이 아마 주말이었을 거임.
자는 남편 깨워다 그 날 바로 콩 실은 차로 친정갔음.
콩 친정에 내려두고 뭔가 남편한테 시킬거 없나 눈에 불을 키고 찾아봤는데 마땅찮아서 물들어올때 맞춰서 아빠 낚시하러 가는데 따라가게 시킴.

남편은 낚시 취미없는데 낚시하다 꼬마게좀 보이면 잡아오라고 양동이 하나 쥐어줬음.
싫다고 옷 지저분해진다고 안한다는거 꼬마게잡아오면 튀겨준다고 해서 보냄. 남편이 해산물은 잘 안 먹는데 꼬마게나 생선 튀김은 또 잘 먹음.

못 먹는거 잡으라 하면 내가 같이 가는것도 아니고 설렁설렁 할까봐 그냥 같이 먹을수 있는걸로 잡아오라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까 꼬마게 대여섯마리 잡아옴. 등신.
엄마랑 간장물 다 달여놨는데...

어쨌든 하루자고 아침에 물빠졌을때 같이 갯벌나가서 꼬마게 같이 잡았음.

아침 내내 툴툴대면서도 잔뜩 잡아서 반은 튀기고 반은 꼬마게장 담갔음.

자기는 게장 안 먹는다면서 다 튀기라는거 너만 입이냐고 하고 반찬마련은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팔이랑 목같은데 벌겋게 익어서 화상입었길래 좀 불쌍은 했음.
그래서 그 주말엔 더이상 부려먹지 못함.

그래도 남편이 시키는건 툴툴대면서도 함.
내 편을 안들어줘서 그렇지 하라는건 또 해서 그래도 분은 좀 풀렸음.



그리고 돌아오면서 마트들러서 12곡 미숫가루 1키로짜리 두개사서 시모께 드림.
콩만으로는 미숫가루 못 만든다고 콩가루 드시는 것보단 미숫가루 사서 드시는게 건강에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콩은 어쨌냐 하셔서 친정엄마 요새 머리가 빠지시는거 같아 검은콩물 드시라고 드렸다고 말씀드림.

왜 맘대로 친정 갖다 주냐고 펄펄 뛰시기에 맘대로 제 집에 콩이 들어와있길래 맘대로 해도 되는건줄 알고 갖다드렸다 했음.

국내산 서리태라면서 다 갖다줬냐고 자꾸 뭐라하시기에 그럼 반만 다시 가져오겠다고 담에 올때 갖다드리겠다고 하니 올때 또 미숫가루 만들어오라시기에 그럼 그냥 콩 놔두고 담에 더 사다드린다고 말함.

사먹는거랑 직접 만들어 먹는거랑 같냐고 말씀하시길래 성분표 꼼꼼히 짚어드리면서
어머님 여긴 찹쌀도 있고 현미도 있고 보리쌀도 있고 ...... 콩가루만 먹는것보단 이렇게 고루고루 드시는게 건강에 좋다고 말씀드림.ㅋㅋㅋㅋ

시모가 한숨쉬시며 너한텐 일도 부탁 못하겠다. 말씀하시길래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요! 하면서 저도 이젠 편해지겠어요. 하고 박수치면서 웃음.

시모가 어이없어 하시는게 눈에 보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즐거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번호는 다시 알려드렸음.
바뀐거 같다면서 얘기하시길래 안 알려드릴수도 없었고 남편이 내 눈치보면서 알려드림.

그리고 돌아오면서 남편이 너무한거 아니냐고 하길래
뭐가 너무 하냐면서 나한테 또 시켜먹으려고 하기만 해보라고 으름장 놓음.

이번 복날에도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으면 개대신 널 삶아버릴거라고 얘기함.
솥도 남편이 닦기로 약속함.



별다른 후기는 없음.
속시원하진 않아도 우선 검은콩 이후로는 시모가 별 얘기도 없고 전화도 없음.

우선 복날이 다음달이니 다음달 되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뭐 하라고 하는것도 없고 맘은 편함.

근데 사실 서운한건 있음.
지금까지 다 시키는대로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는데
하나 안 했다고 그게 기분상해하는 시모가 미움.

남편도 먼저 전화드리라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라는데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먼저 사과하시도 싫고
그렇게 말하는 남편도 미움.

어쨌든 검은콩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음.

남편놈은 이제 서서히 부려먹을 생각임.
여름 지나서 가을되면 할 일도 많아질텐데 죽겠다 소리 나올때까지 굴려볼 생각임.

리벤지다. 남편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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