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산부 새댁이에요
시모가 어느 친목 단체에서 송년회를 줌으로 해보시고는
너무 좋으셨다면서, 새해 전화통화를 줌으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시부, 남편, 시누이도 다 같이요.
평소 시모랑 사이가 좋으면 모르겠는데, 시모한테 결혼 전부터 당한 게 많아서 전 일반 통화도 하기 싫거든요....
남편이 자상해서 일반 통화는 평소에 혼자 알아서 하고,
주말에 같이 있을 때도 본인이 받아서 알아서 다 해주거든요
저는 옆에서 그냥 네~ 이런거만 가끔 말하면 되고요.
남편도 줌으로 영상통화하면 제가 싫어하는 거 아니까
안하겠다고 했는데, 시모는 계속 눈치없이 영상으로 보니 다 같이 집에 모여있는 것 같고 너무 좋더라만 반복..
그러다 하루 미뤄서 결국 줌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임신 초기라 감정이 왔다 갔다해서 전화하기 전까지 남편한테 싫다고 울고, 남편은 저 달래고 하다가 결국 저는 참여 안했고요.. 영통에서는 남편이 저는 입덧이 심해서 안한다고 말해줬어요.
문제는 이거 한 번만 하는 게 아니고 2주에 한 번 하시겠답니다....
아니ㅠ 하기싫다는데 왜 그러시는 건지 이해가 안돼요.
결혼하고 남편이랑 싸운 적이 거의 없는데, 싸우는 날은 무조건 시모 때문이거든요.
결혼 초기에 전화를 일주일에 한 번 해달라고 해서 네~ 하고서는 안하고, 남편 앞에서 계속 힘들어했더니 남편이 매일 퇴근길에 시모랑 통화하는 걸로 해결해줬고요.
진짜 시모때매 저도 힘들고 남편도 너무 고생해서 맘아파요.
저희 부모님이랑 너무 달라요ㅠㅠㅠ
시모가 기본적으로 말이 안통하시는 분인데 줌 영통 아예 안하는 방법 있을까요??
영통 불편해서 싫다고 하면 또 특유의 화법으로 본인 마음대로 하실 게 뻔해서... 입덧이 심해져서 안한다고 하는 것도 임신 기간동안만 먹힐 것 같고....
뭔가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안하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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