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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혼식 축의금 5천원(+추가)

by 이야기NOW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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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결혼식을 올린 새신부입니다.

저번주...결혼식...많이들 참석 못하셨어요..ㅎㅎ

결혼식 일주일전 2단계 되자마자 얼마나 울었는지..ㅎㅎ

많이 아쉬운 마음과 속상한 마음이 교차하는 코로나 시국, 코로나시국 결혼식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더 속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려요.

글쓰려고 몇년만에 아이디와 비밀번호 찾아서 글 쓰네요ㅎㅎㅎㅎ


제가 유치원 교사였는데, 결혼준비로 휴직을 하다 어떻게 인연이 닿아 보조교사로 인천의 유치원에 잠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알게된 다른 부담임 선생님이 계셨는데,

결혼소식을 알리니 흔쾌히 참석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너무너무 고마웠던 선생님이 계셨어요.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고 청첩장 보며 사진도 너무 예쁘다고 해주시고꼭 온다며 이야기 해주시는것이 너무 고마웠어요.
제가 그 유치원에 몇개월 안다녀서 이 시국에 오시면 좀 죄송스럽기도 해서 결혼 사실 알리는것도 조심스러웠어요...

그런데 그 부담임 선생님은 와주셨으니 많이 반갑고 고마웠는데....


축의금이 오천원 내셨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오셔서 밥까지 드시고.......

뭐라 할말이 잃더라구요....

안그래도 하객도 많이 없었고 축의도 많이 없었고...

밥먹는 사람도 많이 없었는데....


너무 속상해요..

다들 거지근성이다.

그냥 거지한테 돈준샘치라 하는데..계속 생각나요ㅠㅠ

제가 뭘 잘못했는지, 그 선생님은 내가 그렇게 싫었는지ㅠㅠ배신당한 기분에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ㅠㅠ
원장님께서도 안오셨는데 축의해주셔서 감사 연락드리다가그 부담임 선생님 이야기 꺼낼까 하다가 참았어요...

 

 

추가로 더 말씀드리자면

 

결혼식 끝나고 호텔와서
(코로나라서 신혼여행도 안갔어요 ㅠㅠㅠㅠㅠ하루 호캉스가 끝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전화드려서 선생님 실수죠...? 오천원..?
하니깐 실수라고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계좌번호 알려드렸는데,
4일동안 제 계좌번호 보낸 카톡 읽지도 않아요...

이거 차단인가요..?

어느유치원인지 누구인지 말하고 싶은데, 원장님이 너무너무 좋으셔서...
유치원 추측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원에 피해가는건 원치 않습니다..ㅎㅎ


하소연이라도 하니 마음이 풀리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글입니다


직장동료 선생님께서 이 소식을 듣고 그 부담임선생님께 말했대요
5천원 사실이냐고.....그랬더니
사실맞다고 하셨답니다..하하하하하하
전화 저한테 한다고 했는데 안하셔서 제가 두번 전화드렸더니
안받네요...그냥 문자로 선생님 돈, 사과 필요없어요. 인과응보 보여준다고 했네요..ㅎ


답장왔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그지라면 그지맞습니다.

돈에 많이 얽메여있는 상황이니까요.

진심으로 축하하고싶은 마음에 갔던거였고 축의금에 대해서는 악감정이 아니었어요.

선생님말씀대로 돈이 없었고 축의금이 많이 중요하다는것도 몰랐어요 알았다면 가지않았을거에요.

연락을 받지않은것은 큰 잘못이에요. 뭐라고해야할지 고민이었어요.

솔직하게 말하기엔 창피하고 부끄러웠거든요.

연락을 안받은거에 대해서는 꼭 말하고싶었습니다.

라고 왔네요끝까지 사과없이 당당함 박수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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