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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이게 공평한 결혼이 맞나요?(+추가)

by 이야기NOW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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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 글 처음 써봐요..
여기 분들은 인생 선배이시니 객관적으로 보고 속시원한 답변 부탁드려요

간략히 음슴체로 쓸께요


소개 원한적 없는데 지인이 만나보라고 소개해서 만나고 남자가 여자한테 좋다며 결혼 재촉하는 상황.
저나 집안에선 상대가 좋아서 밀어부치는 결혼도 나쁘지 않다고 별 생각 없음.
근데 결혼 준비하다 보니 좀 이상함.

여자 29살이고 남자는 8살 많은 37살.

 

 


여자 스펙)

 

여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취업했으나 과로로 쓰러진 후 그만두고 부모님 권유로 대학원 진학. 이제 졸업 앞둠.
집안 넉넉함
부모님 두분 스카이 출신/ 여자도 스카이 출신.
그래서 사돈댁도 어느정도 대화할 수 있는 집안이었으면 좋겠다 정도 지나가듯이 예전에 말씀하신 적 있었음.
예전부터 부모님이 결혼할땐 상대쪽에 꿀리지 않도록 해주시겠다 하심.
단 상대가 해주는거에 맞춰서.

예를 들면 보통 현금 예단은 남자쪽에서 해온 집의 10% 하잖음?

반 돌려주고 꾸밈비 얹어주는거 제외하고.
부모님 주변 자녀들 결혼식 보시며 남자가 100억 집 해오면 현금 예단 10억.
10억 해오면 1억. 이렇게 말씀하셨음.

물론 혼수나 예단 예물 별개.

대학원 졸업 후에도 박사까지 공부하길 원하시고 공부가 끝나도 직장생활하는거 그닥 원치 않으시고 본인도 크게 일해야 한다는 생각 없음.

결혼식 문제니 우선 주시는 재산이나 이런거 뺌.
남자쪽에도 딱히 이 얘긴 안함.



남자스펙)

8살 연살 37살. 스카이 나옴.
변호사.
근데 그동안 이거저거 공부만 하느라 변호사 2년차임.

일년차에 고연봉 로펌 들어갔으나 일이 힘든게 싫어 그만두고 나와 기업 변호사로 들어감.
정시출근 칼퇴근에 널널한게 돈버는거보다 좋다고 함.
앞으로도 그럴 예정.

아버지 공무원 출신으로 은퇴하심.
어머니 평생 전업주부.
노후는 아마도 연금이지만 용돈 정도는 드릴꺼 같음.

문제는 남자가 35살까지 공부만 하느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효도할 생각 가지고 있음.
변호사 되자마자 대출 5억 받아 부모님 집 지어드림.
현재 마이너스 5억.
대출이자는 모름.

연봉은 세전 9천만원.

여자가 일하는거 원치 않고 집에서 내조해주길 원함.
공부는 해도 되지만 공부할때 드는 돈은 친정서 지원 받으라 하고 그럴 생각임.



이런 상황에서 결혼 준비하는데
4억에서 5억 정도 집 전세 알아봄.
남자집에서 지원해주실 줄 알았으나 부모님 그럴 여유 없으시다며 추가로 대출.
이미 5억이 대출인데 또 추가 대출인거임.

여자쪽에서 집값 반은 지원해 주신다 함.
즉 여자는 2억에서 2억 5천 집 지원해 주시고
혼수 가전가구 전부 여자쪽에서 해감.

남자는 지원이나 모아돈 둔 없이 현재 대출만 5억인데
전세 나머지 반도 추가로 대출받을 예정.

이렇게 얘기 되고 진행중이고 상견례도 하고 내년 봄에 식 올리기로 결정.

 


시댁에서 예물 이런얘기 없어서 그런쪽은 생략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 그런데 여기서 내가 갸웃하게 되는 일이 일어남.

남자가 종이에 자기 엄마가 적어주신 예물 목록 가져와 줌.
아무렇지 않게 자기네는 간단히 이거만 바란다고 함.

혼수이불 반상기
이바지 음식
아버지 양복
남자 양복. 남자 구두. 남자 시계. 등등...
그리고 현금예단 3천만원!
??? 이러고 있었음.

반 되돌려 받거나 꾸밈비 같은거 없음.

 



원래 남자가 집 하면 여자가 혼수하고 예단이랑 현금예단 드리는거 아님???

이건 여자가 집값 반 해가고 혼수도 다해가는데
남자는 기존 대출 5억에 아무리 본인이 갚는다지만 남은 집값 반도 대출받는건데..
이게 남자가 집 해오는거임????

남자네 엄마가 아들 결혼식으로 장사하는 느낌이 확 들음.

근데 남자나 그 엄마는 변호사 아들 데려가니 당연한 거 뿐만 아니라 결혼 후에도 일 안한다는 걸로 내가 엄청 시집 잘 오는거라고 함.


정말인가요?????

부모님한테 말하니 약간 씁쓸해 하시면서도 그 정도는 해준다 하셨는데 그래도 이쪽선 다 하는데 난 예물도 못받으니...주변엔 5부 7부 세트니. 다이아 진주 금 루비 사파이어 5종 세트니 해서..

 


주변에 전문직 남사친들도 여사친들도이런경우가 없어서..

 

공정하게 판단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기 어려웠으면 죄송해요
쓰다보니 흥분해서 ㅠㅠ

 


+추가)

 

와 잠깐 사이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봤어요.

역시 그렇군요.

추가로 외적으로 남자 안 잘났어요.
전 외모 뛰어나단 소리 많이 들었고..
대학교땐 지인 통해서 광고도 몇개 출연했었어요 재미로.

저희 집도 집안에 전문직 분들 많아 딱히 변호사 타이틀에 혹한건 아니에요.
다만 남자가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 버려서..


또 부모님은 제가 일 안하고 살길 원하시는데 일하지 말라고 하고...

이렇게 진행이 순조로우니 결혼해라 이런 느낌이에요.

대출 받은거 친정에서 갚아주길 원한다는 말 듣고 엄청 놀랐어요!

생각해 본적도 없었네요!

네 그리고 저 세상물정 모르고 헛똑똑이인거 맞아요ㅠㅠ
친구들과 노는게 좋고 남자 사귀는건 별로 관심 없어서 연애 경험도 많지 않아요.
세전 9천이 실제 얼마 받는지도 대출 5억 이자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ㅠㅠ

상견례도 저희 부모님 식사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해서 예약해둔 식당에 저랑 부모님 가니 남자쪽 부모님 와 계셔서 얼떨결에 진행됐어요 ㅠㅠ

부모님도 처음엔 엄청 놀라셨지만...

 

상견례 자리에선 상대 부모님 대화 잘 통하는 거 같다고 하시고 그런 사이에 결정 되어 버렸어요ㅠㅠ

우선 이 글이랑 댓글들 부모님 보여드리고 이건 아닌거 같다고 말씀드릴께요!!
차후 또 후기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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