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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남편이 이상한 별명을 만들고 혼자 재밌어해요(빡침주의)

by 이야기NOW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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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고민하다 글씁니다..
진짜 회사에 있으면서도 자꾸 생각만 하면 눈물이나서...
욕이나 험한말 말고.. 고운말로 댓글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고민은..
제목그대로에요. 남편이 저에대한 이상한 별명을 만들고 혼자 재밌어해요.
별명이 주로 저의 외모나 몸매에 관한 것인데,
전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고, 지극히 평범한 몸매에요.


가감없이 키 159 - 몸무게 47~48 이 연애초반 지금이 몸무게 50~55 왔다갔다해요.
살찐거 사실이긴한데 남편 야식먹는 습관때문에, 맨날새벽에 같이먹고, 같이 쪄서 전 혼자 운동하고 빼고있습니다.(홈트-식단)
제 외모는 그냥 딱 보통입니다.
연예인급으로 절대 예쁘지않고, 그렇다고 외모가 별로다 이런 지적 단한번도 받은적없고.
적당히 외모칭찬도 받아보고, 혼자 관리도 열심히하며 살아온 그냥 절대 보통의 일반여자에요.

남편은 키 한 175되는거같은데 몸무게는 80키로대일거에요.
팔다리는 정상인데 배만 왕릉처럼 나온 체형이고요,
얼굴은 제 눈에는 귀엽게 생겼어요. 좀 포스있고.

남편은 40대중반 전 20대후반입니다.
(나이차이가지고 이상한댓글달지 말아주세요..ㅠㅠ)


근데, 저한테 붙이는 별명은 돼지, 건강한 돼지의 줄임말 (건돼), 저팔계 이런겁니다.
그리고 저 얼굴형 안 네모낳고 동그랗거든요.
근데 막 스폰지밥같다고 그러고요.


본인은 기억못하지만, 제 기억엔 생생하게 살아있는 젤 많이했던 말 - '솔직히 네가 엄청 예쁘고 그런편은 아니잖아?' 이거에요.
네 저도알아요. 저 여신급도아니구요, 예쁘다는 소리해달라고 징징거린적도 없고 바라지도 않아요.
기준이 다 다른거니까 제가 별로인사람도 있고, 좋아보이는 사람도 있을수 있는거죠..
근데 저런말 진짜 무슨 얘기하다가 한번씩 했어요.


게다가 요 얼마 전에는 티비보다가 모 연예인이 나오는데, 대뜸 절 닮았다고 하네요.
그 연예인이 싫다 이런게 아니라, 얼굴봐도 전혀 닮지도 않았고,(주변에 물어봐도, 진짜객관적으로 봐도) 그 분이 아이낳고 기르느라 조금 살이 많이 쪄있는 상태의 영상이었고, 영상속 옷차림도 배경이 집이어서 편안하게 늘어난 박스티를 입고 계신 모습이었어요.
누가봐도 이성적인 매력이 없는 모습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대뜸 너 닮았다~! 이러면서 (물론 그분도 화장하고 풀세팅하면 엄청 예쁘실겁니다...애키우다보면 당연히나올수있는모습이라는것도 알아요.. 비하하거나 폄하하는게 아닙니다...설명을하려다보니ㅜㅜ) 놀릴려고 하는데, 저는 왈칵 울음이 나왔습니다.


아, 이젠 돼지로도 못해서 ..스폰지밥으로도 못해서,,.,.
임신출산경험도 없는 나한테,
임신해서 고생고생 아이낳고 키우면서 체형이 많이 망가지신 상태의... 연예인을 닮았다고 하는구나...싶은 심정이었어요.

남편은, 제가 우는거보고 놀랐는지 '장난이야. 근데 닮았는데..' 이러는겁니다..
그러다가 제가 울음이 안 멈추고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싶으니까 미안하다고 하고,
'내가 너를 저 연예인과 닮았다고 한건 얼굴이나 이런게 닮았다는게 아니라 너의 둥근 얼굴형과 저 여자분이 내조잘하는 분위기가 닮았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연예인의 수식어별명이 있는데, 그걸 너에게 붙여주려던 거였다 이러는겁니다.
뭐 예를들면 국민여동생 아이유 이런식으로 수식어붙이잖아요? 그런식의 수식어...

이런 거지같은 설명하면서 울고있는저를 안으려고 오길래
발로 차버렸어요. 가까이오지말라고.
맞은게 좀아팠는지 성질내려고 시동걸다가 상황이 이상하니까 성질은 안내더라구요.
그러고 전 말했어요.
'난 그런 장황한 설명 믿기지도 않고, 오빠가 나한테 맨처음에 미안하다 하면서 닮았다고 한건 진짜 닮아서 그렇게 말했을텐데 무슨 변명이 그렇게 기냐. 그리고 상대방이 싫어하면
안해야되는거아니냐. 눈이 그렇게 높으면 나가서 배우처럼 예쁜사람 만나라. 하다못해 너 전에만나던 여자도 이쁘다고 여신같이 예뻤다고 그래놓고 나한테 왜그러냐. 내가 그렇게 못생겨서 어떻게 만나냐' 그랬어요.

그랬더니, 듣기가싫었는지 어쨌는지 그만해라~ 이러다가 제가 너무 울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계속그러고,

그날 이후로 이틀정도는 생전 무슨 일이 있지않고서야 먼저 전화한통도 안하던 사람이 전화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제는 퇴근해서 먼저 집에 와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받다가, 갑자기 영상통화를 해야겠다면서 영상통화로 돌리는거에요.
그러더니 또 영상에 비춘 제 얼굴보고 낄낄거리고 웃고,.왜 웃는건지..
진짜 그러고있는 남편 모습이 너ㅓㅓㅓㅓ무너무 꼴보기싫어서 '으 꼴보기싫어'이러고 끊었어요.

그뒤로 저한테 말안걸고 있고 저도 굳이 말안걸고 있습니다.
전 진짜 하나도 재미없고, 진짜 듣기싫은 돼지종류 별명 만들어서 이런거왜하냐 그러면
'이런 별명으로 널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나말곤 너한테 이런거 못하잖아.'이런 말같지않은 소리해대고.
기어코 누가들어도 칭찬이 아니라 놀리려는 의도인 모 연예인닮았다는 소리나 해대는데 진짜 이런거를 어떻게 고치게 해야할까요. 정말 자존감이 바닥까지 무너지네요.
맨날저런소리하니까 듣기너무싫어요.

맞공격으로 '오빠 배 왕릉같애.' 이래도 뭐 썩 먹히지도않고요. 자기는 원래 뚱이었으니까 별 타격없다는 식으로 말해요.

게다가 아주 오래만났던 전여친에 대한 얘기나왔을 땐, 여신같이 예뻤다는 둥 그랬어요. (사이안좋게끝나서 그분에 대한 미련이런거 없고요 그냥 단순외모묘사..)
유달리 저한테만 이러네요. 그렇게 안좋게끝난 여자도 '여신'으로 묘사하는데 ㅎㅎㅎ

저도 그 전여친분 사진 짱박혀있던거 안버리셔서 (남편께서 까먹으셨다며 나중에버리신) 다봤구, 솔직히 사람기준 다다른거니까 그 얼굴이 여신이구나. 이쁜거구나 하면 그러려니하는데, 이런거보면 외모기준이 남달리 높다던지 그렇지도 않은게 확실한데,.,.,.

저한테만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죽고싶어요 남편 입때문에.
회사에서도 자꾸 생각나고요.. 놀리면 제 반응이 재밌다는데, 정작 전 회사에서 일하면서 생각이 떠올라서 혼자 분노의 타자치며 일하다 울어요.
하다못해 밖에서 일하면서 보는 동료들도 거의 매일매일 00씨 오늘 되게 옷이 잘어울린다, 신발예쁘다, 염색잘됐다,립스틱색깔바꾼것 예쁘다 이런식의 칭찬해주는데. (예의로 해주시는 거겠지만 그래도 감사하게도)

남편이라는 놈은 집구석에서 볼때마다 돼지돼지 이러고 재밌다고 처웃고, 진짜 눈물이 앞을가리고요.
이런 거빼면 좋은점도 많은데, 요즘 이 단점이 너무 절 빡치게함의 정도를 넘어서서, 이사람이 눈만마주치면 또 무슨 외모별명을 붙일까 걱정스러워서 피하고싶고 진짜 짜증나요...

뭐 방법없을까요?
되갚아준다던지, 아니면 진심이 담긴 사과를받아내는스킬, 이런 단점을 고치게해줄방법요... ㅠㅠ

진심조언좀 해주십시오. (욕과 험한 말은 하지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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