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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제가 시짜라서 꼬아보나요?

by 이야기NOW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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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언니랑 싸웠는데 자꾸 제가 시짜라서 꼬아보는거고 본인잘못 없다해서 시누이인 제가 며느리인 판님들께 여쭤보려고요.

저를 옹호해주시든 욕을 하시든 글 삭제하고 튀지않고 새언니한테 링크보내기로 약속드릴게요.

 


간단하게 쓰자면 저희 오빠는 애기없는 외벌이입니다.

신혼 1년 즐기고 임신 준비하고 출산 후에도 맞벌이 하기로 합의하고 결혼했는데 직장상사가 스트레스를 너무 주고 누구 밑에서 일한다는거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직장생활을 못하겠다고 해서요.
결혼하고 두달후에 퇴사했어요.
결혼 4년째지만 아이소식 없고 안생기는게 아니라 시도도 안했대요.

주변에 애기 낳은 친구들보니 가슴 쳐지고 배에 튼살 생기는거 무섭다고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고 낳기 싫대요.
솔직히 동생인 제 입장에서는 오빠가 안타까운데 어차피 결혼했으면 오빠네 가정인거고 제가 관여할 부분도 아니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신경 안썼어요.
오빠가 싫으면 이혼할것이고 괜찮으면 그냥 살것이지 동생이 나설 부분은 아니기도 하고 저도 저 살기 바빠요.


그런 상황에서 새언니랑 왜 싸웠냐면, 제가 코로나때문에 직장에서 짤렸고 시간여유가 많이 생겼는데 영어를 할줄알고 베이킹이 취미고 새언니가 마침 영어도 배우고싶고 베이킹도 배우고 싶다고 용돈 겸 챙겨줄테니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와서 알려줄 수 있냐 해서 알바겸 가고있어요.

 

 
수업 끝나고 그날 베이킹 한거 먹으면서 수다떨다가 집 가는데 오빠흉을 너무 많이 봐요.

 


1. 꼭 집안일을 하라고 시켜야 한다
(집안일은 전업주부인 언니가 해야되지 않나요?)


2. 신혼때는 뭐가 먹고싶다고 하면 바로 사오더니 지금은 귀찮은지 내일 퇴근하는길에 사온다고 한다
(남편이 심부름꾼은 아니잖아요...그렇다고 임신해서 음식이 당장 땡기는것도 아니고..)


3. 빈말이라도 내가 먹여살릴테니 집에서 편하게 있으라고 안하고 쉬고싶은만큼 쉬다가 마음 괜찮아지면 그때 천천히 직장 구하라고 압박준다
(ㅠㅠ...오빠가 고소득자가 아니라서요..)


4. 아기가 갖고싶으면 본인을 위한 협상안을 여러개 제시하면서 설득하려는 그런 건설적인 대화를 못하는 사람이다
(튼살제거 레이저나 산후조리 같은거는 당연히 오빠가 할 부분인데 애기 낳기 무섭다는 사람한테 조건 제시하면서 설득할 필요는 없잖아요..)


5. 형제관계가 아들하나 딸하나라 맘편히 딩크로 살수가 없고 누가 뭐라고는 안했지만 대를 이어야 할것만 같아서 불편하다. 하고는 제 표정보고 웃으며 농담이라고 함.
(일단 딩크는 애없는 맞벌이부부를 뜻하는거라 알고있고 저희 부모님은 손주가 있으면 좋겠으나 딱히 대를 이어야 하고 손자를 낳아야되고 그런거 전혀 없으시고 언니한테도 오빠한테도 아기관련 단 한마디도 한적 없으세요)

 


이 모든 단점투성이 오빠지만 내가 다 참고산다 포용해준다 나니까 데리고산다 나는 이미 끝났지만 아가씨는 돈잘버는 남자 만나라 나는 이미 틀렸다...
아무리 제가 편해도 저는 언니동생 아니고 오빠동생인데 할말 못할말 구분 안한다 생각이 들었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전 저희 오빠가 불쌍해요.

그래서 결혼 잘못한건 언니 아니고 우리오빠라고 같이 싸웠어요.
어려도 시짜는 역시 시짜라고 제가 시누이라서 오빠만 감싸고 도는거지 언니가 아내로서 잘못한건 하나 없대요.


며느리가 되면 정말 그런건가요? 언니말대로 결혼 못해봐서 제가 모르는건지..



+추가. 새언니 보세요

새언니 서로 연락해봤자 득보다 실이 많을것같아 여기에 글써요. 어차피 저 차단하셨겠지만(저도 차단했어요)
언니말대로 정말 제가 결혼을 못해봐서 시짜들을 못만나봐서 언니 마음을 모르는거라면 여기 계신 분들은 언니편을 들었어야죠. 다들 언니가 잘못 생각했다고 하네요.
오빠랑 언니가 어떻게 사시든 그건 제가 상관할바가 아니고 부부사이 일이지만 적어도 친동생인 저한테 오빠흉을 그렇게 보시면 안되죠..
여기에 다 적자니 글이 너무 길어질거같고 저도 쓰기 힘들어 생략하지만 솔직히 오빠 자상하잖아요.
아이없는 전업주부 아내한테 매일 저녁 퇴근하고 마사지 빠짐없이 해주는 남편이 우리나라에 몇명이나 될까요?
고마울 일이지 타고나길 머슴체질이라 하면 저희집은 뭐 머슴집안인가요?
언니한테 수업비로 20만원 받는것도 제 교통비랑 재료비 빼면 오히려 부족한데 오빠 안타까워서 그냥 선의로 해드리는건데 거기에 매번 친오빠 험담까지 들어가면서 언니 비위 맞춰가면서 수업하는거 너무 힘들었거든요?
기분나빠하면 오빠가 힘들어질까봐 참고 참았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4달은 좀 아니지 않아요?
오빠 욕을 하고 싶으면 언니가 싫어하는 시짜한테 하지 말고 언니 친구들한테 하시고, 부모님한테는 제가 말씀드릴게요.
불쌍한 우리 새언니 오빠 데리고 살아주느라 너무 힘들어하는데 어떡하냐고 꼭 말씀드릴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링크는 글 쓰자마자 댓글 달리기전에 이미 보냈어서 언니도 글은 봤고 보자마자 전화하고 난리났고 서로 연락처는 차단했어요.
의견 감사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릴거고 오빠한테도 말해야죠...제 역할은 말씀 드리는거까지고 선택은 오빠몫이겠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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