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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남편
형님 아주버님 넷이서 밥먹었어요
형님이 체구도 좋고 먹성도 좋아요
저랑 남편 아주버님 셋 다 입 짧구요
저랑 남편은 치킨 한마리 시키면 반은 남을정도로 짧아요
넷이서 갈비 8인분 시키고 저랑 남편 아주버님 돌아가며 고기 굽고 형님이 먹는 족족 반찬 리필해오고
형님이 거의 5인분 이상을 혼자 드셨는데
대뜸 나 갱년긴가봐 입맛이 없고 살이 자꾸 빠지네 하길래
셋 다 띠용?? 했지만 갱년기 좋은 약 알려드리고
다시 밥 먹는데
자꾸 입맛이 없고 살도 빠지고 이게 대체 무슨 병인지 몰라~
하길래 아주버님이
지랄병 아냐?
하셨어요
순간 너무 놀라고 웃겨서 제가 웃음이 좀 터졌거든요
그냥 장난이잖아요ㅠㅠ
그랬더니 형님이 엄청 화난 얼굴로 암말없이 가버리셨어요
저도 당황해서 아주버님한테
제가 계산할테니 얼른 따라보시라 했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셋이 얘기 좀 하다가 헤어졌구요ㅠ
그게 어제 일인데 어제 밤에 저보고 사과문을 써서 보내래요
제 나이가 곧 서른인데
무슨 반성문을 써요ㅠㅠ 아무리 형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다지만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제가 웃어서 기분 상했다면 죄송합니다~ 했어요
근데 사과를 제대로 안하는거 같다며 저를 엄청 몰아세우시네요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사람이 된거 같아요
한번 더 진중하게 사과드렸는데도 진실이 안보인대요;;
아니 어쩌자는건지?
남편은 왜 저보고 난리냐고 그냥 무시하라고 하고
아주버님은 대충 비위 좀 같이 맞춰주자 하는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요?
잘못은 아주버님이 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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