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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 머리채 3,4탄]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 같습니다. (스압+빡침주의)

by 이야기NOW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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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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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을 올린게 일요일..그러니깐 월요일 새벽이고
지금은 화요일 오후네요.

 

월요일 아침. 4시간 정도 친정에서 자고, 남편 출근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가니 출근 준비중인 남편..깜짝 놀래서 쳐다보더라구요
일단, 제가 먼저 집에 들어간다는 것이 뭔가 지는 느낌이 들어..(유치한가요)
아무말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 캐리어에 남편 옷을 차곡차곡 넣었어요
생각해보니 캐리어도 내꺼라 (이거도 유치한가요;)
큰 봉지도없고..종량제봉투;에 담았네요


문을 빼꼼히 열고 뭘 하는지 보더라구요 깜짝놀래서 왜 이러냐고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길래
너 바람피고 사과도 안했고 그대로 너희엄마 따라 나갔지 않았냐..
그러고는 연락도 없고 나랑 살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내 집이고 이 집안에 있는거 니 몸이랑 니 옷빼곤 다 내꺼닌깐

넌 니꺼만 가지고 나가라고 얘기했어요
음 냉정해 보이기 위해 조곤조곤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하는말..'너 진짜 소름끼친다'........


진작 소름끼치는 사람은 자기면서..나한테 어찌 저런말을 하는지
눈물 꾸욱 참고 이거 가지고 가라 했더니 짐을 들고 나가네요
울고 불고 빌 줄 알았던 다정했던 사람이 그냥 나가버리네요..

일단..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꿨어요..혹시 바꿔보신분 있나요
바꿔본 적 없어 왜이렇게 어렵고 안되는지..
감정이 복잡해 되던일도 안되고 그랬네요.

물 한모금 먹으려고 주방 쪽으로 갔더니
깨끗히 설거지 하고 나온 설거지통에
접시2개 포크2개가 있네요. 케이크와 와인먹은 흔적도 있고..
참..쌍욕이 나오더라구요
여자들의 느낌이란게 이런건가요. 그여자와 먹었겠죠
아님..최대한 긍정적으로 친정에서 한판 한 뒤,

시어머님과 남편 둘이 먹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미친짓이고.
몰래 불러와서 쳐 먹었으면 설거지를 하던지..
그릇 통째로 쓰레기봉지에 넣고,
먼가 찝찝해 침대 시트까지 다 버렸네요..

쇼파에 앉았는데..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드라마, 주위 사람들한테만 듣던 바람과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는 남편
그리고 내 뱃속에 있는 사랑하는 아이.

 

그러고 나서 시어머님께서 연락이 오셨네요
밥은 먹었냐고, 집에 왔다는 소리 들었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겠고..짐싼거도 얘기 했겠죠 뭐..)
보자고 해서 집으로 오시라고 하려다
집에서 보면 분위기가 유순?해질거 같아 집 근처 까페에서 보자고 하고
나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으니 어머님께서 오셨어요

많이 놀랬지란 말로 말씀을 시작하시는 어머님..
오늘 집에와서 더 놀랬네요 어머님 하며 집에 와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역시나..뭐 제 편을 들어주시네요.
어머님과 얘기할 문제 아니고..그 사람과 얘기를 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다면 덮고 살것이고
아니면 뒷일은 저도 모르겠어요 하고 할얘긴 다 하고 나왔어요.

어머님은 끝까지 베비생각해서 좋은쪽으로 생각하라고..하시더군요


아참 혹시나 싶어, 어머님께 어머님 집에 저 먹으라고 케이크 사두셨어요?하니
아니 아범이 너 먹으라고 사놓았겠지..왜 케이크 먹고싶냐고 물으시길래
대충 얘기 마무리짓고 나왔어요
진짜 미친게 아닐까...하

화가 나는데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가에 한번 화나고
남편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나는
제 자신한테 두번 화나고.
베비에 대한 책임감 없는 그 사람에게 또 화나고.
쓰면서도 무슨말인지도 모르겠네요.

 

 

그 후 피곤했던지..이런일이 있어도 저도 사람이긴 사람인게
잠이 들어 버려서 화들짝 놀래서 깨니
현관문 도어락 치는소리..
몇 번이나 쳤는지 경보음 울리고 초인종 소리에
제 핸드폰 벨소리에..난리; 지발로 지가 짐들고 다시 왔네요

걸쇠를 걸고 문을 열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우리집에 내가 퇴근하고 왔는데 무슨일이냐고 왜 묻냐고 되묻네요
그러니 얘기를 좀 하자고..들어 온다고 하길래
얘기는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들어와서 쇼파에 앉더니
한숨만 푹푹..끊었던 담배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얘기를 하는데
'바람핀 건 잘못했다' 이러네요
핀 건??말이 꽤 거슬려서 그냥 잠자코 있었더니
'넌 나랑 얘기도 안하고 처갓집 바로 쪼르르 가서 일러 바치냐'
하 참...톡커님들 얘기가 맞았네요

제가 그래서 너에게 충분히 얘기할 시간을 집에서 줬고
넌 고작 하는 말이 심심해서 만났다고 해서 그런거라고 얘기 했더니
'그 여자와 다 정리했다' 하네요.
그래서 좀 찔리라고..(못됐나요..)
'여기서 케이크랑 와인먹으면서 정리했냐?'
하니 또 얼굴이 사색..카메라라도 달아 논줄 아는듯이

천장을 두리번 두리번 보는데 정말 ;;;;;어이가 없고 멍청해보이고..

치밀하다 생각했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는 멍청하게 못하네요;

그러더니 '사실 정리를 못했다. 정리하게 시간을 달라'
아니 이게 무슨..저 혼자 어이없는거 아니죠?

연애중에 잠깐 바람핀 것도 아니고
저런 말이..

나한테 기다려 달라뇨
너무 화가나서 그런가요..?

제가 원래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저 말에 정말 화가나서 이때껏 쌓아놨던 말 다했네요

연애때, 결혼준비, 결혼초..남편쪽에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어요.

(이거 또 다 따질려면 글 한편 써야할듯..

대충은 뭐..남편집 빚 갚고, 시아버지 사업 자금 약간..해줬네요

결혼할 때 남편은 신혼여행비만 부담했어요.)


금전적으로 남편보다 제가 더 힘이 되 줄수 있는 상황이라

돈 가지고 그러면 남자 기 죽을까봐 못했던..참고 참았던 말 다 터트렸네요..
돈 문제는 잊고 산다고 내가 하고싶어서 한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말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많이 쌓여 있었나봐요

결국 그러더니 하는말.. 그래서 바람을 폈대요.
그 여자가 못사는 편이라 그 여자 앞에서는 기 펴고 떵떵 거릴 수 있었다고
넌 돈 많아서 좋겠네
부모 잘 만나서도 좋겠고

너 지금 돈 가지고 그러는거
나 평생 가슴에 안고 살거라고

그러더니 나가버리네요
....


진짜 어이가 없었어요.
전, 학교 다닐 시절부터 엄청 노력해서 제 목표인 직업과 결혼을 가진거 였고
그건 제 노력의 댓가라고 생각하며 사는데..
제 남편은 저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남편 기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옷도 좋은것..용돈도 모자르지 않게
줬다고 생각 했는데..남편의 자격지심인지 아니면 저것도
제가 욱해서 나온 말에 이거다! 싶어 변명을 댄거지..

정말 제 앞에서 기죽어서..그런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나서,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좀 있음 곧 남편 퇴근 시간이네요.

일요일 부터 화요일 오늘 까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미칠 지경이네요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언 하나하나 너무 큰 도움이 되었고,

위로 하나하나 너무 큰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한낱 그저 인터넷일 뿐인데..란 생각이 싹 사라질만큼 큰 도움 되었습니다.

 

저 보다 현명하신분들이 너무 많아
저도 더 현명해지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자작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던데..
제 정신이 박힌 여자라면 남편이 바람 핀다고 거짓으로 글을 적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남편과 사이가 다시 좋아지거나,
최악의 경우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면
다시 조언을 얻기 위해 글을 쓸 것 같네요.

오늘이나 뭐 몇일 내로
남편이 또 기막힌 행동을 한다면 또 다시 글을 올릴 수도 있겠지요.

확실한건..전 아직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다 안오다.. 더 우울하네요

 


[4탄]

 

혹시 기억하시나요

몇일동안 컴퓨터를 하지 못했는데..
세번째 올린 글이 톡에 올랐네요 참..어찌보면 집안망신이네요
뒷 이야기 올려달라는 분들도 계시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분들께 제 결정을 보여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리플 몇백개 되는거 하나 하나 꼼꼼히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정신차리라고 언니처럼 해주는 조언..
제 친 여동생 처럼 언니언니 하며 힘주시는 리플들
다 너무 감사하고 어찌보면 얼굴도 모르는 사인데
남편 보다 훨 낫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남편은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집에 들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는다고 했구요.

시어머니,시아버지께선 내도록 우리집에 오시네요. 아니 이제 내집 인가요
어머니께 조심히 말씀 드렸어요. 남편은 연락도 안오고, 반성의 기미도 안보이고
집에 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저도 그러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솔직히 어머님 아버님 이렇게 오셔서 얼굴 보는거 전 많이 불편하다고.
어머니 불같이 화를 내시더군요. 자기 눈에 흙이 들어가도 이혼은 안된다고
무슨 제가 바람 펴서 이혼하는 것 처럼 그렇게 화내시는거 첨 봤네요

대충의 상황은 이거구요.

 

제 친동생이 지금 잠깐 하는일을 쉬고 있어요.
남편이 나간날 바로 집에 오라 하고
저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틀째 들어오지 않던날, 저는 독하게 먹은 마음에 대해 확신을 했구요.

임산부 인지라 이동에 많이 불편해서
친구와 함께 할까..생각도 했지만
핏줄만큼 강한게 더 없지 않겠나 싶더군요

 

제 동생과 함께 남편에게 사람을 붙였습니다.
이런거 하고 싶지 않았는데 친정이랑 의논뒤에 한거구요
물론 시댁쪽은 모르구요.

 

참..요즘 세상 좋더군요
입금 확인 되면서 부터
남편 핸드폰번호, 얼굴, 직장주소 차종과 차번호 등등 기본적 정보 알려주니
실시간으로 문자, 전화, 사진은 메일로 오고
사진 원한다면 인화해서 퀵으로 온다더군요ㅎㅎ..
참 씁쓸하면서 놀라웠습니다.


남편의 휴대폰통화내역조회 마친 상태이고
신용카드내역서는 꼼꼼히 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밖에서 그여자와 돈을 얼마나 쓰고 다녔는지 알게 됐네요.
내카드에 내돈인데..참
남편은 회사 퇴근후 알콩달콩 신혼처럼 그여자 원룸에 갑니다.


아 그리고
지금 그 여자의 번호도 확보된 상태에요.
일단 지금은 그 여자와 만날 경우 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것 같아 참고
마음의 준비중이며, 이번주 주말이 지난 뒤 만날 계획이에요.

그 여자의 이름,나이,직업, 집주소 알고있구..미혼이더군요

일단 계속 자료는 수집중입니다.

이혼소송은 제가 홀몸도 아니고 긴싸움이 될것 같아
지금 바로 시행할지, 아가를 낳고 할지는 아직 고민중이네요.

 

아버지께서 법조계에 종사하고 계세요..

친가쪽 집안 자체가 법조계 쪽 분들이 많으시네요
길지만 쉬운 싸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친권,양육권 위자료..는 물론
애기 얼굴 볼 자격도 없다고 판단되어져
아주 어렵겠지만..면접교섭권까지 박탈할 생각입니다.

 

남편에게 문자 한통을 남겼습니다. 이혼소송준비중이니 너도 준비해라
바로 전화 오더군요 미쳤냐고 (남편도 아버지 직업을 압니다)
뱃속에 애기가 있는데 그런 생각 하냐고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네요
누가 미친건지 누가 자격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안오고 어디서 자냐고 물으니 그거 까진 알거 없고,

이혼은 무조건 안된다네요..정신이 나간건지 

지금 알콩 달콩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거에 푸욱 빠져 있어

사리분별이 안되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전 결정을 내렸고, 한번 시작한 일 끝장을 볼 생각입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남편의 태도로 인해 일이 이렇게 까지 되었네요
솔직히 나쁜마음도 가졌습니다. 뱃속의 베비가 밉게 느껴질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애기는 죄가 없잖아요.
최대한 저와 아기한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겁니다.


저도, 남편도
후회 할 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 저 사랑해주는 마음 하나만 보고 결혼 결정했습니다
저희 집 반대 심했지만, 저는 그 마음 하나만 봤습니다
다른건 돈이든 뭐든 다 내가 채워 줄수 있는 부분이니깐..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그 사랑이 없어졌습니다.
그거 하나만 보고 결혼 했는데
그래서 더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 내린 결정 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여자를 만난뒤 또 글 올릴께요

 

아! 그리고 그여자 만날때,

제가 임산부인지라..몸상태가 걱정되서요

혼자 가고 싶은데..혹시나 모를 상황이라

여동생과 같이 갈지.. 아님 친한 친구랑 같이 갈지 고민이 되어서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음편에서 계속⬇️⬇️⬇️

 

[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 머리채 5탄]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 같습니다. (스압+빡침주의)

➰이전 이야기➰ 2020/07/18 -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 썰] - [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 머리채 1,2탄]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 같습니다. (스압+빡침주의) 2020/07/18 - [네이트판 썰BOX/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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