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셋 여자입니다.
집에서 막둥이로 태어나
위로 나이차이가 11살,9살로 나는 언니두명이 있습니다
그중 둘째언니가 일찍결혼해
제가 중학교 때부터 조카가 생겼습니다.
첫 조카이기도했고. 너무너무 귀여워서
중학교때부터 아이를 돌봐주곤 했습니다
저희집에서 언니집까지 왕복 네시간이 걸림에도
언니가 도움을 요청하면 매달 한두번이상씩 아이를 돌봐주었습니다.
둘째언니가 아이 셋을 낳으며 힘들게 사는모습을 보며 교통비와 같은 말에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았었구요.
그런데 작년에 일이생겼습니다
둘째언니가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일주일간 같이 생활하면서 아이를 돌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니가 많이 힘드니까 도와달라고 한거겠지 하면서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하며 도와줬습니다. 집이 더러워보여서 치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언니가 회식에 갔다왔는데 알레르기반응이 갑자기 생겨서 응급실에 갔다와야 하는 상황이 생긴겁니다.
그런데 그상황에 형부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고, 연락이 안됐습니다.
제가 없었으면 언니가 혼자 아이셋을 데리고 응급실에가서 치료를 받았어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심지어 형부는 그날 새벽 세네시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상황에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언니의 동생으로서요.
만약에 제가 없었고 알레르기가 아니라 다른 심각한 일이 생겼으면요?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서 그 다음날에,집에 가기로 결정하고.
형부한테 얘기했습니다.
나-"형부 왜 연락 안됐어요? 저 없었으면 언니가 애기셋 데리고 혼자 응급실 데리고 갈 뻔 했잖아요."
형부- " 예 예 미안합니다"
(비비꼬는말투로 고개까지흔들면서 )
텍스트로 표현하다보니 부족해서 아쉽네요.
정말 미안하다는 투가 아니라 놀리는 투에 가까웠어요.
형부-"00아 나는 너 윗사람인데 그렇게 말해도 되니? 언니랑 애기들 다 있는데서 얘기하면 나는 가장체면이 있는데 내가 뭐가 되니? 나는 너 윗사람이야 그리고 내가 너한테 빌빌거리며 미안하다고 해야하니?"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저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네요.
화를낸것도아니고 언니가 걱정되서 한마디만 한건데요.
그리고 그때 언니한테 홧김에 다시는 언니아기 안봐준다고 알아서 하라고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고집에 가는 길에 언니 걱정되서 내내 울었어요.
그런데 엄마아빠 큰언니는 얼른 그 형부한테 미안하다 사과를 하란겁니다. 잘못은 제가 하지않았는데도요.
그런데 그날 집에 갔는데도 도저히 분이 풀리지않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인스타계정과 카톡에
저격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둘째언니한테 카톡도 오고 전화도 왔습니다.
-야 저격글내려
너때문에 김대현(가명)이 지랄하잖아
언니 이혼하면 너탓이야
다른가족들도 만나기만 하면 언니가 이혼하게되면 너 탓이다 라며 말을하고. 다 제가 잘못한것처럼 말을 하며성격이 예민한 사람으로만 몰아갔습니다.
가족들한테 그런말만 들으니 다 내편은 없는 것 같아서 죽을 시도도 여러번했었고 육개월이란 시간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하며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심각한 우울증에 비슷했던것 같아요.
작년에 일어났던 일을 왜 지금 판에 올릴까요?
제가 다시 힘들어 질것 같아서요.
그 형부한테 작년에 들었던 말인
"내가 너한테 싹싹 빌어야하니?"라는 말을
엊그저께20년11월8일토요일에 둘째형부라는 사람의 부인한테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둘째언니한테 똑같은 말을 들은거죠.
(지금부터는 짧게 말하겠습니다. )
올해 6개월동안 형부랑 별거를했습니다
-(저와 관련된 일때문은 아닙니다.)
언니랑 화해아닌 화해를 하게되면서 다시 왕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이후에 언니집에 간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언니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자고가도 되냐 라는 말 한마디를 했고 언니집에서 자게됐습니다. 언니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애기봐달라는 얘기를 했고 요즘 알바도 안구해지니 시간이 많아 봐주기로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자꾸 제가 있으니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언니가 개인시간을 보내는일이 별로없으니 이해했습니다. 제나이에 시집을갔고 이십대를 육아로 보냈으니까요.
그런데 언니가 일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잠깐 만난다고하였습니다. 늦어봤자 12시 까지 들어오겠지 하면서 이해해줬습니다.
언니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고, 일어나보니 새벽 다섯시였습니다. 언니가 들어왔나 확인해보니 없었습니다.
아무리 동생한테 아이들을 맡겨놓고 놀아도 새벽다섯시까지 안들어오다니요?
제 상식에서 벗어나는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를 참으며 언니를기다렸고
언니는 오자마자 당당하게
"나 친구들술먹고 토해서 데려다줬고, 김대현(가명,형부)만났어"
애기맡겨놓고 새벽다섯시에 온 언니는
미안하다는말이 먼저 안나오고 저런말이 당당하게 나오는 언니라니.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형부를 새벽에 왜 만나지??
동생이 애기보고 기다리고있는데
일찍들어와야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화난걸 알고 삐졌냐고 자꾸 물어보고 미안하다 했지만 풀리지않았습니다.
그러고 몇시간후
둘째언니가 서울에 볼일이있어서 언니차를 타고 그근처에 내려서 집에 가기로했습니다(이 일이 있기전에 정한것입니다)
그래서 언니 차를 타고 가려는데 언니차에 형부가 누워자고있었습니다.
그때 솔직히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아무튼 언니차를 타고 가는데
언니가 나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왜 사과 안받아주냐며 되려 화를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니 감정 풀릴때까지 빌빌 빌어야하냐? 라고했습니다.
작년에 그 형부한테 들은말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뒤에있던 조카가 듣더니
내친구 다은이는~가만히 있으면 풀려서 놀때 알아서오던데~ 라고 말을하고.
언니는 그걸 듣더니 서현이(조카이름)친구 다은이랑 이모랑 똑같네~
라며 저를 조카 친구로 비유했습니다.
언니차에 오래앉으니 괜찮아지려던 마음도 푹 삭았습니다.
서울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언니차에서 짐 챙기고
말없이 내려 집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화가 나는 제가 비정상인가요..?
언니네부부가 다시 합친답니다.
가족들끼리 모이면 제가 또 다시 비정상이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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