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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원본지킴이)흙수저랑 결혼하는 예신이에요

by 이야기NOW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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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털어놓을데가 없어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흙수저 결혼이라는건 이런건가 싶어요.

 

남친이랑 결혼 맘 잡기 전에 어렴풋이 집 어렵단 얘긴 들었지만 정말 결혼할 때 땡전한푼 안해준다 하시고 무조건 알아서^^ 알아서 니들끼리 잘 살라고^^그러시네요.

 

1억밖에 없는 남친 8년 연애 아까워서 어떻게든 결혼해보겠다고 모아둔 1억 합쳐 2억으로 집을 구해보려해도 서울은 커녕 경기도 외곽 20년 아파트도 어려운 현실...

 

 

그와중에 남친은 불쌍한 우리 부모님 얼마라도 드리고 가겠다고 속으로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럼 결혼 안한다하니 다시 돈드린단 소린 쏙 들어가고 혼주 한복 같이 맞추자고 하네요.

 

 

 

근데 나는 차도 있고 오피스텔도 내꺼도 현금 1억도 가져가는데 왜 내가 땡전 한푼 안해주는 모르는 아줌마 한복을 맞춰줘야만 하지?

 

이건 예단 아닌가?

 

에물 예단 안하기로 했으니까 한복도 그럼 알아서^^

 

솔직히 그냥 밖에서 죽어버려줬으면 생명보험 받아서 집 살때 보탤텐데..

 

안죽어주나 멍하니 생각하다가도 소름끼치는 생각에 죄책감 쌓이는 하루하루에요ㅜ

 

 

 

분명히 결혼하고나면 돈 없다 우리 통장에 손 벌릴텐데 남친이 쓸데없이 효자라 분명히 우리 부모님 어떡해 우리는 이 돈 없어도 어쩌고 하면서 드릴게 뻔해 빡쳐요.

 

왜 내 부모님은 우릴 도와주시려고 하는데 왜 니네 부모는 해주는거 없이 자식한테 대접만 받으려해?

 

이해 안되고 혼주석에도 안앉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남친이 고아면 좋겠어요.

 

 

 

남친이랑 내 친오빠 동생 아빠(우리집안) 예복만 하겠다니까 은근슬쩍 지꺼 비싼거 골라서 왜 비싼거 고르냐니까 자긴 싼것도 좋다는 남친...

 

답답하니까 남친한테 화풀이도 늘고 남친이 뭐뭐 같이하자 이러면 너 돈 없잖아? 이런말 반사적으로 나오고 남친 부모님이 어디어디 놀러가셨다 이러면 돈도 없으신데 괜찮아? 이런말하고ㅜ

 

아들 장가보내는데 쓸 돈은 없어도 자기들 소고기 먹을 돈은 있나 싶고

 

솔직히 없는 살림에 저축이란 개념은 엿바꿔먹었나 어이없어요.

 

 

남친은 자기 부모님이 경제관념 없는거 알아서 아끼고 저축하는게 몸에 습관이 되어서 문제없을거 같은데 아들 둘을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는 시부모가 미워 죽겠어요.

 

그럼 나는 왜 받은것도 없이 며느리 도리를 해야하는거야

 

열받아요

 

 

흙수저는 본인 문제보다는 능력없는데 애는 낳아서 지 애가 자기들 노후보험이라고 여기는 부모들때문에 만들어지는거 같아요.

 

그렇게 자식들이 알아서 잘하는걸 바라면 노후도 좀 알아서^^해주면 좋겠어요.

 

아무리 본인 능력이 뛰어나서 발버둥쳐도 부모가 물고 늘어져요.

 

그냥 흙수저 웨딩이 답답한 스테인리스 신부의 넋두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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