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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어머님께 귀한 아들 돌려드리고 싶네요(빡침주의)

by 이야기NOW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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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 6살 2살 아이 키우고 있어요
말이 2살이지 돌쟁이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고,
4년넘게 양가 모두 외동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큰애의 질투도 가볍진 않습니다.
저는 첫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가 된 후, 다른 일을 하다
둘째 출산과 육아, 코로나가 겹치면서 전업주부중이고,
빠르면 1월, 늦어도 3월에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경제활동할 계획이에요.
(첫애도, 둘째도 만삭까지 일했어요)

남편은 나이답지않게(35살) 가부장적이고
좀.., 그래요.
집안일, 육아, 모두 합쳐서 자기가 전담으로 하는 건,
분리수거 다 해놓으면 오직 내다 버리는 일! 하나.

그래도 장점도 많은 사람이니...
그리고 살살 어르면 그래도 시키는건 하기도 하는 편이니..
제가 좀 더 양보하고 배려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저녁에 애들 씻기고 저녁해서 먹이고..나니
지쳤는데
평소보다 늦게 8시쯤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왔어요

저녁에 한 애들용 반찬이랑 간이 다르니
급하게 다시 볶고 데우고 해서 저녁을 먹이고

막내가 잠투정이 있어 아기띠하고 안았는데
남편이 설거지만 담그고 소파에 누우려하길래

아이 재워야하니, 설거지 좀 해달라..
아이 재우고 설거지하려면 나도 피곤하고ㅜ
저대로 놓고 자면 낼 아침에 내가 넘 바쁘다..했더니

오늘만 내가 해준다. 이러네요
뭐라고? 그랬더니,
저한테
니가 전업이니까 이건 니가 해야하는건데 내가 한번 해준다!
이러네요

말로 표현은 안해도
애들 씻기고 먹이느라 고생했다..
저녁도 밑반찬으로만 안주고 뭐라고 만들어주려해서 고맙고
맛있게 잘 먹었다...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뭔가 뒤통수를 맞은것 같이 아찔하더니
정이 뚝. 떨어지고
그동안 저런 사람한테 동동거리면 마음을 쏟았나
너무 허탈하고 가슴이 휑하네요ㅜ

애들재우고.. 둘이 마주앉음 싸울것 같아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가야겠다며
바람쐬러 나가서 울다 말다 혼자 욱했다..가라앉히고..
3시간만에 들어오니..
온 집에 불 다 꺼져있고
애들 온수매트는 켜져있지도 않고
코골고 자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밉네요

엊그제는 저한테 유튜브 동영상을 보내주면서 봐보라는데
썸네일도 불쾌하고 제목도 짜증났는데..
자꾸 보라고 권해서
훈훈한 반전이 있나..하고 봤는데..
짜증나서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꺼버렸네요
진짜 반품시켜야하나 싶습니다



자기만 힘들게 일하고
저랑 애들은 편히 놀고 먹는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보호자로써 애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나 한건지..
경제폭력도 폭력이라고 누누히 얘기했는데도..
자꾸..저러는 걸 보면
진짜 애는 거저 크는줄 아는가.. 싶기도 하고
제가 애보는게 편해보이나...저 편한꼴을 못보겠다는건가.!.!
사랑해서 같이 사는 사이에 저런 계산을 할 수가 있는가.!...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ㅡㅡ
진짜 확 반품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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