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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동생이 결혼하고 변했습니다 너무 속상하네요(+추가)

by 이야기NOW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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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하게 음슴으로 갈께요

 

본인 30대중반 여동생과 2살 터울임

우리집 가족애가 남다르다는걸 성인이 되고 알았음

나이차이가 별로 안나서 제일친한 친구가 동생이였고 동생도 마찬가지였음

 

나는 어릴떄부터 예민하고 까칠한 편이였고 동생은 항상 둥글둥글 어딜가도 성격좋다 밝다는 이야기는 듣는 아이였음

동생이 부러우면서도 너무 귀엽고 그러지못한 내가 가끔 스스로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음

 

나는 부드럽고 이해심많은 남편을 만나서 선한영향을 받아 점점 이해심도 많아지고 부드러워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음

시댁경제력이 좋으셔서 많이 지원해주시다보니 생활도 여유롭고 그러다보니 더 그런것 같음

 

동생은 연애 한번도 안하다가 갑자기 제부를 만나서 몇년 연애하더니 결혼했음

제부는 객관적으로 되게 좋은사람은 아님

계산적이고 잘 웃지도 않고 가족끼리 있어도 혼자 멍때릴때도 많고

일은 잘할것 같고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것 같지만 좀 사람냄새가 안나는 느낌임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외적인 부분도 동생이 많이 아까움

동생 연애할때 주위에서 조금더 많은 사람 만나보라고 간접적으로 말해줘도 무슨말인지 못알아듣고 계속 연해하다가 자연스럽게 결혼했음

그래도 가족됐으니 잘지내고 있고 결혼전 몰랐던 장점도 많이 보게 됨

 

결혼할때쯤 알게됐는데 사돈어른들이 사회적지위도 있으시고 경제력도 휼륭하셨음

그런데도 검소하시고 정말 좋은분들이심

 

그런데 동생이 결혼하고 나서 여전히 귀엽고 밝은사람이지만 예민해지고 이상한 행동과 말들을 하기시작했음

살면서 동생이 예민하다고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요즘 예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1. 동생 시댁식구들이 하는건 모두 옳은일이고 품위있는 일이라고 생각함

물론 사돈어른들 휼륭하신 분이신거 알고있고 배울점 많은것도 알고 있음 정말 좋은분들이심

하지만 우리집 정서와 맞지않는것들이 있음

예를들면 집에서 항상 옷을 갖춰입고 저녁에 다같이 독서나 악기연주를 한다던지

(우리집은 다같이 모여서 재밋는이야기 하고 티비보고 영화보고 그런걸 좋아함)

검소하셔서 외식을해도 어느정도 선으로만 간다던지

(우리집은 먹는거에 돈아끼지 말자 주의라서 맛있다 하는건 다 먹어볼려고 함)

이런건 집안 분위기 차이라서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함

그런데 문제는 동생이 시댁식구들의 이런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품위있는 행동들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계속 이야기를 함

삶의 방식이 틀린거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마치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데 고치지 않는것처럼 말하고 본인이 기분을 나빠함 어떨땐 같이 모여있다가 혼자 집에 가버림

 

2. 제부는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세계최고 남자라고 인정해달라고 떼쓰듯이 강요함

제부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점도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워낙에 강해서 좋은점을 덮어버림

- 예전에 일베를 했었음

- 제일 친한친구가 알바하면서 같이 알바하던 여자 cctv녹화된걸 톡으로 제부에서 보내고 예쁘다며 이상한 드립을 날렸는데 거기에대해서 잘못됐다는 반응이 아니라 그냥 일상대화처럼 대화를 이어갔었음

- 계산적임

항상 가족끼리도 1을주면 1을 받아야한다는 마인드고

지금 우리아빠가 밥사주고 이런저런 지원해주는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대우받을려면 당연히 해야하는것들이라고 말함(남편이랑 둘이 있을때 남편에게)

- 가족모임으로 다 같이 모여있는데 혼자 멍하게 딴생각하고 혼자 구석에서 폰만보고 있을때가 굉장히 많음

장점은

책임감 강한거 같고 본인가족들 절대 굶길거 같지 않음 생활력 강함

아는것 많고 똑똑함

남에게 피해주는것 굉장히 싫어함

계산적이긴 하지만 우리부모님께 잘함

 

단점들이 너무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이미 결혼했고 가족이 됐기때문에 좋게 볼려고 노력중이고 크게 트러블없이 잘 지내고 있음

그런데 문제는 동생이 계속 제부는 이래서좋고 저래서좋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함

좋은부분들이나 동생에게 잘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좋겠네 잘했네 칭찬해주고 리액션도 많이 해주지만

그냥 이상한 끼워맞추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때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음

사람 외적인 부분을 입에 올리면 안되는거지만 누가봐도 제부는 키도작고 못난얼굴에 들어감

그런데 동생이 계속 제부가 꽃미남이라던지 예쁘게 생겼다던지 그런소리를 함

거기다 제부가 하는 행동은 모두 옳은행동이고 멋진 행동이라고 말함

위에 1번 문제와 똑같이 여기에 뭔가 호응을 안해준다던지 한마디 말을 보태면 토라져서 집에 가버림

그러면 담부터 안그럴것 같기도 한데 몇일뒤에 만나면 또 같은 말과 행동 무한반복임..

 

한두번 그냥 좋게 넘어갈수도 있다싶기도하고 동생말이 맞다고 해주면 그만할까 싶어서

호응해주니 다음에 만났을때는 내가 인정해줬다는 생각때문인건지 더 심하게 같은말을 반복함

그러다보니 동생과 계속 트러블이 생기고 그렇게 둘도없이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자꾸 싸우니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것 같아서 너무 속상함

 

엄마아빠도 동생이야기가 너무 계속 반복이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다보니 더이상 받아주기 힘들어하시는데 요즘 동생행동을 봐서는 엄마아빠가 동생에게 뭐라고 하면 가족모임에 안나올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언니인 내가 이해해주라고 하시네요

 

뭐든지 적당히 해야하는데 지금 동생의 행동이 너무 과해서 같이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가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니까 맞는거 같네요 정신승리거나 최면에 걸린게 맞는거 같네요

 

 

진짜 마음아프네요

차라리 정신승리보단 최면에 걸려있는게 마음이 편하겠네요

그럼 어쨋든 본인은 행복할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게 동생이 워낙에 세상물정모르고 남말을 잘믿어요

사기 잘 당하기 대회하면 1등하겠다 싶을정도루요

저번에 한번 동생이 제부이야기를 할때 못참고

너 눈에만 그렇지 다른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진 않을거같다고 한마디 한적이 있는데

그때 화를내는게 아니라 정말 말도 안되는소리 들었을때 정말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더라구요

일단은 그냥 적당히 장단맞춰주면서 지내봐야겠습니다

괜히 건들였다가 상황이 더 안좋아질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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