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여자아이고 초등 1학년인데
키는 평균키라고 하는데 제가 정확한 몸무게는 모르지만
신체검사에서 비만이라고 나오고
조카도 돼지, 뚱뚱하다 그런 놀림 때문에 ㅈ속상해 했던적이 몇 번 있었어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조카가 초등학교를 가면서 휴대폰이 생기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저한테 카톡 보내는 재미가 있는지
매일 카톡을 보내고 온갖 사진이며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는데
음식사진 찍어 보내는게 다 배달음식이에요.
매일매일 배달음식사진이요.
조카가 아직 초1 어린인데 너무 배달음식이 많으니까
저희 부모님도 계속 또 시켜먹네 또 시켜먹네 자꾸 걱정하셔서
제가 오빠한테
"ㅇㅇ이 너무 배달음식 많이 먹이는거 아니야?"라고 물어봤더니
"코로나 때문에 바쁘고 마트를 못가서 그렇다" 고 대답하길래
"아무리 코로나여도 ㅇㅇ이 뚱뚱하다고 놀림받고 울었다며? 오빠가 ㅇㅇ이 먹는건 신경 좀 써줘"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그리고나서는 오빠가 조카한테 뭐라했는지
음식사진도 안 보내고 카톡도 잘 안하고 그러다가
최근에 저희 집에서 조카를 봐줄일이 생겼는데
밥먹을 시간쯤되서 조카한테 뭐먹고 싶냐고 하니까
"집밥 먹고싶다, 집밥" 이러는거에요.
초 1 여자애가 피자, 햄버거, 치킨 먹고싶다 그러는게 아니라
집밥 먹고싶다는 소리를 하니까
엄마나 저나 마음이 좀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새언니가 조카 데리러 왔을때
"ㅇㅇ이는 집밥이 제일 좋다더라,
배달음식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으니까 밥해먹여라,
그래야 살도 안찌고 건강하다"
새언니의 대답은
"저도 맞벌이하는데 요새 ㅇㅇ아빠는 일마치고 집에와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몇달째 일이 계속 바쁘니까 일하는 사람한테 뭐라 할수도 없고,
요새 혼자 집안일, 육아 다 한다고 힘들어 죽겠어요"
(참고로 엄마와 새언니 대화할때 절대 싸우는 분위기는 아니고 평범한 대화요)
그런데 새언니 아는 지인 가게에서 평일에 하루 2~3시간 일하고
한달에 40~50 벌어요.
저희 오빠는 코로나 터지고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져서 한달에 하루 쉴까말까에
잔업, 특근, 야근에 정말 심하게 바빴구요.
저희 오빠가 코로나 터지기 전에
회사 덜 바쁠때는 퇴근하면 매일 애 씻기고 학습지봐주고 놀아주고 육아는 잘한다고 새언니가 그랬었는데
지금 일 바빠져서 오빠가 집안에 신경못쓰는 상황에서
새언니도 힘들다고
애한테 매일 배달음식 먹이는게 좀......
제가 결혼을 안해서 이해를 못하는걸까요?
댓글 21개 달린거보고 출근전에 급히 추가해요.
자꾸 남일에 상관하지마라,
니가 애 키워보지도 않고 뭔 참견이냐?
시짜노릇한다 이런 댓글 있는거 봤구요.
저는 과거가 아닌 현재 진해중인 상황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제가 시누라서 그런지 너무 공격적인 댓글도 있어서 추가해요.
지금 시간이 많은건 아니라서 정신없는 추가글인거
조카 5개월때 새언니 집에서 애만보니 우울증오고 사고칠고 같다해서
저희 부모님이 조카 봐주기로 함
애한테 소리지르고 육아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함
(우울증진단 받은건 아님)
엄마가 주로 조카를 돌보고
나도 대학생때라 기저귀갈고 재우고 먹이고 놀아주고 다 했음
처음에는 낮에만 봐주다가 나중에는 조카 잠도 우리집에서 재우고
아예 우리집에서 살았음
오빠저녁에 퇴근하면 조카 데리고 자기집가서 밥먹고 씻겨서 다시 데려옴
조카 3살때 어린이집 보내면서 등하교도 우리집에서 했음
조카 4살때부터 오빠네집으로 생활 조금씩 옮겨갔음
저와중에 새언니는 가게 한다고 빚내서 가게 차렸는데
잘 안돼서 빚이 남아서 지금 아르바이트는 그 빚 갚는다고 하는 중
애봐주고 저 몇년간 우리집에서 새언니한테 뭐라고 안했고
돈받은거 하나도없곶
주면 더 줬ㅈㄱ
지금 오빠부부 사는 집도 100% 저희 부모님이 해준거ㄱᆞㄷ
명의도 새언니랑 공동명의
반찬은 우리엄마가 몇번이나 해줘도
새언니가 본인 입맛 안맞다고 안가져감
조카는 지할머니반찬 좋아하는덕
조카가 원래 좀 크게 태어났고
우리집에서 봐주던 4살때까지는 통통한정도였는데
조카 5살 6살때부터 살이 좀 많이 찌고 먹을거에 집착적인 모습을 보였음
지금 우리집이 이사해서
한달에 한번 보는데 애기때부터 키우다본ㄱ
정이 더 가고 그럼
우리집에서 부모님이나 내가 계절마다 조카옷이며 장남감 새언니가 원하는대로 사줌
나 쉴때 조카데리고 놀러다니는데 오빠부부보다 내가 더 데리고 다녔음
마지막으로 초1 애한테 어쩌구 이야기하시는분은 진짜 인.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오빠네부부한테는 아무말 안하고 조카가 도움이 필요할때 조카만 그냥 도와주려합ㄴㅣ다.
의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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