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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결시친 레전드] (전설의 스팸남 1편)우리 부모님께 스팸세트 선물한 그지새끼 남편

by 이야기NOW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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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사비털어서 시엄니 생신때
설화수 기초+크림세트 사드렸었거든요?
각잡고 사서그런지 20만원은 확 넘어가는 금액이라 일을 쉬고있는 상태에선 좀 부담되는 금액이였어요
.
이번에 저희 아빠생신이셨거든요
며칠전부터 뭐 사드리지 뭐 사드리지
남편오면 같이 생각해봐야겠다
했는데 아부지 생신 2일전 이였나 집을 굉장히 늦게 오는겁니다

뭐하다가 늦게오냐 물으니
저희 친정집에서 밥얻어먹고왔다네요
뭐지 싶었습니다
왜 뜬금없이 우리집에서 밥을 먹고오는거지
하고요
.
제가 아버지 생신얘기를 꺼내자마자
자긴 그날 약속이있어서 선물 미리 드리고왔다고
하더라구요
.
기분이 썩 좋진않았습니다
말도안해주고 혼자결정해버린것같아서요
그리고 전에 아버지생신날 약속없지?라고 물었을땐 그날 기준으로 널널하다고 해놓고
왜 지금와서 약속이 잡힌건지 ...
기분이 언짢고 좀 그랬습니다
.
뭐드리고왔어 라고물으니
아니 그냥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거 있잖아
그거 이러면서 말을 얼버무리는 겁니다
뭘사드린거지 하고 베란다로 나가 저희 어무니께 전화를걸었습니다
.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제가 물어봤습니다 엄마 김서방이 뭐주고갔옹?
전 제가 시부모님께 드린게 있으니
적어도 성의담긴 선물이 갈줄알았어요
그래서 애교섞인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
어머니께서 실망하신 말투로
응 햄세트
이러시는데 순간제가 잘못들은건가했습니다
햄세트라길래 고급수제햄인가 해서
무슨햄?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스팸.

 


이렇게 두글자 내뱉으시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엄마한티 잠시만,, 하고 전화 끊고 남편한테 달려갔습니다
.
제가 화난이유는요
그 스팸세트가 남편이 직접산게아니라
남한테 선물받은거라는걸 알기때문입니다
예전에 같이 마트좀가려고 차에탔는데
스팸세트가있더라구요
이거 뭐냐고물었을때 분명 회사에서 받은거라고
했던건데
그걸 저희 부모님 생신선물로 드린겁니다.
.
그놈한테 달려가서 따졌습니다
(며칠전 일이라 사실95%에 추가한부분5%있을수있어요)
너 니네부모님은 왕보다 귀해보이고 우리부모님은
니 발가락때만도 못하니?니 차안에서 몇날며칠
썩어가던 햄세트를 선물이라고 장인어른한테 건네?
.
정말 눈에 눈물이 고이고
손을 떨려서 주먹꽉쥐고 말하는데
.
남편새끼 참 태연하더라구요
그게왜
이 한마디가 그새끼 입에서 말이라고 튀어나온겁니다
.
그게왜?
그게왜?
그게왜?
그게왜?
이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너무 어이가없고 백지화되는것같았습니다
.
참고로 저놈은 지 부모님생신때
수제도자기그릇세트 사드렸답니다
.
넌 우리아빠가 우스워?니 차안에 굴러다니던거
아무거나 던져주는게 선물이냐고
그리곤 밥을 먹고와?염치도없네 넌 그자리에서 우리엄마한테 따귀안맞은걸 다행으로 여겨
.
전 저렇게 말하면 남편이
그럴싸한 변명이라도 할줄알았어요
.
장인어르신 스팸 좋아하시잖아
좋아하는게 진짜 선물이지 너처럼
비싼거만 해주는게 선물이냐?
그리고 조용히좀하자
.
그럴싸한변명이아니라 ㅈ같은 개소리만 늘어놓더군요
적어도 성의라는게 있어야하고
받는사람 맘까지 생각해야 진짜 선물이지
저새끼처럼 지편하자고 이 더운 여름 차에서 썩던거 던져주고 오는게 선물인가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스팸 안좋아하세요
짜다고 싫어하십니다
.
내가 너네부모님한테 장롱속에서 썩어가고있는
수건세트 던져주고 진짜선물 운운하면
너 참 웃음나오겠다 그치?무시도 정도것이지
그지같은새끼
.
저 말하고 집나와버렸습니다
대꾸는 못하고 째려보더라구요
그 눈빛조차 드러워서 걍 아무것도안들고
폰만챙기고 제 차타고
저희친정에서 며칠 지내다가(옷은 언니가 두고간옷 입었습니다)아버지 생신날
고급한식집에가서 밥먹고 백화점가서 여름 옷사드렸습니다
지금도 친정이예요
며칠째 그놈한테서 연락한통 안옵니다
잘된일이죠 그냥 안살면 되는겁니다
.
그지같은구더기새끼
찌질해
애없을때 이혼할까 생각중이예요
전 이딴 취급당하고 못삽니다


+)끝부분에 나름 신식유머라고 장난스럽기적은곳이 좀있어서그런가
주작얘기하시는데 차라리 주작이였으면
맘은 편하겠네요 남편 데려가실래요?
주작이라 믿으시니 그쪽에겐 저희남편은 정상인이겠네요

 

 

 

 

문자 내용이 굉장히 횡설수설한 부분이있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떨린상태로 쓰는거다보니 좀 뒤죽박죽거리는것 같아요

답장 온거 보셨죠? 저런새끼랑은 말이 안통합니다 덧셈뺄셈도 모르는애한테
근의 공식가르쳐주는 식 이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아예 자기 행동에 무슨 잘못이있는지 조차 모르는
놈한테 이해시키려해봤자 제 머리만 아플뿐입니다

답장온거보고 느꼈어요

길게 얘기하지않고 이혼할생각이예요
내일 시댁찾아가 제가드린 설화수 싹 챙기고
저희 부모님이 남편한테 받은 스팸 가져가서
품에 안겨드릴까 합니다

당신아들이 이런 정신병자인줄 내가 모르고
같이 살았다고 할예정이예요

연애할땐 어떻게 숨겼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다들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릿속 정리하는데 도움 많이 된것같네요
나중에 또 후기 쓸 기회가 된다면
글쓸께요


 

 

 

+하나 더왔네요 욕먹으니 꼴에 화난것같은데
비웃어주고싶네요 건방진년이라뇨
아무것도안하고 인터넷에 글좀적고 이혼해준다는데 감지덕지해야지
맘같아선 흥신소라도 써서 확패주고싶지만
안쓰러워서 놔둡니다 주제도 모르고 건방지게 행동하는건 누구인지?

 

⬇️⬇️⬇️다음편에서 계속⬇️⬇️⬇️

 

[판 결시친 레전드] (전설의 스팸남 2편)부모님께 스팸세트 준 남편 후기 아닌 후기

안녕하세요 스팸남 글쓴이입니다 시댁다녀온 후기는 쓰지않으려했는데 3000개에 육박하는 추천수와 1500개가 넘어가는 댓글을보니 뭐라도 남겨야할것같아 이렇게 또 글을남기게 되네요 . 음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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