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2편)시어머니가 내아들 차 내가타겠다는데 니가뭐라고(마마보이 남편)

by 이야기NOW 2020. 9. 10.
728x170

➰이전 이야기➰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토요일에 글쓰고 다시 써요.
어제 시어머니랑 신랑이랑 셋이 얘기하다 도저히 저혼자 이상한사람 되는것같아서 애기데리고 친정 왔어요.
정말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것같아요.

토요일 글 내용은 매주 주말 신랑이 시어머니를 두시간거리 시외할머니댁에 모셔다드리고 모셔온다는 글이였어요.

신랑이 이번상황만 써보라해서 쓴거고 800개의 댓글중 99프로가 신랑행동을 지적했는데 신랑은 역시 온라인이다 라며 비아냥 거리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결혼4년차, 신랑33세 저 31세 두돌아기있구, 시어머니는 57세 시아버님은 다른 가정이 있으세요.

아주버님 18세에 출산하셨고 신랑23세에 출산하셨는데 신랑 돌지나고 이혼하시고 평생을 시어머니혼자 두아들 키우셨어요.

앞글에 말씀드렸지만 결혼후 1년합가중 이혼직전에 분가했어요.

분가하는 과정도 정말 엄청 힘들었어요. 왜냐면 시어머니가 자살시도를 하셨거든요.

처음에 아주버님이랑 형님이랑 시어머니랑 사셨고 아주버님 발령때문에 분가해서 멀리 타지역으로 가셨다 들었는데, 고부갈등으로 분가했다는걸 나중에 알았어요.

그때도 신랑은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 우리가 어머니랑 아무런 문제없이 살고있는데 라고 했었어요.

 

아무문제가 없었다는건 신랑이랑 시어머니 입장이구, 저는 정말 합가1년이 인생중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에요.
혼자 속앓이 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나중에는 내가 정말 이상한건가?
저 두사람은 문제가없는데 내가 부족한건가? 싶다가도,

이건 정말 아닌데 하다가 정신병원 상담받아 우울증약 복용해봐도 아무런 소용없었구,
퇴근하고 집에 가는길이 지옥같았고 죽고싶었고 시댁 근처만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정말 힘들었어요.

퇴근하고 집에들어가면 시어머니가 엄청 친절하게, 우리아기 왔니 오늘도 힘들었지?

하실때마다 정말 살인충동? 그런 비슷한 마음까지 생기는걸 보고 신랑한테 이혼하자 했어요.
나 아무래도 미친것같다고 그러니 이혼하자. 위자료 필요없으니 이혼하자는말만 계속했어요.

신랑은 엄마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주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며 저를 다그쳤고,
하나하나 얘기하기에는 제가 너무 지쳐있었고 얘기할 필요성도 너무너무 없어보여서 무조건 이혼해달라했는데,
제가 임신을 했더라구요.

신랑이 분가해서 잘살아보자며 저를 이해해주는척 하길래 정말 어쩔수없이 아기때문에 마음 돌렸어요.

 


제가 시어머니를 처음부터 불편해한건 절대 아니에요.
이유를 말씀드려볼께요.

너무 많은데 생각나는것만 적어보자면,

 

1.결혼후 신랑과 둘이 데이트하면 시어머니 3일이상 삐져서 말을 안했어요. 신랑앞에서는 티 안내시고 하하호호 하셨는데 신랑없으면 저를 투명인간취급하셨어요.

2.셋이서 어디가게되면 꼭 신랑을 중간에 세우고 너는 이쪽팔짱 나는이쪽팔짱 끼자고 강요하셨어요. 제가 어쩌다 팔짱낀거 빼면 그걸 바로 지적하셨어요. 셋이 팔짱끼고 다니면 남들이 보기에도좋고 다부러워할텐데 꼭 너는 혼자 겉돌더라 하시면서요.

3.신랑속옷이랑 본인속옷은 세탁기에 따로 돌리고 저한테는 니속옷은 샤워하면서 빨아라 하셨어요.

4.퇴근후 제가 혼자 쉬고있으면 과일좀 니가 깎아와서 저녁시간이라도 가족끼리 대화도하고 티비도같이보자 강요하시고
도저히 너무 피곤해서 먼저 쉬겠다 하면 너는 어떻게든 혼자 겉돈다 하셨어요.

무조건 뭐만하면 가족인데 겉돈다겉돈다겉돈다. 그놈에 겉돈다.....

5.부부간에 조금이라도 싸운게 티나면 그걸 어떻게서든 신랑한테 캐묻고 저한테 신랑 스트레스 주지마라며 잔소리 하시고, 남자는 평생 아기다 여자가 잘하면 싸울일도없고 싸웠다치더라도 여자가먼저 무조건 사과해야한다, 혹시라도 남자가 바람피면 남자는 살면서 한번쯤 그럴수 있으니 꼬투리잡을생각 하지말고 니 자신을 돌아봐라 하셨어요.

6.주말 아침먹을 시간에 안일어나면 하루종일 짜증내셨어요. 너는 내가 있어도 늦게일어나고 신랑밥도 안차려주는데 니들끼리살면 안봐도 훤다다 하시며 분가는 절대 안된다 하셨어요.

7.같이살면서 주말에 마트나 시장은 꼭 셋이 같이 가야되고 제가 할일좀 해야해서 신랑이랑 둘이다녀오시라하면 무거운거 자기가 어떻게 드냐하시면서 어떻게든 저를 끌고 나가셨어요. (딱히 사야되는 생필품이나 식품이 없었음)

 

이거 말고도 다른일 엄청 많지만 생각나는것만 대충 적어봤어요. 계속 기억할려니까 또 심장 두근거리네요ㅜㅜ

이러다가 제가 이혼하자했고>임신했고>타협후 분가했어요.

처음에 분가한다했을때 수면제 과다복용하시고 응급실에서 위세척하셨어요.

 

그때 손위형님이 이번에도 수면제시래? 하셨는데, 그때는 너무 놀란상황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게된건 형님 분가하신다 했을때도 수면제 복용하시고 응급실 가셨대요.

 

암튼 그뒤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집얻는 조건으로 허락하셨고 겨우 탈출은 했는데,,,

그게 또 시작이되더라구요.

집 비번 안알려주려는걸로 반년을 패악질부리시고,,,
결론은 제가 이기긴했지만 아기낳구 아기봐준다는 핑계로 주5일을 우리집에서 생활하시다,

제가 또 한번 신랑한테 이혼요구후 잠잠해 지셨어요.

이때 이혼 요구한 이유도 너무 많은데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이건 그냥 넘어갈께요.

그러다 지금 상황까지 왔는데,
어제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제가 모자사이를 갈라놓은것도 모자라 손자까지 안보여주려한다.
이게 남남이지 무슨 가족이냐.

하다하다 손자봐주는것까지 눈치주고 나같은 처지에 시어머니 세상 또 있겠냐.

하시며 펑펑 우시는데 할말을 잃었어요.

그렇게 우시면서 니들이 나한테 하는거보구 살날 얼마 안남으신 우리엄마한테 지금이라도 잘해야겠다 싶어서

(시외할머니 79세이신데 정정하심) 내가 매주 보러가는것까지 이제 니 눈치를 봐야하냐.

내가 내아들 차타고 내가 가겠다는데 니가뭔데 이런것까지 하나하나 다 태클이냐.
니 남편이기전에 내아들이다.
내가 주말이라도 니눈치 안보고 내아들얼굴 편하게보고 좀 다니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냐.
하시더라구요.

정말 할말을 잃었어요.

신랑은 옆에서 시어머니 우시니까 안절부절하면서 저한테 하는말이,

꼭 이렇게까지 하고싶었냐 ? 이제 속시원하냐? 하면서
내가 니남편으로 또 아빠로 안해주고 안들어준게 뭐냐.
결혼하고 지금까지 전부 니 말만 들었고 니가 해달라는거 원하는거 다 해줬는데 내가 엄마를 안보고살아야 그만ㅈㄹ 할꺼냐며 시어머니보다 한술 더 뜨길래


그상황에 두 모자사이에서 저는 죽일년이나 다름없다 판단내리고 내가 아무리 좋게이야기하고 중간선을 찾으려 노력할수록 나만 더 나쁜년되겠구나 싶어서 그길로 짐싸서 애데리구 친정왔어요.

 

그뒤로 신랑은 연락한통없구 기다려지지도 않지만 왜이렇게 눈물날까요.


친정엄마랑 친정아빠는 그동안 왜 말안하고 혼자 참았냐고 속상해하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신랑은 정말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였거든요.
책임감 강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한마디 뱉은말 무조건 지키는사람
정말 그냥 좋은사람이였어요.
그때는요...

그런데 어쩌다 우리부부가 이렇게된건지
제가 정말 조금만 더 이해하고 배려했으면 이런일도 없었을까요ㅜㅜ

답답한글만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