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결혼하신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방탈했어요 죄송합니다ㅜㅜ
저는 30대 초반이고 오래만난 남친과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중이에요.
제 고민은, 10년지기 친구가 자꾸 남자소개를 해달라고 해요.
좋게 거절을 해도, 이게 몇년째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 더이상 어떻게 거절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좋은 의견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글 남겨봐요ㅜㅜ
저랑 남친 둘다 전문직이고, 같은 직종이에요.
친구는 교대근무하는 특수직종?으로 일하고있어요.
제 친구가 정말 좋고 저랑 잘맞긴 하지만 딱 하나 안맞는 점이 있는데,
저는 문란한거 질색하거든요 예전에도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근데 제 친구는 20대 중반부터 섹파도 있었고 원나잇도 여러번 했었어요.
처음엔 저한테 신나서 몇번 이야기하다가 제가 그 이야기 몇번 안받아주고 잔소리하니까 그이후로는 관련 이야기하지 않았거든요.
삼교대이다보니 놀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취직하고 보니
오히려 낮근무하고 다음날이 쉬는날이면 밤이 자유로우니까 잘 노는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직접적으로 말은안하지만 여전히 놀고있다는 사실?은 느껴져요.
암튼 이런 친구인데 친구관계 끊기는 너무 소중하고 서로를 잘아는 친구라
여태 친구관계 끊을 생각은 전혀 안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래요ㅜㅜ
그문제랑은 별개로 제친구로서 대하고 싶어요.
근데 제가 일을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줄곧 소개팅을 졸라대요.
요즘 여자친구 다들 있더라,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다더라, 이런식으로 둘러대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이제는 제 남편될사람 친구들 소개해달라고 범위를 좁혀서?ㅋㅋ 원하더라구요.
저는 문란한 친구를 남들한테 소개해주고 문제만들고싶진 않거든요..
전에 이친구가 남자친구한테 파트너있는걸 들켜서 난리치면서 헤어진 적이 있는데 그 모습 보고나니까 더 그래요..
얼마전에 제가 다른친구에게 소개팅 연결해줬는데 잘 만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친구가 어디서 그이야기를 전해들었는지 자꾸 자기도 해달라고 하는데,
내심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소개해주기는 좀 그래요..
성격도 좋고 이쁘고 일도잘하는 괜찮은 친구인데 문란하다보니 남자를 소개해주기가 망설여져요.
나이도 있으니까 제가소개해준 남자랑 결혼까지 이어진다면?...상상해봤는데 그남자가 너무 불쌍해요.
예전에 관련 이야기 한 적 있거든요.
너는 남자친구 있는데도 파트너있는데, 나중에 결혼하면 어쩔거냐 했더니,
별반 다를거 있겠냐고 가끔은 일탈도 즐겨줘야 한대요..ㅋㅋ
이거듣고 정말 아니다 싶었거든요.
좋은 거절방법 없을까요??
제가 왜 소개팅안해주는지 몰라서 더 서운해하는것같아요ㅜ
파트너부터 정리하고오라고 말하기도 그렇고...좋은방법 알려주세요.....ㅠ
+추가) 생각보다 댓글 많이 달려서 놀랬어요.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친구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것같네요.
직종 물어보시는분들 계시던데 처음글에 적었다가 필요없는 내용인 것 같아 직업에 대한 편견만 키울까봐서 지웠어요ㅠㅠ
오랜시간 함께해서 추억이많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 저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적은? 없기때문에 손절할 생각은 딱히 안하고 살았어요.
친구가 본인 남자친구 있을때 파트너가 있긴 했어도
여자친구있는 사람을 만난적은 없기때문에 더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 물론 저한테 말안했을수도 있긴합니다)
오래된 친구 여부를 떠나서 댓글에 경험담들 보니 나중에 충분히 큰 사단 날것같네요ㅎ
결혼은 내년이나 내후년 생각중이라 한참 남았으니 그전에 천천히 어느정도 거리두려구요.
눈치는 빠른 친구라 알아서 멀어져주면 고마운데,
그때도 계속 모른척 부담스럽게 굴면 단호하게 다시 말할거예요.
(지금도 제가 소개팅을 못해주는게아니라 안해준다는걸 모르는척하고 계속 소개팅 부탁하는것 같아서요)
조언, 경험담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관계에 있어 좀더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것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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