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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친구 아들이 떼쓰는게 제 잘못인가요(+후기)

by 이야기NOW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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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 중반이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모 최신 콘솔이 있는데 몇주 전 저희 집에 제 친구부부와 초등 저학년 아들이 놀러왔어요.

기계와 게임팩 몇개 합치면 대략 백만원입니다.

저희 얘기하는 동안 친구 아들이 콘솔게임을 하고 싶어해서 켜 주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자기도 콘솔을 사달라고 조르는 모양이에요.

그날 집에 가기 전까지도 한 판만 더 하겠다고 조르긴 했습니다.

친구 신랑이 제가 그날 게임기를 켜주는 바람에 아들이 그 맛을 보니 물들어서 (?)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했대요.
 

사실 여기부터 기분이 굉장히 상했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도 아니고 목소리에 짜증이 굉장히 묻어있었어요.

신랑이 하는 말을 저에게 그대로 전하는 것도 이해가 안돼요.

그러더니 갑자기 그 콘솔을 한달만 빌려달라는 거예요.
아들하고 둘이 저한테 한달만 빌려서 해보고 더이상 안 조르기로 얘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당사자 없이 자기들끼리 합의한 것도 어이없는데,
자기들이 놀러오는 날 콘솔을 치워두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거라면서
제가 애가 없어서 남자애들 심리를 몰라 배려가 없었다고 우겨요.

저랑 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지금까지 같은 동네에 쭉 살고있어요.

친구랑 절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좀 황당하고 친구가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부부 초대해서 음식 대접하고 아이는 심심할까봐 게임기 켜준게 잘못도 아니고
그럼 첨부터 켜주지 말라고 단호하게 안된다 막던가…

분명히 애아빠가 잠깐 하게 켜달라고 했으면서 제탓 하는 것도 웃기고요.

사줄 형편이 안되거나 부모 교육방침이 안사주는 쪽이면
쭉 그렇게 밀고 나가야지 한달 빌리는건 이상하잖아요.

아이 있으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빌려주는게 맞나요?
비혼 친구가 안 빌려주겠다고 하면 어떨 것 같으세요?

 

 

 


 

(+추가)

 


친구에게 새벽에 게임기 빌려주기 싫고,
아이엄마라는 이유로 자꾸 선넘는것 같다고 카톡 남겼습니다.
제 오래된 친구 중에 처음으로 아이 가진 친구이고
육아로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아 제딴에는 이번 일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배려해줬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호구같은 정도였나봐요.
카톡은 읽씹당했고 저도 앞으로 연락 안하려고요.
친구도 이 글 봤으면 좋겠어요.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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