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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예비형부가 거짓말 한걸 알게됐는데 언니한테 말해줘야 할까요?ㅠ

by 이야기NOW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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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비형부가 거짓말을 한 걸 알게 됐는데

이걸 언니나 부모님한테 말해야 하는 일인건지,

별 일 아닌데 제가 괜히 말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걸까봐 글 올려봐요.

 

제가 언니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아직 고등학생이라

이 상황에 대해 판단이 안 서서

어른분들이 꼭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어제 학원 끝나고 집에 가고 있는데 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언니랑 예비형부(언니랑 올해 결혼예정입니다) 주려고 반찬 해둔게 있어서 가지러 왔는데

저희집 고양이가 엄마가 식탁 위에 오이지 탈수하려고 받쳐놓은 체반을 쳐서 오이지랑 물이 다 쏟아졌대요.

언니랑 예비형부가 대충 수습해두긴 했는데

지금 급히 나가봐야 해서 미안한데 집에 와서 식탁 밑에 행주질 한번만 더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예비형부가 옆에서 저 바꿔달라고 하더니 00이(저희 고양이 이름)가 완전 말썽꾸러기라고,

식탁에 올라오더니 오이지 냄새를 맡길래 자기가 말리려고 했는데

앞발로 체반을 탁 쳐놓고 쏙 도망갔다고,

공부하느라 바쁠텐데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집에 와서 행주질 하려고 하는데

고양이가 저 따라다니면서 계속 울면서 기분나쁘다는듯이 꼬리를 바닥에 탁탁 치는거예요.
평소에 거의 안 울고 목욕시켜도 화 안내는 순둥이인데 왜 저러나 싶었고

달래려고 제일 좋아하는 간식 까줬는데도 안 먹고 계속 저랑 눈 마주치면서 울었어요.


얘가 14살이라 저 아기때부터 같이 컸는데

한평생 이랬던 적이 한번도 없어서 너무 걱정됐고

혹시 아까 오이지 쏟으면서 놀라서 식탁에서 튕기듯 떨어졌나?

다리 다쳐서 아파서 저러나? 싶어서 떨어진 모습을 확인하려고 펫캠을 확인했어요.


근데 확인해보니까 체반을 실수로 친게 고양이가 아니라 형부더라구요?

그 상황을 언니는 못 봤고(화장실 간 듯)

체반 떨어지고 나서 언니가 식탁쪽으로 오더라고요.

고양이는 거실에서 몸 말고 있다가 시끄러운 소리 나니까 놀라서 베란다쪽으로 도망갔고요.
고양이 딴에는 자기는 아무짓도 안 했는데

언니한테 혼난게 억울하고 속상해서 저한테 항의한거 같아요ㅠ

자기가 쏟아놓고 말 못하는 고양이한테 실수 뒤집어씌운 예비형부가

황당하게 느껴졌고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느껴졌는데

한편으론 예비장모님이 해둔 음식 쏟았으니 당황스럽고

안좋게 보이기 싫은 마음에 그랬겠지 하는 마음도 들어서

이걸 언니나 부모님한테 말해야되는건지 헷갈립니다ㅠ


‘고양이가 오이지를 쏟았어’ 정도로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너무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면서 거짓말을 술술 했다는 점

(고양이가 오이지 냄새를 맡았다, 자기가 막으려고 했는데 앞발로 쳤다)이 맘에 걸리는데

막상 이 일로 일이 커지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아요..ㅠ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게 어른분들이 보시기엔 맞는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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