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큰 딸에게는 제 마음이 늘 화가나있어요.
보기만 해도 밉고 화가나는데,
그 속마음을 꾹꾹 참아가며, 싫은 감정 내색하지않으려고 애 쓰며 살아가는게 매일매일 힘들어요.
너무 미워요..
내 피 섞인 친자식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어요.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계속 싫어요.
서로 말 섞이기도 싫고, 안아주기도 싫고, 가까이 가기도 싫고,
바라보며 웃어주고 싶지도 않아요.
생활여건만 되면,
큰 딸을 외국의 기숙사 학교로 멀리 유학보내놓고는, 그곳에서 아이가 초중고를 마치고, 취업하고, 결혼 했으면 좋겠어요.
4살 둘째 딸은 바라만봐도 미소가 지어 질 만큼 그저 존재자체가 이쁘고 귀엽고 소중하고 끌어안고 싶은데..
왜 첫째딸은 상종도하기 싫을 정도로 미울까요..
불쌍해서 잘 해줘야지 싶다가도, 아이가 저를 쳐다보거나 말만 걸어도 다시 화가나고 밉고 싫어져요.
상담을 받아야겠죠..
아이에게 엄마에 대한 원한 심어주며, 아이 인생을 망치기는 싫어요. 제 딸이니까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내가 왜 그럴까, 사랑하게 될 방법은 없을까..
아이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왜 생길까요..?
(+추가)
많은 분들의 걱정과 조언 잘 읽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친자식이고, 남편과의 사이도 좋습니다.
부부사이도, 가정도 모든게 평화로운데 왜 첫째가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예민한 아이라서 아기 때 부터 무척 기운빼며 힘들게 키웠던 거 말고는..잘 모르겠어요.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네가 제일 좋다고 일부러라도 말을 해 주며, 잘 때에도 큰 딸만 팔베게 해 주고 꼭 안아주고 잡니다.(둘째는 잠자리에서 굴러다님~)
안아주기 싫고 상종하기 싫지만..
그런 제 마음을 고쳐보기위해 저도 일부러라도 애는 쓰고 있어요.
제 마음 숨겨가며 장난도 치고, 대화도 하지만..
싫고 어딘가 모르게 매일 불편합니다..
교육도 큰 딸에게 더 많이 투자를 하고있습니다.
영어유치원도 5세부터 보내고 있고, 좋아하는 활동 하게끔 기타 학원들도 보내주고 있어요.
옷이나 신발도 둘째가 아닌 첫째 딸에게 좋은것으로 더 많이 사주고, 여행도 첫째 딸이 좋아하는 곳으로 자주 데리고 다니고있습니다.
고기 좋아하는 아이라서 소고기도 매주 먹여줍니다.
아이가 쓰고, 먹고 누리는게 아깝거나 싫지 않아요.
더 많은 걸 해 주고 싶은건 여느 부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부도 시켜주고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싫은 감정이 드니까,
저도 제 자신이 이해가 안가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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