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화가 나서 잠도 안 와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문 앞에 부재중 등기 재방문 어쩌고 스티커가 붙어있더라고요
보낸이는 ㅇㅇ동장
어쨌든 받을 시간도 없고 등기를 찾으러 가고 싶지 않아서
아침에 그 주민센터에 연락을 해보니, 엄마라는 사람이 기초 생활 수급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부양의무자의 금융 제공동의서가 있어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몇십년 동안 연 끊고 연락 한번 한적 없는 그 사람의 부양의무자가 저냐고 묻고 그런 동의서 작성해 주고 싶지도 않고 시간도 없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바로 아빠한테 전화해서 말하니까 엄마 번호 알아보라고 통화해봐야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엄마번호는 알고있었어요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아빠한테 알려주고 아빠가 통화로 네가 내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런 거 날라오게 하냐며 신경 쓰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저한테 피해만 끼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했다네요 ㅋㅋ
제가 2살때 저 버리고 집나가서 연락 없이 도망다니다가 7살에 다시 집에 와서 아빠랑 저랑 다시 살고싶다고 한 ㅁㅊ년이에요;
우리아빠 인생 망치고 저도 평범하게 자라진 못했어요 ㅋㅋ
저희아빠 결혼식도 못올려보고 저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그래서 증오심만 있고 솔직히 죽었다해도 저는 눈 하나 깜짝 안할거같아요;
그러던가 말던가 남보다 더 못한사이니
기초생활수급자신청이란 말에 너무 웃겼어요
아빠말이 나이도 젊으면서 돈벌 생각은 안하고 수급자 신청이나 하냐며 혀를 내두르시더라구요
저희아빤 정년퇴직하면 택시기사라도 하신다고 자격증 따놓으셨거든요
집에서 놀면 더 빨리 늙는다고 노후 준비도 잘해놓으고 ㅎㅎ
치매 보험까지 넣었다고 하시네여
저한테 짐 되고싶지 않다며 아프면 바로 요양원 보내던가
병원에 입원 시켜주라고 그게 너의 행복이고 나의 행복이라고 하시면서 ㅠㅠ
저랑 아빠는 지금은 아주 잘 풀려서 잘 살고있어요
재혼도 하시고 비록 피섞인 남매는 아니지만 든든한 동생도 생겼고 화목한 재혼가정입니당
전 곧 결혼도 하구요 ㅋㅋㅋㅋㅋ
제 보험도 상속인을 아빠로 지정 해놓을려구요
저 혹시라도 잘못되면 저키워준 아빠랑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그분이랑 반반 나눠야된다면ㅅㅓ요?
그 꼴 죽어도 못볼거같아요
구하라법이 전 진짜로 통과됬으면 좋겠어요 ㅠㅠ
근데 제가 법을 잘 몰라서 나중에 저한테 부양의무자라하여 돈을 요구하거나 빚이 있어서 저한테 빚 상속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것때문에 걱정되서 잠도 안오고 그냥 신경이 쓰이네요
+후기)
오매..
이렇게 많은 관심이 ㅎㅎ..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
안좋은 글도 많았지만 반박? 글 써보겠습니당 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은 일기장에 쓰라고 하시던데 친구한테도 못 털어놓는
이야기를 익명을 빌려서 신세한탄하고 싶어 글 올렸어요
무슨 아빠쪽 이야기만 듣고 미워하냐고 하시는데 그래도 부모가 2돌도 안지난 아기를 놔두고 도망갔다는게 이해가 안가요.
지금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동물이지만 책임감이 느껴지고 끝까지 내 품에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제 자식을 낳으면 얼마나 더 그런 책임감이 생길까요
도망간 이유는 아빠가 월급관리를 엄마한테 맡겼는대 돈을 어디다가 쓴지 일절관여 안하다가 그날 물어보고 통장 보여달라니까 그 뒤로 나갔다고 들었고 너무 어린나이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 21살에 저 낳았고 아빠랑은 4살 차이입니다
배다른 동생이 아니고 새엄마도 애가있고 아빠도 애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 했습니다
아빠의 유일한 핏줄은 저에요 외동딸이죠
물론 피는 안섞였지만 아빠도 동생을 친아들오 생각하고 잘해주시고 새엄마도 저한테 잘하셔요 ㅎㅎ
엄마는 재혼했고 아이가 한명 있는걸로 알아요 ㅋㅋ..
아빠는 재혼을 제 눈치보고 했어요
근데 항상 제가 하는 말이 내가 아빠옆에 평생 있을수도 없고
나도 시집 가야되는데 이쁜 새엄마 데려오라고 사춘기때부터 입버릇처럼 말했어요ㅋㅋㅋ
아빠가 여친을 소개시켜준건 사춘기 지나고 나서 고2때 소개를 받았고 살림을 합친건 저 대학 졸업하고 나서 합쳤어요
저는 그 시기에 독립을 하구요 왕래는 많았어요 ~
피한방울 섞인 동생은 아니지만 저 잘 따르고 제가 용돈도 잘 챙겨줘서 저를 친누나로 생각하고 말도 잘듣고 든든합니당
처음 볼때는 초등학생이였는대 벌써 성인이되서 술도 마시고 같은 아픔이 있는지라 이제는 맘 터놓고 이야기도 하고 잘 지내요
오버 하는거 아닙니다 하하..
어쩌면 엄마도 그렇게 해야만 했나.. 하고 이해를 해볼려고 노력해도 아기를 버리고 간 엄마는 이해할수가 없어요..
제 아픔을 격어보지않고 편부모 아래서 자라신 분들은 제 마음을 이해 하실거같아요~~
암튼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하고 ! 정보 주신분들도 감사하고 걱정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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