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가난하면 애 낳지 말라고 !!!

by 이야기NOW 2021. 3. 5.
728x170

 


지금 톡선 10순위 안에 가난하면 애 낳지 말라는 나름의 반박글(?) 보고옴.

다섯째 임신중인데 월세가 어쩌고...

그래도 행복 어쩌고...




설사 저 글이 주작이어도.

현실에 저런 사람 많고, 심지어 내 주변에도 있음.





나 유치원 다닐때까지 나름 아쉬운거 없이 살다가 아빠 사업 망함.


그때까진 나랑 동생 뿐이었음.


일이 계속 잘 안풀림. 그러다가 셋째 생김.



빚에 막 시달리고 회생 절차 막 알아보고 빚쟁이들 찾아오고

그와중에 넷째 생김.





부모님 두 분 생각이 뭐였는지 계획이 뭐였는지

이제와서 궁금하지도 알고싶지도 않음.





난 맏이고 대학안가고 돈벌려다가 2년제라도 졸업함.


등록금은 장학금 받았고

그때는 생활비 대출이라고 한 학기당 최대 150만원 가능했었는데


그걸 아버지가 4학기 다 땡김. +600만원 대출생김.



물론 나도 같이 한 집에 살았으니 저 돈을 썼겠지만

스무살에 빚이 생겼음.





평일 오전 9시 - 6시 학교

평일 19시 - 02시 알바

기상시간 7시

주말 알바 낮 12시 - 20시.








취준 기간에 면접 많이 보러 못다님.

정장 대충 구색만 갖추고 안에 블라우스, 치마 같은건 대충 입고 겉에 재킷만 사서 면접봄.



차비도 아까움.

왔다갔다 반나절 기본인데 밥값도 아까움.

그냥 바나나우유 하나 사서 먹음.




취업 대충함.

고르고말고 할 여유도 없음.

그렇게 사회생활의 첫 단추 잘못낌.




월급 쥐꼬리 받는데

집에 생활비 보내고 빚갚음.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치맥도 수십번 고민하던 때가 있었음.









올해 막둥이 대학 입학함.

나 31살인데 막내 20살임.




이제 집에 돈 보내지 말라고 함. 아버지가 이제 됐다고..





아버지 제대로된(?) 일 시작하셨음.





난 중학교때부터 전단지 돌렸지만

동생들은 알바라는거 해본적 없음.






가끔은


아버지에게


날 키울때 왜 더 노력 안하셨는지 묻고 싶음.

왜 동생들은 알바도 못하게 하지?

애는 왜이렇게 많이 낳았는지?






어릴때 쌈장, 고추장에 밥 비벼먹고 김치에 끝.


남들은 라면이 밥 못먹어서 대충 때우기 위해 먹는 음식이지만


나에겐 라면도 맛있는 외식 음식같은 그런 개념이었음.


(쌀은 정부에서 주기 때문에, 라면은 돈주고 사야하거든.)




어릴때 한달에 한번 치킨.

겨울잠바 1개로 3년 이상은 기본.



초등학교 4학년때 슬슬 알아가다

5학년때 가난 깨달음.


남들과 내가 다르단걸 알게됨.






그냥 시 발 돈 없으면 낳지말라고


낙태도 불법 아니니까 차라리 지워

태어나서 ㅈ같게 살게 하지말고






직장생활 어느정도 했는데 모은돈이 없다니.



애들 다 성인됐으니 나도 이제 그만 하려했지만



막내 대학 보낸다고 아버지 제대로된 일 시작하시는거 보니 걍 기분이 뭐같음.




내가 하고싶던 직업들 동생들이 하그ㅡ 있으니 걍 기분이 이상함.




글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네...

현타온다 점심시간에...



그냥 애낳지마 제발.

아님 열심히 돈이라도 벌던가. 판 할 시간에ㅡㅡ







+추가)


댓글이 왜 이렇게 많죠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고작 24시간 지났을 뿐인데..

아버지가 회사 다니기 시작했다는 얘길 듣고

+ 톡선 글도 마침 보고

점심시간에 쉬다가 순간 격해져서 막 써내려갔네요...

너무 많아서 다 읽진 못했지만

몇몇분 말씀처럼. 네. 무조건 낳지말라가 아니에요

그리고 격해서 저리 썼지만 명령도 아님...


그냥 자식 입장에서 경험해보니

형편것 혹 1명만.

저같은 사람들이 없길 바라며 쓴 글이고...

지금이야 전세집에 차도 있고(이직하고 어쩔 수 없이 샀지만. 막상 타니 삶의 질이 올라감..)


먹고싶은거 먹고 살고 취미도 있고 하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월세 살았고

야식도 벌벌 떨었어요



막내 성인될 때까지만. 이라고 생각했고

막내도 당연히(?) 학자금 대출 받고 등등 하겠구나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귀한 아들 고생 안시키시려는 아버지 보니 화가 났네요



어릴때 남녀차별 하는 집은 아니었는데

아빠도 어쩔 수 없는건가 옛사람이시니...




하튼 저같은 사람만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길

애는 적당히...? 무작정만 안 낳으셨으면....

 

⬇️⬇️⬇️다음편에서 계속⬇️⬇️⬇️

[네이트판 결시친] 가난하면 애낳지 말라는 말 그만하세요(+추가)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