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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 레전드] 비비빅 잘나가네.. 비비빅 좋아해서 공장 취직했었는데

by 이야기NOW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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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비비빅한테 좀 정떨어지게 됨.

일 열심히 하고 잘해서 나중엔 엄청 큰 기계 혼자 맡아서 담당했는데 (덤프트럭보다 더 큰 기계)

메로나 요맘떼 비비빅 돌아가면서 하는데

비비빅 걸린 날 싫었어

유일하게 비비빅은 아예 솔플은 아니고 팥돌이랑 호흡을 맞춰야하거든?

팥돌이(기계에 지속적인 페이스로 팥 앙금 투여하는 사람. 주로 남자라 팥돌이라 지칭함)가 팥 넣는 속도 일정하게 유지 안하면 진짜 헬파티 열림.

아이스크림 얼어 나오고 막 믹스 펑 펑 소리내면서 튀어오르고 팥 안나오면 또 그 큰 기계 위에서 내려가서 팥돌이한테 뛰어가서 “팥 안나와여!!!”하고 와야하고

후 서터레서 어마어마

일 잘하는 팥돌이 올때는 좋았어

평화로움.

팥 앙금과 아이스크림 믹스의 적절한 뒤섞임.

그 적절한 발란스.

팥돌이도 계속 안 쉬고 그 무거운 앙금 넣어줘야해서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들이 일 안하면 여기저기 뛰어 다녀야해서 더 힘들었다.

그리고 한번은 뭐 잘못되서 팥 앙금이랑 아이스크림 믹스 배합된거 다 버리는데 속으로 아까워서 울었음

애증의 비비빅

암튼 그래서 한동안은 비비빅 끊었었어

그리고

퇴사하는 날 사내 매점에서 빙그레 아이스크림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엄청 사갔는데 비빕ㄱ한테는 눈길도 안줌.

내 입사의 이유가 너인데도..

나 뒤끝있음..

그리고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이 인절미맛 새로 생겼는데 거기 떡 들어가잖아

그래서 떡돌이도 생겼나 사실 조금 궁금은함..

약간 비비빅은 나한테 있어 구남친 같음

지금은 앙꼬바로 갈아탔지만.. 가끔음 비비빅이 생각 날 때가 있긴 하지

그 고막을 찢을듯한 기계의 소음들과 팥돌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같은거..

사실 추억이래봤자 성실하지 못 한 팥돌이들이 페이스를 잃을때 마다 팥 안나와여!!하고 찾아가서 말하는게 다였지만..

(비밀인데 비비빅 사실 새로 나온 맛조 다 먹어봄..)


출처: 다음 카페 성공 다이어트/비만과의 전쟁, 더쿠>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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