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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친정아빠로 시어머니 퇴치한 썰(+후기)

by 이야기NOW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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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가겠음 ㅎ

우리아빠 성질 진짜 지랄맞음

나한테도 폭언 장난 아니어서 사실 사이가 좋진 않았음


근데 어릴 때 내가 이웃집 애한테 맞고 오니까

 

아빠가 그집 가서 뒤집어버리고 비싼 청심환 받아온 적이 있거든?

그래서 아빠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내편일 거란 확신은 있었음



남편이랑은 대학 cc였고 한 10년 사귀었나?

중간중간 헤어지고 다시 만나긴 했음

삼십대 초반 되니까 결혼 얘기 나왔는데 아빠가 남편을 썩 맘에 들어하진 않았음

홀어머니고 집 한 채가 전부인 집이라서 남편은 학자금 대출 갚느라 결혼할 때 3천인가 있었고

시어머니가 따로 보태주신 건 없었음



반면에 나는 1억짜리 투룸 전세를 대출 없이 가지고 있었고 승용차도 한대 굴렸음

버는 돈은 다 차 할부금 갚고 있어서 현금은 500정도 있었고

시어머니가 은근히 예단 받고 싶어했지만 모른척 했고 남편이 잘 막았음

 

 


근데 결혼하니까 시어머니가 자꾸 집에 오라고 거야

 

 

평소에 요리 못해서 반찬 다 사먹는데

시어머니가 생선조림을 하라는 미션을 주길래 못하겠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길길이 날뜀

남편새끼는 내 눈치만 보는데 적극적으로 말리진 않음

시어머니가 이런 것도 안 배우고 시집 왔냐고 부모가 뭘 가르쳤냐고 패드립까지 가길래 그냥 집에 옴



내가 차 끌고 와서 남편은 알아서 전철 타고 나중에 왔는데 터진 주둥이로 하는 말이 나보고 좀만 참으란 거야

분노의 부부싸움을 하고 잠깐 식히러 밖에 나가있는데 아빠한테 전화왔길래 울면서 다 말함

아빠가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뭐라뭐라함

남편은 통화 마치고 아무말 안 하고 나는 너도 내 마음 알겠냐는 눈빛을 보냄

그뒤로 한 열흘 냉전기간이었는데 아빠가 매일 남편한테 전화해서 지랄지랄을 시전

남편은 점점 살이 빠지는데 나는 모르는 척 함

 


그러다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말을 했는지 시어머니가 아빠한테 직접 전화를 한 거임

시어머니 한성격 하는데 우리 아빠보단 약함....

시어머니가 나한테 뭐라뭐라 하길래 어른이 그럴 수도 있다로 다 받아쳐냄(울 아빠가 열살 많음)

남편새끼는 그제서야 정신 차렸는지 나한테 사과하고

시어머니도 이제 그만하라고 말렸고 한 2년째 서로 안 보고 살고 있음

명절에도 양가에 각자 혼자 감

 



참고로 우리 형부도

아빠랑 사이 안좋음 ㅋㅋㅋㅋㅋ

 

 

 


베스트 됐네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댓글 보니 저한테 인성 터졌다는 악플 많던데 인성 터진 주둥이로 나불거리는게 누군지 모르겠지만 ㅋㅋ

전 나쁜 년 소리 듣는게 낫지 싫은 소리 들으면서 안 살아요

그래서 저희 아빠랑도 많이 싸웠고요

시어머니도 다시 볼 생각 없습니다

저도 나름 이혼녀가 될 각오로 보낸 시간이었고요

남편한테는 나는 니네 엄마 보면서 살고싶지 않으니 너도 우리아빠 굳이 볼 필요 없다고 했고

남편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나 같은 자식 낳으라는데 ㅋㅋㅋㅋㅋ

꼭 그럴게요~ 나 닮으면 넘 똑똑하고 이쁘겠죠



아 그리고 형부는 우리 아빠 손절 안 했어요

일년에 두세번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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