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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혼 할 남자 집에 보여줬더니 키운값 갚으라고 하시네요.

by 이야기NOW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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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입니다.

 

제나이는 33 , 남편될 사람은 30 이에요.


저는 집으로부터 독립한지 8년이 넘었고,남친은 결혼하면서 독립할 예정입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이사람이 항상 연애기간동안결혼하자해서 결혼을 앞두고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인사드리러 가겠다고 전달드린 뒤부터 자꾸 제 상식에서는 이해가 조금 되지않는발언들을 하셔서 이렇게 글적게 됐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일단은 남친 벌이가 좀 괜찮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이 시기에도 타격을 안받는 회사라 다행스럽게도 월급이 잘나오고 있고 저 또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에 비하면 제가 버는돈이 한 200정도 차이나는데 (제 월급은 세후 200 정도 입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저는 제 직장을 계속해서 다녀야 된다 생각했는데 저희 엄마께서는 이참에 집에서 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면 뭐하냐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잘 다니고있는 직장을 왜 그만두라하냐고 하면


남이 벌어다주는돈 한번 써보라면서 남편이 월급 받으면 저보고 다 받아서 관리하라고 하랍니다. 


이게 1차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여자도 경제권을 가져야된다고 말씀하시던 저희 어머니께서 저런식으로 말씀하신 것도 좀 충격이였구요.


더 들을 필요 없겠다 싶어 끊어내고 딱 결혼 할 때에 필요부분만 전달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집으로 인사드리러 간 당일 남친이 처리할 일이 생겨 제가 먼저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엄마랑 저랑 둘만 있는데저희가 결혼하고 그래서 명절같은날 이렇게 한번씩 올꺼니까 리모델링을 하기로 하셨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하는데 한 2천정도 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리모델링을 하시고 싶으신가보다해서 2천이면 별로 많이는 안나왔네~ 하며 넘겼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도착하고 어색한 분위기속저희 부모님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주된 내용이 이거였습니다. 


여유가 있는사람이 베풀고 사는거다.

 

가족들 사이에 베푸는걸 아까워하지마라라.

 

부모님이 너네를 먹여 키웠으니 그걸 갚으며 살아라.


남친도 들으면서 읭? 했을거 같아요.

 

전 그랬거든요.

 

 


일단은 저희집 굉장히 가난해서 어릴때 남들은 학원 다닌다 뭐한다 할때 그저 근근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집이였습니다.

 

아버지가 특별한 직업이 없으셨기에 더욱 힘들었구요.


정말 어머니혼자 월 150씩 받아가며 그걸로 생활 했는데 그래도 어려운 형편에 성인까지 키워주셔서 그 점 감사하게 생각하며저도 독립한 이후부턴 용돈 드리며 부모님을 챙겨드렸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아직 직장생활은 하십니다.)


남친도 부모님께 딱히 지원 안받고 자랐습니다.

 

더구나 돈을 드렸으면 드렸지받은거 없이 모은돈+전세대출해서 아파트 들어갈려고 준비중이고저 또한 결혼자금을 부모님께 손벌릴 생각 없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대놓고키워준 값을 갚아라 하시는거보고 의아했습니다.


원래 부모님들이 그러신가요?


제가 원래 나쁜딸이긴 합니다.

 

딱 해드릴것만 해드리고다른건 딱히 안하긴 하거든요.

 

(집에 자주 찾아뵙기나 안부인사등)


변명을 해보자면 제 밑으로 동생이 있는데 동생 태어나서부터는 어머니께서 너도 애낳아봐라 첫째가 얼마나 징그러운지 모른다.

 

둘째는 애기같고 첫째는 징그럽다. 라는 말씀도 많이 하셨고주말에 안부전화 드리면 일없으면 전화하지 말라하셔서 그것도 안하게 됐습니다


동생이 저랑 3살차인데 동생이 태어난 이후부터는 엄마랑손잡고 어딜가본 기억이 없어요.

 

항상 동생손을 잡고 다니셨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좀 유대감?같은게 엄마랑 많이 없긴합니다.


남들앞에서 제흉은 보셔도 동생 자랑은 늘 꼭 하시거든요.

 

그렇다고 동생하고 제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서로 연락도 자주하고많이 친한 친구같이 지내며 서로 힘든일 좋은일 공유를 많이 합니다.


결론적으론 저는 알아서 제 앞가림은 하고살고 있고 좋은 인연 만나 따뜻한곳에서 배고플때 밥먹을수 있을 정도로 잘 살고 있고

 

동생도 한달에 150정도 버는데 이번에 전세 얻어나가면서 대출받고 차도 산지 얼마안돼서 조금 빠듯하게 사는데 본인말로는 괜찮다고 합니다.

 

제동생이지만 어린나이에 저렇게 똑부러지게 일하고 독립하는거보면 참 대단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엄마께서 요새 그렇게 동생에게 공무원 준비하라고 전화를 많이 하신다네요)


저희 둘다 아예 성인되고 독립하고나서는 집에 손 안벌리는 것만으로도 효도라 생각하고 전 괜히 나중에 다른말 안듣고 싶어서 명절때나 어버이날,생신 때에는 용돈을 챙겨 드렸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키운걸 갚으라는 부모님의 태도에..

 

갚으며 사는것이 어떻게 갚으며 사는것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 올리게되었네요.


그저 저희가 잘 살면 그게 부모님께서 키워준것을 보답하는것이라는 거겠지요?

 

차라리 둘의 가정이니 알아서 잘 살아라 하시면 속 끓이지 않을것을..

 

갚으라하시니 뭔가 마음이 좀 걸리게 되네요.

 

괜히 리모델링하신다며 돈얘기 하신것도 마음에 좀 걸리구요..


부모님의 말씀 어떻게 받아드리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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