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4년 봄,
상병이 꺾이던 때였지
운전병들이 공감할지 모르겠는데 운전병이던 나는 파견을 많이 다녔다
당시 내가 파견나가있던 부대는 강안이었고 중앙소초에 내가 머물고 날개소초를 왔다갔다하며 애들 수송하는거였음
그 소초에서 난 아저씨지 ㅋㅋ
제재없고 아침 점호도 안나가고 인원파악은 저녁점호때정도
단점이 있다면 간부들이 우릴 대할때 너무 하대함
직속간부가 없으니 좀 막대하는게 느껴짐
뭐 간섭안해서 얻는 이득이 더많으니 별생각안하고 지냈음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날개소초가서 수송하는 여느때와 같은날,
병사와 선탑간부를 태우고 소초를 나서는데
일단 선탑간부가 쓰레기같기로 유명한애임
애들패고 욕하고 여러군데 옮겨다니고 장기 넣으려고 대기하던 중사였음 서른 중반쯤 됐으려나
그래서 운전병들사이에서도 파견가면 그간부조심하라고 쉬쉬하던애였음
소초나와서 어딜 가는데 내가 옆을 안살폈다고 갑자기 개지랄을 하는거야
우리 다 죽일거냐고 존나 핏대세우면서 지랄육갑을 떰
오만 쌍욕 하면서 때리는척 시늉도하고
니들도알겠지만 요즘군대에서 때리면 개좆되는거알잖음
더군다나 간부가 병사때리면 그날로 인실좆임
나는 옆을 안본게아니라 흘긋 본건데
누가운전할때 오바해서 고개꺾어서봄 이등병때나 운전면허딸때 보여주기식으로나 하지
여튼 못때릴거 알고 나는 옆에 봤습니다 계속 얘기하면서 꼬투리잡을거없지만 그새끼가 약이바짝오를수밖에 없는 스탠스를 취함
미친새끼가 그렇게 지혼자 한 15분 지랄하더니 씩씩거리면서 차문열고 소초로 걸어들어가더라고 ㅋㅋㅋㅋ
존나 씨발 군생활하면서 제일벙찌고 어이없는 경험이었음
일단 병사가 차안에있는데 운행중에 선탑간부가 내버려두고 걸어간건 이전에 사례도 없을뿐더러 꽤나 골치아픈 징계감임 ㅋㅋ
플러스 폭언욕설에 때리려고 하는 제스쳐까지해서 아이새낀 죽여놔야겠다 생각이 들었음
뒤에 병사새끼들도 '아저씨 ㄱㅊ아요? ㅋㅋㅋ저새끼원래저래요'
운전병들은 대다수의 병사와 친함 ^0^
여튼 뒷병사들도 존나어이없어함
그렇게 한 30분있었나 다른간부가 와서
야 뭔일이야 ㅋㅋ니들왜여깄어 하면서 데려갔음
내가 여기서 머리쓴건 빡쳤다고 나도 따라나와서 소초로 차안끌고가고 그대로있었다는거임
만약 차끌고갔으면 선탑간부없는데 운행했다고 개지랄할 빌미를 주는거라서 ㅋㅋ
날개소초안에들어가서 병사들 일하러가던거 취소됐으니까 좋아하고 그 소초 소대장(날개소초는 소대장, 중앙소초는 중대장)이 나한테 뭔일이냐고 물어봄
자초지종 다얘기하고 마지막에 내가 이거 연대본부에 보고하겠다했음
내가 연대운전병 소속인데 파견나온거니까 ㅋㅋ
소대장도 그래 그럴만하지.. 그래도 한번참아주라 쟤인생도 있잖아 하는데
네 그건 제가 xxx중사(그새끼)와 이야기 더해보겠습니다 하고 나옴
일단 나와서 담배피는데 또시비걸더라고
야너일로와봐 아까처럼 말해봐 씨바알 하면서 개지랄하는거임
그러다가 아차싶었는지 (내가볼때 이새끼 분노조절장애새끼야) 그냥 좋게좋게 가자아~? 이러는거임
네 그건 제가알아서 하겠습니다 하고 그새끼 행정반 가는데 따라들어가서 아저씨한테 전화빌려서 연대로 전화함
그주에 운전병 행사 있었거든 마침 ㅋㅋ
야 이번주에 운전병행사하지?
-예
연대장님도 오시냐?
-예
그래 그때보자^^ 이러고 끊었더니
그새끼가 뒤에서 듣고는 허허 웃으면서 따라나오라함
너지금 나협박하냐?
-아닙니다
근데 연대장님 오시는건 왜 내앞에서 묻냐?
-파견포상관련 여쭐게있어서 그럽니다^^
내가 아까말했다시피 좋게좋게가자
-예 고생하십쇼 하고 들어옴 ㅋㅋ
그주 운전병의 날에 맨앞에 나가서 연설함 이런일이있었다고 운전병 대접 너무 푸대접한다고 ㅋㅋ
연대장 존나 의미심장한표정으로 경청함
결과 : 그새끼 장기 마지막 관문 남겨놓고 장기짤림 + 연대본부 수색대로 퇴출당함 (수색대 막사가 연대장 바로뒷건물임 관리감독하려는듯 ㅋㅋㅋ)
나도 파견 몇개월뒤에 끝내고 연대본부 복귀해서 수색운전병으로 운행나가는데 그새끼가 선탑간부더라 ㅋㅋ
운행하는내내 서로 아무말안함 진짜 아예 숨소리말고 소리가없었음
실인게에 똥참다가 조교영창보낸 썰보고 생각나서 풀어봄 ㅋㅋ
이름기억안나는 씨발새끼야 잘지내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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