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랑 15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대학교 다 같이 나왔고 직장 지역도 비슷해서 더 절친됐어요.
원래 착한친구고 저한텐 정말 둘도 없는 친군데 제가 실수한게 있어서 사이가 좀 멀어졌다가 화해하긴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엔 서로 데면데면하게 연락만 주고 받다보니 못본지도 1년 반이 넘었어요..
그리고 지난주에 다른 1명 친구랑해서 육아휴직 들어가기 전에 회사근처에서 점심 간단히 먹기로핶어요..
근데 제가 임신하면서 15키로 이상 쪘는데..
그 친구가 절 보자마자
"와 완전 돼지 다됐네? 오빠가 잘해주나보다 야 ㅋ"
이러길래 전 너무 황당해서 벙쪄있는데 옆에 대신 친구가 무슨 말을 그렇게하냐고 뭐라해줬어요..
그리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고 밥먹는데
"근데 임산부들도 요즘은 출산 전부터 관리하던데.. 넌 그냥 다 먹나봐?"
이러고 2차시비를 거는겁니다..
안그래도 살 많이쪄서 자존감도 낮은데 진짜 너무 화나서 그냥 밥먹다가 먼저 나왔어요.
근데 어이없는건 그 뒤로 사과도없고 다른 한 친구도 그냥 카톡에 잘 들어갔냐, 괜찮냐고 신경쓰지말란 말만하고 전화한통이 없어요..
집와서 펑펑울고..
남편은 왜그러냐 그러는데 남편도 살빼면된다 그런소리할까봐 말도 못하겠고..
소중한 친구 잃은 것 같아 슬프면서도 세상에 믿을사람하나 없고 남도 아니고 친구가 잘사는게 그렇게 배아픈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결국 오늘까지 배가 아리고 입맛도없어서 연차내버렸네요 하
+추가)
하.. 일단 팩트만 전달하다보니 제 입장이 빠진 것 같네요.
친구가 착한애는 맞는데 약간 푼수끼나 장난끼가 심한 애였어요.
그래서 친구가 제 남편이랑 연애하냐고 사람들 있는데도 물어보고 그만하라고해도 계속하길래 제 남편이 역으로 친구한테 똑같이 해줬더니 친구가 사과한겁니다.
동생사건은..
저희가 잘못한게 맞지만 2년 넘게 된 일이고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있다가 임신하고 그랬더니 정신이 없었는데 그 친구는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안그래도 살찐거 콤플렉스인 사람한테 인신공격을 하는게 말이되나요?
더군다나 임신때문에 그런건데..
그 자리에 밥 사주려고 나갔던 제가 바보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 한명은 제가 그렇게 간 뒤 바로 연락온게아니고 몇시간 뒤에 저녁에야 왔어요.
저는 그날 점심 조금먹은거 체해서 반차내고 집와서 울다 잠들었는데, 몇시간 뒤에도 핸드폰이 잠잠했습니다.
카톡 프사 바꾸니 그제서야 연락온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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