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친구들 중에 결혼해서 아기 낳은 친구가 딱 두명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출산했더라구요
전 해외에 있어서 둘다 똑같은 금액 맞춰 디자인만 좀 다르게 해서 선물 두어 번 보냈었어요
sns 도 안하고 시차가 다르니 연락하기도 힘들었지만 (육아 때문에 친구 둘 다 정신 없기도 하고) 코로나 사태로 저도 겸사겸사 한국에 들어오게 됐어요
자기격리 하고 음성 판정 받고도 집에만 있다가 친구들 초대 받아 집에 놀러갔는데요...
친구1네가 아들 친구2네가 딸이라고 치면 처음에 2네 아기를 먼저 보고 진짜 당연히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들이라 해도 앞으로 사연 많이 생길 거 같아서 진짜 그냥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쥐어짜듯 응 얘가 아들이야? 늠름하네 장군이네~ 했는데 딸이었던 거죠..
차마 귀엽다는 말도 안 나올만큼 애가 너무 안 이뻐요..
그래도 친구들 아기고 저도 한국에 있는 동안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지나가다 아기템 보일 때마다 선물도 사주고 하는데 친구1네 아기는 꿀 떨어지듯 보면서 우리 애는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자꾸 비교를 하는데요..
저는 비교한 적도 없고.. 두 가정 아기들을 같이 만난 적은 아주 오래전에 1단계 때 딱 한번이에요..
당연히 아기 엄마들이니까 이 시국에 다같이 안 만나죠..
그래서 저는 저 눈빛 얘기도 어이가 없고..
하다못해 장난감 하나도 둘다 똑같이 사서 주는데..
어느 하나 차별 없는데..
그냥 제가 단 한 번도 자기 애한테는 예쁘다 귀엽다 이런 말을 안한다고 예뻐하질 않는 게 티가 난다고 화를 내요..
아니 예뻐야 예뻐하지 너무 못생겼다구요
친구는 예뻐요
젊고 예쁘고 신랑도 멀쩡한데 누굴 닮은건지 친탁했다는데 약간 애가 할아버지처럼 생길 수도 있나요..?
그냥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좀 억울해서요ㅠㅠ..
그럴거면 선물도 받지말지 맨날 이거 저거 사달라고 하는데 선물도 친구가 말하면 뭐든 사줬었는데
이모~ 이거 필요해요~ 하고 애 사진이랑 같이 보내면 뭐 진짜 할말도 없고..
이런 저런거 서운할 수 있겠죠
근데 왜 저한테 강요를 할까요?
그냥 이왕 친구도 느끼는 거 너 애기 너무 못생겨서 사실 불편하다고 말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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