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 읽기만 하던 직장여성인데..
오늘은 너무 답답한데 어디다 이야기 할곳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어질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릴께요.
(내용이 많이 길지만 그래도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 저 혼자는 도저히 모르겠어서요 )
저는 이제 결혼한지 7개월 된 사람입니다
신랑이랑은 8년 친구로 지내다가 5년을 연애하고 7개월전에 결혼에 골인했지요
결혼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집 구할돈은 얼마나 있냐고 했더니 오천만원 있다길래..
많은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깐..
젊으니깐 같이 벌어서 얼렁 돈 벌어서 좋은 집으로 이사가면 되겠다 싶어서 그냥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모님도 그리 아시고 상견례 하고 예식장 예약하고 집 구하려고 다니다 보니..
신랑이 갑자기 돈을 이천만원뿐이 못해온답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했더니 주식으로 삼천만원을 날렸다더군요...
집 구하는데 보태고자 하다가 날렸대요
기가 막혔습니다...
이천만원 가지고 어떻게 집을 구합니까 ㅜㅜ 제가 나이가 35살입니다..
월세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 기가 막힌건..정말 겁도 없이..은행에서 대출 이천만원까지 받아서 주식하고 그돈까지 날린겁니다..
그럼 총 오천만원을 날린거죠..
무서운 사람입니다..
어디 겁도 없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합니까?
제가 결혼을 접네 마네 난리 치니깐 다시는 그런짓 안하다고..
살면서 다 갚으면서 살테니 용서해달라고...
저도 그때까지 이 남자 너무 사랑해서...
그래 어차피 고생하기로 한건데..열심히 모아서 살자..생각하고 10평 조금 넘는 작은 집 전세로 입주했습니다..
(전세금 4천만원짜리)
근데 시어머니 우리 신혼집에 와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네요..
"무슨집이 베란다도 없니? 사람이 살수 있는 집 맞아?" 이러고 있어여,..
욕 나옵니다
시엄마도 알고 있습니다..
자기 아들이 주식해서 돈 날려서 이천만원뿐이 없는거..
저희 엄마가 결혼 접겠다고 시엄마 만나서 이천만원 가지고 남자가 35살이 되었는데 장가 보낼수
있다고 생각하시냐고...
저희 엄마도 물론 화 나고 그러니 정말 끝낼 심산으로 그런 말씀 하신건데
거기서 시엄마 그래도 자기 아들 잘나고 자기 잘났다고 저희엄마한테
" XX어머니..돈 가지고 너무 그러는거 아닙니다..애들 아직 젊은데 서로 벌어가면서 그렇게 사는거지..뭐 그리 돈 가지고 그러십니까? 대신에 제가 xx이 시집살이는 정말 안시킨다고 약속할테니 얘네들 결혼 정말 시켜야합니다.."
하면서 식당에서 막 울어요 ㅜㅜ 창피하게....
시집살이 안시키는게 이 정도 인건가요??
신랑 위로 40살인 형이 1명있고 누나가 1명 있는데 누나는 결혼을 했고 형은 아직 결혼을 못했어요
그러니 막내 아들이라도 장가 보내서 며느리 정말 보고 싶으셨겠죠..
저희 부모님이 뜯어말리는 결혼 제가 잘 살겠다고 우겨서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신혼집 오셔서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희 집 4천만원이지만 정말 싸고 좋은집 잘 구했다고 다들 그럽니다..
그러면서 형이랑 시엄마 사람 사는집 맞냐고 하던집에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엔 꼭 꼭 들리시네요..
저도 직장 다니면 주말엔 늦잠도 자고 싶고 그러는거잖아요..
근데 몇시에 간다는 것도 아니고 "나 니네집 앞인데 들어가도 돼?" 이러세요..
집 앞이라는데 가라고 합니까??
그렇게 한달 반을 매주 오셨습니다..
오셔서 잘 놀다 가시면 말도 안합니다..
형이랑 시엄마 저는 제 집에서 불편하게 앉아 있는데..
벌렁 벌렁 누워있습니다..
형은 제 앞에서 누워있고..
시엄마는..저희 신혼침대에 말도 없이 올라가서 누워계시더군요
기겁했습니다 정말..
어떻게 신혼부부 침대에 그리 올라가서 누우실수가 있어요 ㅜㅜ
누워 계시다가 일어나셔서는
" 침대 불편해서 못자겠다..집에 가야겠다.." 이러고 가세요..
신랑한테 이건 아니지 않냐고 따졌더니 신랑이 말했는지 그때서야 안 오시더군요
결혼해서부터 아기 낳으라고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몸이 조금 아픕니다..
당분간은 아기를 가질수 없는 상태예요..
아기를 가지면 아기를 지워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신랑이
"xx이 몸 아파서 약 먹고 있어 당분간 아기 못 낳으니깐 아기 낳으란 소리 하지마..그리고 우리가 지금 돈이 어딨어서 아기를 낳아?"
하면서 저 없을때 혼자 시댁가서 어머니께 이야기 했나보더라구요..
그런데도 뭐 안하무인입니다..
계속 저한테만 이야기 해요..
"아기 빨리 낳아라.. 니가 젊은 나이가 아니지 않니,,이럼서요"
저 젊은 나이 아닌거 아시고도 결혼 허락하시고선 왜 그러는지..
결혼식 비디오 보시면서도
"xx이는 얼굴이 똥그래서 앞머리를 내리는게 나을뻔 했어..xx이는 살이 있어서 덜 파인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거였는데.."
막이래요.. 비디오 보시면서 그런이야기는 사실 할 필요 없는 이야기잖아요..
속이 너무 상했어요..
근데 시엄마의 딸..그러니 저에겐시누이지요,,
시누이는 결혼한지 6년차가 되가고 나이가 37살입니다..
근데도 아직 아기 없어요,...
근데 저한테만 그러네요...
"어머니 아가는 결혼 먼저 한 언니가 먼저 낳으셔야죠.." 그랬더니
"외손주가 무슨 소용이니? 난 친손주가 보고 싶다" 이러시네요..
그 마음 이해는 하지만...
이천만원 쥐어서 장가 보내놓고 아기라니요..ㅜㅜ
아기는 낳으면 꽁으로 키웁니까?? 어쩜 그래요...
시누이 남편이 1억 오천 조금 못가는 집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서 신혼 살림 차렸나보더라구요
그집에 월세놓고 시누이 부부는 전세로 이사를 갔거든요...
저 시댁에서 점심 먹고 설거지 하고 앉아 있는데 시누이한테서 시엄마께 전화가 걸려왔어요
막 이야기 하시는데 통화소리 다 들리더군요...
시엄마 저 있는데 저를 빗대서 하는 말인지는 몰라도
"누구는 딸 시집 보내고도 매일같이 본다는데 나는 딸 얼굴 보기가 이리 힘들구나.." 이러세요
저희집과 시댁과 신혼집은 각각 10분 거리에 있거든요...
시누이는 지방에 살구요..
꼭 저를 빗대서 하는 말 같더라구요...
시엄마한테 안부 전화 드리면
시엄마가 "어디니?" 이러시면
제가 "집이예요.." 이러면
시엄마 "아..친정집이야?" 이래요....
제가 언제 친정이라고 했나요 ㅜㅜ
아무튼 그리 그리 했는데 전화 끊으시면서 시엄마 한다는 말..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 에휴..x서방네 집은 아들도 하나면서 집 하나도 못 사준다니?" 이러면서 혀를 차시네요..
이게 뭐죠??
자기 아들은 이천만원 가져오면서 벌어서 살면된다 하셔놓고..
본인 딸은 집이 하나 있는데도 이번에 전세로 옮겨갔다고 집 하나 못해준다고 불만이신건가요?? ㅡㅡ;;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속이 상하는 일이네요...
아..이야기가 너무 밖으로 샜습니다..죄송해요..
제가 고민인것은 지금 조금씩 모아서 대출 빚 칠백만원 갚고 천 삼백만원 빚 남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신랑이 저한테 할말이 있대요..
슬슬 불안함이 엄습해 옵니다..
설마 설마 했습니다..
신랑이 자격증이 하나 있는데 그걸 저 몰래 다른곳에 대여를 해 준 모양입니다..
그것도 저와 결혼후에요
근데 그게 걸려서 벌금이 오백만원 나왔대요..
그걸 은행에서 또 대출을 받아서 저 몰래 갚고..
그 돈 메꾸려고 보험 약관대출 받아서 주식을 또 했답니다 ..
그돈을 또 날려서 지금 빚이 천이백만원이랍니다 ㅜㅜ
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더 화가 나는건 결혼전에도 저를 속이고 집 구하기 전까지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집 구할때 되니 주식해서 돈 날렸다고 이야기 하더니..
(나중에 물어보니 저랑 결혼 못할까봐 말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젠 우린 부부잖아요..
근데 어떻게 자격증 대여한것부터 벌금 나온것까지..
모든걸 다 숨길 수 있는걸까요??
저는 이 사람한테 속고만 살고 있는거 같아요..
제가 더 이해가 안되는건..
자격증을 5개월을 빌려줬따는데 그럼 수수료를 받았을껀데 저한테는 한마디도 없었어요...
수수료 받았으면 집에 빚이 있으니 그걸 갚을 생각부터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돈은 어딨냐니깐 그것도 없대요..
그 돈마저 주식으로 날린모양이예여..
너무 화가 나서 욕밖에 안나와요..
정신이 있는 인간이냐고 지랄을 했더니
"미안해..자기한테 할말이 없어" 이러고 땡...
어찌 할꺼냐 했더니 "생각해봐야지" 하고 땡..
그러고 쿨쿨 잠을 자네요..
이사람 정신이 어떻게 된 사람일까요??
결혼하면서부터 통장 가진거랑 카드 다 달라고 했더니 통장도 하나주고 카드도 하나밖에 없다고 정말이라고 해서 신랑인데 믿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카드 없애고 통장 제가 관리하면서 한달에 용돈 주는데..
그 말듣고 확인해보니 통장이 3개나 더 있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제가 화가 나는건 저를 속였다는 거예요...
저를 속인게 제가 말씀 드린 부분만 있는건 아니고 더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쓰지 못했어요...
이정도에 비하면 그건 작은 거짓말정도에 속할테니깐요...
저 어찌 해야 할까요??
모두가 반대했던 결혼이라 친구들마저 신랑을 싫어해서 친구한테도 이야기 못하겠고 혼자 머리가 아파요..
신랑 형한테 전화해서 동생이 그렇다고 했더니..
"어쩌겠냐고 더 큰돈 없애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않냐고...알아서 갚으라고 해~' 이럽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한테는 말하지말아라..우리 엄마 쓰러진다" 이래요..
저 쓰러지는건 괜찮은건가요??
정말 창피하지만 제 신랑 35살인데 월급 백오십만원이예요...
결혼전에 월급도 이백만원이라고 했었어요
근데 통장 받고 나니 백오십만원이네요..
그런데 꼴랑 그돈으로 어느 세월에 빚을 갚아나갑니까??
저는 쎄빠지게 빚만 갚아주다 마는건가요??
차라리 그돈을 우리 친정 부모님 한테 드리면 저 효녀 소리나 듣고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밥 매일 얻어먹죠
저는 몸도 아픈데 돈도 벌고 집안 살림에..
자기 잘난 아들 나한테 준것처럼 생색내는 시어머니에..
돈은 없어도 잘 살길 바랬던 친정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사람 믿을수가 없어요...
어떻게 저 몰래 보험 약관대출 받아서 주식할 생각을 했을까요??
제 머리로는 납득이 되질 않아요...
이사람과 그냥 이혼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한번 더 용서를 해야 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건지 그럴수도 있는건데 제가 오바해서 생각하는건지..
그런 판단이 서질 않아서 여러분께 조언을 듣고자 하는거예요..
도와주세요 ㅜㅜ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인데..
이젠 얼굴 보는것도 싫어서..
오늘부터 친구네 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예요.
신랑이 점점 무서워집니다...
이런 상황 모르는 시엄마는 자기 아프다고 내일도 주말이니 시댁 오라네요..
뭐 그리 잘난 아들이어서 그리 시어머니 대접을 받고자 하는건지..
여러분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판단이 설수있게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
답답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댓글중에 35살 되도록 저는 돈 안모으고 뭐했냐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신랑이 결혼전에 주식했다고 빚 있다고 했던거 은행에서 대출 받은돈 이천만원 제가
갚아줬습니다..그리고 적어도 집은 니 손으로 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해서 신랑이 이천 다시
빌려서 사천만원짜리 집을 구한거죠... 결혼 후 생활비며, 시엄마 용돈 다 제 월급에서 해결합니다
지뿔도 없음서 잘나신 시댁이라 예단비도 천만원 보냈구요 물론 단 한푼도 돌려주시지 않았구요
예단비 천만원 보냈더니..14K 목걸이랑 귀걸이 예물이라면서 해 주시던군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신랑이 돈이 없다고 불만이라서 쓴글이 아니예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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