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이 한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잠을 잘수가없네요..
간단히 적어볼께요
저희가 다음달 이사예정인데요
저희 엄마랑 언니가 이사가면 너희집 냉장고쫌 바꾸라고했고
엄마가 50만원 주시면서 얼마안되지만 냉장고사는데 보태라고 하셨어요
저도 이사가면 냉장고 바꾸고싶어서 신랑이랑 얘기하는데, 신랑은 멀쩡한 냉장고를 왜바꾸냐 이러고
저는 냉장고가 너무 구형이다.
요새 이쁜냉장고 많이 나오는데 나도 그런거갖고싶다.
이러면서 싸우게 됐는데요
싸우다가 신랑이
겨우 50만원 주면서 냉장고 바꾸라고 지랄인데 라고 하더라구요
그말에 너무 소름끼치고 충격받아서 잠도못자고 이러고있어요
결혼 8년차인데 이런감정은 처음이네요
평소에 싸워서 얘기안하고 있으면 제가 먼저 다가가서 화해하고 푸는데, 이번에는 얘기하기도 싫고 얼굴 보기도 싫어요
이런게 정떨어졌다는 느낌인가봐요
그냥 마음이 씁쓸한데
친구들한테 얘기하자니 부끄러워서 말도 못꺼내겠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하소연해보네요
굿밤되세요
+추가)
댓글 잘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만나서 3년전까진 맞벌이했구요
회사에서 희망퇴직 받아서
퇴직금이랑 합쳐 1억7천정도 받고 퇴사했어요
그돈으로 집대출금갚고 신랑차도 바꿨어요
그리고 이래저래 썼더니 지금 제통장엔 얼마없네요
예전에는 신랑이 친정에 잘했는데..
그말이 맞는거같아요
돈을 안벌어오니깐 무시한다는말..
이래서 여자도 돈을 벌어야하나봐요
이혼하라는 분들이 많이계셔서
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이고, 아빠랑 사이도 좋고하니깐 이혼은 못할거같아요
그냥 쉐어하우스에 산다고 생각해야겠어요
당분간 자격증 따면서 재취업준비할려구요
그냥 이제 남이다 생각하니깐 마음이 훨씬좋아졌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오늘 퇴근하고 오더니 자기가 잘못했다고, 맘아프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울컥했는데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게 말하는건 잘못된거라고, 평생 그말을 못잊을거 같다고
그리고 이제 나도 시댁에 잘할맘이 없어졌다고, 시댁은 오빠가 알아서 챙기라고 했어요
그리고 자꾸 냉장고 사자고 이것저것 보여주는데 기분이 풀리지가 않네요
진짜 정떨어졌나봐요..
이혼할거 아니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신랑한테 진심으로 대해야할텐데 그게 잘 안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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