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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솔직히 이것도 시누이 꼰대짓 아닌가요?

by 이야기NOW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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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5살 딸이있는 여자입니다.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서 글 남겨보는데요.

남편에게 누나가 있는데 저한테는 시누죠.

그냥 편하게 언니라고 쓸게요.

평소에 그냥 언니언니 하거든요.


시어머니가 좀 피곤한 스타일긴 해도 그래도 시누언니가 옆에서 제 편도 잘 들어주고 나름 저한테도 잘해주는 편이고 판에서 나오는 막장 시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희한하게 제가 음식 남기는 걸 좀 못 보는 것 같아요.

같은 지역이고 차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사는데, 가끔 둘이 보거나 남편이 평일날 쉬니까 셋이 보거나 시댁식구들 모일때가 더러 있는데,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둘이 가끔 만나서 쇼핑하거나 밥도 먹고 그랬거든요.

그럴때마다 언니가 꼭 음식을 사줬어요.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도 많고 ( 6살차이 ) 아주버님이 제 남편보다 잘 벌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양않고 언니가 사주면 잘 먹었어요.

그런데 제가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맛 없는 건 절대 안먹습니다.

굳이 맛이 없는데 꾸역꾸역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ㅠ


언니는 저랑 만나면 본인이 나이가 많다는 책임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배 안고프냐 뭐 먹을래? 하고 먹을 것을 꼭 사주고 종류는 저에게 선택권을 주는데,

물론 사주면 감사하고 저도 배가 고프니까 이거 먹겠다 저거 먹겠다 하고 고르는데 그 음식이 맛이 있을지 없을지는 저도 모르는거잖아요.

그래서 먹다가 맛없으면 언니 이거 너무 맛없다고 하고 안먹는데, 언니는 그게 거슬렸나 봅니다.

처음에는 못느꼈는데 몇번 반복되니까 표정이 안좋더라고요.

그렇다고 본인이 열심히 먹는 것도 아니고,

언니는 먹는 것에 크게 취미는 없어 보이거든요.


한번은 남편 쉬는 날에 시내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언니를 만났는데, 남편이 언니한테 먹을 것 좀 사달라고 졸라서 백화점에 여러가지 파는 식당이 있잖아요.

거기서 언니가 남편은 남편 먹고 싶은거 사주고, 너는 뭐 먹을래?하고 닭강정 먹고 싶다고해서 만원어치 정도 사줬습니다.

몇개 정도 먹었는데 제가 원하던 그런 입맛이 아니어서 맛없다고 안먹는데 언니가 그날따라 왜 안먹냐고 계속 다 먹으라고 닥달 비슷하게 하는거예요.


솔직히 먹기 싫은걸 어떻게 먹어요?


맛없어서 못 먹겠다고 하니까, 결국 언니가 포장해서 싸갔습니다.


조금 짜증나서 남편한테 투덜투덜 거렸더니,

자기 누나는 원래 먹을거 남기는거 안좋아한다고, 누가 사주면 자기는 맛없다고 열심히 먹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너도 그냥 맞춰주라는 겁니다.


근데 솔직히 이거는 좀 꼰대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ㅜ

먹기 싫은건 곧 죽어도 못 먹겠고,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데 무조건 그걸 맞출 필요는 없지 않나요?

시누언니도 제가 올케다보니 좀 만만하게 보고 그런 것 아닐까요?



아무튼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고,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거의 왕래가 없었어요.

저는 코로나 전부터 간호조무사 딸려고 굉장히 열심이었는데
시험에 붙었고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제 힘으로 돈을 벌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그래서 한번은 시댁식구들 불러서 맛있는 것도 쏘고 어머님하고 언니한테도 선물 하나씩 해줬거든요.

뿌듯하잖아요~
그래서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남편 카톡 보고 완전 기분이 잡쳤습니다..

남편은 핸드폰 게임 밖에 안해서 잠금을 해놓지 않는데 제가 남편 폰으로 이체하다가 언니한테 카톡이 온걸 본거예요.

걔가(제이름) 어쩐일로 밥도 사고 선물도 사주냐고, 걔 시집오고 처음인 것 같다고, 근데 음식 남기는 건 여전하다고

그렇게 온 걸 봤는데 기분이 완전 안좋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왜 음식 남기는 것에 집착하는거죠?

음식을 남기던 말던 제 마음 아닌가요?

그럼 음식이 맛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꾸역꾸역 먹나요?

전 정말로 이해를 할수가 없어요..


기분좋게 밥도 사고 선물도 사줬는데 진짜 기분 뭣같네요..

이것도 시짜가 들어가서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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